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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트렌드&라이프

설날 남은 음식 100배 즐기기!


 


한 해에 두 번 돌아오는 큰 명절 중 하나인 설날.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까지는 좋아요. 그러나 설 뒤엔 명절음식이 남아 주부들에게 고민을 안겨줘요. 차례상을 차리기 전엔 먹을 만큼만 준비한다고 해도 음식을 넉넉히 준비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습관 때문에 으레 음식이 남게 된답니다. 


이런 명절음식은 먹다 남아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휴지통으로 들어가기 일쑤예요. 이번 설에는 버리기 아까운 명절음식을 재활용해 이색적인 음식으로 재탄생 시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명절음식은 이미 간이 되어 있는데다 대부분 익혀진 상태예요. 이를 다시 가열해 먹기보다는 조리법을 바꿔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전이나 튀김은 전골이나 조림으로, 나물은 전이나 튀김 재료로 재활용하는 것이에요. 명절음식에 색다른 소스를 곁들여 먹는 것도 좋은 방법!


기름기가 많은 명절음식은 다시 가열하면 수분이 빠져 질겨지고 맛이 텁텁해져요. 따라서 이런 음식은 다른 요리의 주재료로 활용하는 게 좋아요. 찌개에 넣어 맛을 내도 좋고, 생선전, 표고버섯전, 두부전 따위를 한데 모아 모듬전골로 만들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튀김으로 전골을 만들 때는 육수에 마늘, 국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춰 끓이면서 더욱 맛이 좋아져요. 또한, 전과 튀김은 식용유에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뒤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인 중국식 탕수육으로 만들어 주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간식으로 탈바꿈 해요.



<남은 전과 튀김을 활용한 모듬전골>


재료: 고구마전, 동그랑땡, 동태전 등 각종 전과 튀김, 신김치, 대파 흰 부분, 국물용 멸치

* 양념장: 고춧가루 1.5T, 국간장 1T, 다진마늘 1T, 청주1T


1. 전골냄비에 각종 전과 튀김을 동그랗게 둘러 담아두세요. 대파도 함께 넣어요.

2. 다른 냄비에 물 4컵과 멸치 6~7마리를 넣고 육수를 끓이세요.

3. 멸치육수가 끓을 동안 양념장을 만드세요. 

4. 육수가 완성되면 전골냄비에 옮겨 부어요.

5. 전골냄비의 재료들이 적당히 끓으면 만들어둔 양념장과 김치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세요.








튀김과 함께 가장 많이 남는 음식인 나물은 잘게 썰어 찬밥과 같이 끓이면 영양 만점의 죽을 만들 수 있어요.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엉길 정도로 반죽해 빈대떡 지지듯 지져먹어도 색다른 맛을 연출할 수 있어요. 


나물은 물기 많은 숙주나 콩나물 등을 제외하면 튀김 재료로도 안성맞춤이에요. 부재료로 옥수수나 새우 등을 곁들여 호박나물이나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등에 튀김옷을 살짝 입혀 튀기면 일품 요리로도 손색 없어요. 나물에 조갯살, 미더덕 등 해물을 넣어 시원한 국을 끓여도 맛있어요.


 

<동서양의 요리법이 만남, 퓨전 나물 리소토(Risotto)>



재료: 닭다리살 1쪽, 화이트 와인, 후추 약간, 소금 약간, 고춧가루 1T, 양파 반개, 

각종 명절 나물, 밥 1공기, 물, 생크림, 파마산 치즈 약간, 버터


1. 닭다리살을 먹기 좋게 잘라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하고, 

화이트 와인을 넣은 뒤 2시간 정도 재우세요.

2. 재운 닭다리를 중불에서 반만 익히세요.

3. 팬에 버터와 양파를 넣으세요.

4.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 후 물을 한 컵 넣어요.

5. 끓기 시작하면 파마산 치즈가루와 밥, 나물을 함께 넣어줘요. 

6. 밥이 익으면 생크림을 넣고, 걸쭉한 상태가 될 때까지 볶으면 완성!








가래떡만큼 쓰임새가 무궁무진한 요리 재료가 있을까요? 떡볶이, 찜, 전골, 찌개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어요. 처음 떡을 뽑아 굳기 전에 일부만 떡국용으로 썰어두고, 나머지는 쓰임새에 맞게 썰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떡을 손가락 마디의 크기로 잘라 살짝 데친 뒤 간장, 설탕 등으로 밑간을 하고 기름에 살짝 볶는 궁중식 떡볶이는 맵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해요. 소고기를 비롯해 미나리, 숙주 등을 함께 넣으면 더욱 맛있답니다. 



<매콤한 가래떡 닭갈비>


재료: 닭고기200g, 고구마 1개, 양배추 4장, 버섯, 양파 반 개, 대파 약간, 청고추 1개

* 양념장: 고추장 1T, 고춧가루 1T, 진간장 2T, 올리고당 1T(없으면 설탕 1T), 다진마늘 1T


1. 고구마의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갈라 어슷썰기를 해요. 

2. 양배추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씻어두세요.

3. 양파는 채를 썰고 버섯은 가닥가닥 떼어서 씻어 건져둬요.

4. 위의 재료를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요. 

5. 기름을 살짝 두르고 손질한 닭고기와 고구마를 넣고 익히며 다진마늘을 넣어요.

6. 다른 재료가 적당히 익으면 버섯과 양배추, 준비해 둔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저으며 익혀요.






북어: 제사상에 올렸던 북어도 자주 남는 명절음식 중 하나예요. 북어는 가시를 발라내고 강판에 긁어 소금과 설탕, 참기름 등을 넣고 무치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밑반찬이 돼요. 또한, 북어포는 찜과 구이, 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과일: 과일은 다른 명절음식보다 비교적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지만, 너무 오래 되면 색이 변하고 표면이 말라 맛이 없어져요. 설날 깎아두거나 손질했는데 다 먹지 못한 남은 과일은 한데 모아 상큼한 과일 샐러드를 만드는 것도 좋아요. 사과는 납작하게 썰어 고추장양념에 버무려 밑반찬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그린레시피북

 


그린레시피북은 환경부와 동양매직이 공동으로 주최한 ‘자투리 음식을 활용한 그린 레시피 공모전’ 수상작들을 모아 만든 책이에요. 55가지 레시피를 담고 있는 이 책을 따라 하기만 해도 색다르고 맛있는 일품요리를 만들 수 있어요. 그린레시피북은 환경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e.go.kr)나 블로그(mevpr.blog.me)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