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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트렌드&라이프

온 몸이 시원해지는 한여름 빙수열전! 빙수 맛집은 어디?



바야흐로 ‘빙수’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새하얀 얼음 가루에 고소한 우유, 고명으로 올라가는 달달한 팥, 얼음 속에서 적당히 쫄깃해진 떡…, 상상만해도 군침이 도네요. 온몸이 타 들어갈 듯 무더운 여름 갈증을 깨끗이 씻어주는 빙수를 둘러싸고, 최근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빙수 맛집 탐방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고 해요. 빙수 마니아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4대 빙수 맛집은 어디일까요?





이렇게 맛있는 ‘빙수’ 누가 만들었을까?





우리 나라의 ‘빙수’는 조선시대 때 시작 되었어요. 정부에서 관리하던 서빙고 얼음을 여름철에 관원들에게 나눠주면 그들이 얼음을 잘게 부수어 화채를 만들어 먹었다고 해요. 지금의 단팥, 과일, 연유를 넣어 먹는 빙수는 사실 일제강점기 때 흘러 들어온 일본 음식 문화예요. 일본의 ‘가고시마’라는 찻집에서 재래 얼음을 갈아 그 위에 삶아 식힌 팥과 연유, 과일 등을 얹어 먹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흰 곰을 연상시켜 ‘시로쿠마(흰곰)’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고 해요. 


한편 빙수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기원전 3000년경 중국 사람들이 눈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즙, 양젖 등을 섞어 먹은 것이 이어져 왔다고도 하네요. 모양과 맛이 지금 빙수와도 무척 비슷했을 거예요. 또 기원전 300년경에는 페르시아를 정복하던 마케도니아 병사들이 더위에 지쳐 하나 둘 쓰러지자 높은 산에 쌓여 있던 눈을 가져와 과일즙을 넣어 먹였다는 설과, 로마의 카이사르가 알프스에서 가져온 얼음과 눈에 술과 우유를 부어 마셨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그리고 마르코 폴로가 쓴 <동방견문록>에는 베이징에서 즐겨 먹던 ‘프로즌 밀크(frozen milk)’의 제조법을 베네치아로 가져왔다는 기록도 있다고 해요.





블로거들이 선택한 4대 빙수 맛집




블로거들이 선정한 빙수 맛집의 비결은 하나 같이 ‘손수 삶은 팥’을 쓴다는 것이에요. 여기에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얼음의 입자 상태가 맛을 좌우해요. 물로만 이루어진 얼음을 곱게 갈아 깔끔하면서도 시원함을 강조한 곳이 있는가 하면, 우유을 얼려 마치 설탕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내는 곳도 있어요.


대부분의 빙수집이 팥과 떡이 들어간 전통 ‘팥빙수’를 고집하는 반면 젊은이들이 많은 거리에서는 팥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다양한 메뉴의 ‘빙수’를 선보이는 곳도 적지 않아요. 지금부터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최고의 빙수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는 4대 빙수집 ‘밀탑’, ‘블라인드앨리’, ‘호밀밭’, ‘마망갸또’를 소개할게요!





20년 넘게 팥만 삶아온 할머니가 있는 집 ‘밀탑’





압구정 현대백화점 5층에 자리한 ‘밀탑’은 24년 전 오픈한 백화점과 함께 지금껏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에요. 이곳은 빙수업계의 원조답게 20년 넘게 팥만 삶아온 70대 할머니 조리사가 계신데, 국내산 팥만을 사용할 뿐 아니라 팥을 가장 맛있는 상태가 되도록 삶아낸다고 해요. 밀탑 팥의 비법은 팥의 속이 터질 듯 말 듯 하게 삶아 입안에서 따로 놀거나 퍼지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있어요. 또, 얼음 입자의 크기와 질감을 항상 똑같이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얼음의 강도도 철저하게 관리해요. 


적당히 달달하고 고소한 빙설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팥, 쫄깃한 떡의 최소한의 재료로 최상의 맛을 끌어내는 것이 밀탑 빙수 맛의 비결이에요. 밀탑은 대기 번호표를 비치해 둘만큼 손님이 많아요.


<밀탑 개요>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429 현대백화점 5층

전화번호: 02-547-6800

지도: 





녹차빙수가 유명한 곳 숙대입구 ‘블라인드 앨리’






숙대입구역에서 숙대 방향으로 직진하다 보면 파리바게트 빵집을 조금 못 가 안으로 쑥 들어간 카페가 있어요. 그곳이 빙수가 맛있는 집 ‘블라인드 앨리’예요! 이곳의 빙수는 시럽 없이 얼린 우유얼음을 곱게 갈아 그 위에 토핑을 얹은 것이 특징인데, 녹차 빙수는 진한 녹차얼음녹차 아이스크림, 직접 삶은 부드러운 팥과 아몬드 슬라이스를 살짝 올린 것이 특징이죠. 최근에는 새로운 빙수 메뉴로 ‘밀크티 빙수’를 선보이고 있어요.


제철 메뉴인 ‘딸기빙수’는 고운 우유얼음에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알이 굵은 딸기를 빽빽히 담아 나오는 것이 특징이에요. 블라인드 앨리는 빙수의 팥이 달지 않고 통통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으며, 여대 앞 카페답게 앤티크한 분위기를 물씬 풍겨요.


<블라인드 앨리 개요>


주소: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2가 63-20

전화번호: 02-701-6075

지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줄 서서 먹는 빙수집 ‘호밀밭’






신촌역 1번 출구에서 신촌 기차역 방향으로 한참 올라가다 보면 빙수 맛집 ‘호밀밭’이 나와요. 외관상 간판이 잘 드러나지 않아 지나치기 쉽지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인기 메뉴는 ‘밀크 빙수’이며 이외에도 ‘녹차빙수’, ‘커피빙수’, ‘수박빙수’, ‘과일빙수’, ‘딸기빙수’ 등이 있다고 해요. 


밀크 빙수는 달콤한 시럽이 들어간 우유얼음을 아주 미세하게 갈아 한눈에 보기에도 얼음 입자가 무척 고와요. 다른 집에 비해 팥이 달지 않아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선호하는 편이며, 특히 팥과 얼음이 따로 나와 얼음과 팥 맛을 별도로 즐길 수 있어요. 과일 빙수류는 과일이 큼직큼직하게 썰어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에요.


<호밀밭 개요>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4-77

전화번호: 02-392-5345

지도: 





하늘을 찌를 듯한 캬라멜 빙수 맛집 ‘마망갸또’






디저트카페로 유명한 ‘마망갸또’는 강남 신사역 8번 출구에서 가로수길로 쭉 내려가 한번쯤 길을 묻는 것이 좋아요. 이곳은 생카라멜과 수제 디저트로 유명한 곳인데, 1층은 디저트카페이고, 2층은 베이킹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어요. 패션의 거리 가로수길과 어울리는 흰색 건물에 ‘캬라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이 건물의 특징이죠. 


마망갸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캬라멜 빙수’는 2~3인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넓은 머그잔에 높게 쌓아 올린 얼음과 그 속에 아몬드와 견과류, 그리고 캬라멜 시럽이 가득 어우러져 일반 빙수와는 전혀 색다른 맛을 선사해요. 여분의 캬라멜 시럽이 제공되므로 중간중간 시럽을 추가해 먹을 수 있으며, 차가운 얼음 속에서 바삭바삭해진 견과류와 캬라멜 시럽이 제법 잘 어울려요. 에소프레소 샷을 추가해 먹어도 좋아요!


<마망갸또 개요>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4-27

전화번호: 070-4353-5860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