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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트렌드&라이프

[투자 Talk] 청약통장, 해지해야 할까? 유지해야 할까?

집값은 내리고 분양가는 오르고..

이제 청약통장은 필요 없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한 때 로또 통장이라고 불리던 청약통장.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바뀌어 계륵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줄어들고 청약통장예금 잔고도 급감하고 있다는 뉴스도 많이 전해집니다.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통장으로 여겨지며 일명 국민통장이라 불리던 청약통장은 어쩌다 해지 대상이 된 것일까요?

 

사람들은 왜 청약통장 해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을까?

떨어지는 집값, 오른 분양가

청약통장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분양가는 통제가 되어 많이 오르지 않으니 청약 당첨만 되면 로또를 맞은 것처럼 큰 차액을 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반대입니다. 집값은 내려가는데 분양가는 계속 오르며 청약통장의 매력 또한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애지중지하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높아진 예적금 금리

오르는 금리 상황도 청약통장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미 올라버린 다른 저축금리와 달리 청약통장 이자율은 너무 낮습니다. 4%~5%를 왔다 갔다 하는 다른 예적금 이자율과 비교하면 청약통장 금리는 2.1%밖에 되지 않으니 예금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집니다. 이에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이걸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나라는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고공 행진하는 대출금리

나날이 오르고 있는 대출금리는 또 다른 측면에서 청약통장 해지 사유가 되고 있습니다. 대출이자 상승으로 힘들어진 사람들이 이자를 적게 주는 청약통장을 해지하여 대출금을 상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어느덧 연 7%대 중후반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청약통장은 연이율이 2.1%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사람들은 이율이 낮은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청약통장에 묶인 돈으로 대출금을 갚아 대출이자를 줄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청약통장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

사람들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데는 앞서 소개한 것처럼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런 흐름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냅니다. 청약통장 해지가 지나치게 단기적인 관점에서 나온 행동으로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과연, 왜 그럴까요? 낮은 이자를 받더라도 청약통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풀리고 있는 부동산 규제

부동산 시장 상황은 변합니다. 미분양주택 증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해 정부는 규제 완화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잇따라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청약통장의 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가 소폭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청약통장을 해지하기 전, 역사적 변화를 고려해 보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것이 지나치게 단기적인 관점에서 나온 결정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청약통장은 대체재가 없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훗날 부동산 경기가 풀리고, 좋은 청약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기 위해서라도 청약통장은 유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청약통장은 납입 기간으로 가점이 산정되기 때문에 이미 오랜 기간 납입해온 청약통장이 있다면 더욱이 해지는 금물입니다. 청약통장은 이자를 받기 위한 적금혹은 예금이 아닌 내 집 마련을 위해 마련된 상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미 쌓아 놓은 혜택 포기

1순위 청약에 지원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바로 '청약통장 납입 횟수와 기간'입니다. 비규제 지역에서는 1(비수도권은 6개월), 투기과열지구에서는 2년 이상 청약통장에 가입해야 합니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 그리고 적립금은 내 집 마련을 위해 내가 마음과 에너지를 쏟은 증거이자 혜택의 근거가 됩니다.

 

부동산 경기와 가격은 변합니다. 정부가 규제를 풀거나 강화하기도 하고, 금리가 오르내립니다. 수출이 엄청나게 잘 되기도 하고 적자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들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변동하는데, 지금 몇가지 상황이 단기적으로 달라졌다고 많은 혜택이 있는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것은 후회가 예상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알아두자!

돈이 필요하다면 담보대출, 납입 연기 등 제도를 이용하라

대출 이자가 높아져서 청약통장에 있는 돈을 해지해서 얼마라도 갚아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상품은 바로 예금담보대출입니다. 청약 신청 자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예금의 95%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대출이자도 일반 대출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또한 매월 납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일 때는 납부 유예도 가능합니다. 이후 한꺼번에 납입할 수도 있습니다.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가입 조건에 부합하는 청년들은 다양한 혜택이 따르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으로 가입하거나, 기존의 청약 통장을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해봐도 좋습니다.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은 만 19~34세 이하, 직전년도 연 소득이 3,600만 원 이하이면서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무주택자, 3년 이내 세대주 예정자이고 무주택가구의 세대원이라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금리우대, 비과세 등의 혜택이 있으니 대상자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청약통장,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는 많고 버려야 할 이유는 없다

청약통장의 매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청약통장이 필요치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주택자라면 지금 상황에서 청약통장을 버린다는 것은 너무도 단기적인 판단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경기도 변하고 주택 관련 상황도 변합니다. 만약 5년 전에 주택가격이 이렇게 오를 줄 알았다면 누구나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후회하지 않으려면 감정적이거나 단기적인 판단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청약통장을 바라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금융 전문가가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청약통장 유지를 조언하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고 잘 활용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