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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트렌드&라이프

삼일절을 맞아 역사를 돌아보자 ! 독립운동가 유관순열사기념관





그 때 나이 겨우 열여덟

아아 슬프다 인간의 생에는 비록 짧으나

천상의 성녀로서 거룩한 그 정신은

이 나라의 수호신이 되어

이 겨레와 함께 영원히 살리로다....

                                        

    -유관순 열사 동상 비문 中 -




앞에 소개한 글귀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외치고 투쟁하다가 스러져 간 유관순 열사 동상의 비문에 있는 글 입니다애국심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기 어려울 법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용기도 쉽사리 낼 수 없을 듯한 나이인 열여덟에 갖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던 그녀의 이름을 들으면 가슴 한 켠이 시큰거리며 숙연해지는데요.

 

우리가 진로를 고민하고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독립을 위해 애썼던 수많은 순국선열 덕분일 텐데요. 오늘은 다가오는 삼일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생애를 돌아보고 넋을 기릴 수 있는 유관순열 사 기념관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유관순 열사의 생애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천안 유관순 열사 기념관이 어떤 곳인지 살펴볼게요.





삼일절하면 떠오르는 상징, 유관순



유관순 열사는 1902 12 16일 충청남도 천안 용두리의 작은 마을에서 유중권씨의 3 2녀중 둘째 딸로 태어났어요그녀는 일찍이 기독교에 입문한 가족들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신문화를 접하며 교육에 대한 꿈과 민족정신을 키웠는데요특히 교회를 세워 민중 계몽운동에 나섰던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1915년 봄 이화학당에 편입하게 되어 선진학문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시기는 독립운동이 활발했던 시기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1918년 미국 윌슨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 원칙을 천명했기 때문이었는데요. 민족자주의의 원칙이 우리나라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거족적인 독립운동이 계획되었습니다

 

중국의 상해에서는 신한청년당, 일본 동경에서는 조선유학생학우회를 중심으로 독림운동 계획이 추진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종교계와 학생들에 의해 독립운동이 추진되었는데요. 각기 추진되던 독립운동이 연합 전선을 형성하여 하나로 응집되었죠. 곧 민족 대표의 선정, 거사일, 독립선언서 배포의 역할 분담, 불교계의 동참 등 3.1운동에 대한 중요한 합의가 도출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19 3 1, 민족 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의 발표로 시작된 삼일운동은 전국 각지와 해외 동포들에게도 울려 퍼지기 시작했죠. 유관순 열사 또한, 이 날의 만세 시위운동에 동참하여 독립의 열기를 분출했는데요. 서울의 독립운동 소식을 고향에 전하고, 거기에서 만세 시위 운동을 전개하기로 마음을 먹고는 본격적으로 만세 시위 운동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음력 3 1일 아우내 장날 정오에 만세 시위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는데요. 많은 군중 앞에서 열변을 토하며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3천명의 군중과 함께 '대한독립'이라고 쓴 기를 앞세우고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시위운동을 벌였습니다. 이 때 이 소식을 듣고 온 일본 헌병들은 평화로운 시위를 하는 군중에게 닥치는 대로 총을 쏘아 댔는데요. 이 날 일본 헌병의 공격에 유관순의 부모를 비롯한 19명이 죽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유관순도 체포됩니다.

 

유관순은 이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는데요. 수감 중에도 독립만세를 부르며 옥중 동료들을 격려했고, 그때마다 매질과 고문을 당했으나 그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고문으로 인해 결국 독립을 못 본채 1920 9 28, 옥중 생활 1년 반 만에 순국하게 됩니다그 때 유관순 열사의 나이는 한창 꽃다운 나이인 19세였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유관순 열사 사적지



유관순 열사 기념관 



 

 

<이미지 출처: 천안시 공식 블로그>



유관순 열사의 기념관은 유관순 열사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2003 4 1일 개관했는데요. 유관순 열사의 수형자 기록표와 호적등본, 재판 기록문 등 관련 전시물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 디오라마, 재판과정을 담은 매직 비젼, 열사의 생애를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하는 등 유관순 열사의 출생부터 순국까지의 일대기를 전시물과 영상, 다양한 체험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유관순 열사 기념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유관순길 38

문의/041-564-1223


관람시간-동절기(11월~2월) 09:00~17:00

           하절기(3월~10월) 09:00~18:00


연중무휴, 관람료 * 주차료 없음



유관순 열사 사적지




유관순 열사 기념관이 자리를 잡은 유관순 열사 사적지는 추모각을 중심으로 유관순 기념관과 초혼묘, 봉화탑, 순국자 추모각, 열사의 거리, 유관순 열사 기념공원, 유관순 열사 동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유관순 기념관 홈페이지>


유관순 열사 유적지 생가지는 봉화지와 함께 1972년 사적 제230호로 지정되었는데요. 빈 터만 남아있던 곳을 1991년 복원했다고 해요. 유관순 열사의 생가 옆에는 박화성이 시를 짓고, 이철경이 글씨를 쓴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유관순 열사가 다녔던 매봉교회도 위치해 있어요.

 

또한, 봉화지는 유관순 열사가 독립만세 운동을 계획하고 의거한 전날 밤, 거사를 알리기 위해 봉화를 올렸던 곳인데요. 이 봉화 탑에는 다음과 같은 봉화탑 찬가가 새겨져 있다고 해요.

 




정의의 상징이 나라의 딸 유관순

그대 매봉에 올라 높이 들었던 봉화

여섯 고을 스물넷 산봉우리 마다

내일을 약속하며 같이 타오른 봉화들

이 길로 가야 자유가 있고

이 길로 가야 평화가 있고

오직 이 길만이 사는 길이라고

애타게 일러준 거룩한 봉화였네

그대 손에 들렸던 그 정열의 봉화

민족의 끓는 피로써 기름을 삼았기에

악마의 풍우 속에서도 꺼질리 없었고

오늘은 역사의 제단에 이리도 화사로이

무궁화 꽃송이처럼 피어오른 봉화라

영원히 겨레의 가슴 가슴에 타오르리라

타오르리라

 

일천구백칠십칠년 칠월
이은상 글, 김기승 씀.





<이미지출처: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유관순 열사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유관순 열사 추모각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와 함께 충청남도 기념물 제58호로 지정되었는데요화강석의 기단 위에 정면 3, 측면 2, 단층맞배 지붕의 한식 목조 건물로, 매년 유관순 열사의 순국일인 9 28일마다 추모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유관순 열사가 순국한 뒤, 열사의 시신은 스승과 동문들에 의해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는데요. 이후 이태원 공동묘지가 일제의 군용기지로 쓰이게 됨에 따라 미아리 공동묘지로 이장하는 가운데 열사의 주검이 흔적도 없이 망실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녀의 영혼이라도 편히 잠들기 바라는 마음에서 초혼묘를 마련했다고 합니다초혼묘에 적힌 유관순 열사의 기도문에서 독립을 향한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하네요.


 




오오 하나님이시여 이제 시간이 임박하였읍니다.

원수 왜(倭)를 물리쳐주시고 이땅에 자유와 독립을주소서

내일 거사할 각 대표들에게 더욱 용기와 힘을 주시고 이 민족의 행복한 땅이 되게 하소서

주여 같이하시고 이 소녀에게 용기와 힘을 주옵소서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초혼묘에 적힌 문안, 소녀 유관순 열사의 기원

1919년 3월 31일 (음력 2월 그믐날)

매봉에서




유관순 열사 사적지의 관람 코스


* 사적관리소내 코스

초혼묘 봉안 기념비 (입구) → 광장(유관순열사 동상) → 기념관 → 추모각 →

순국자 추모각 → 생태 연못 → 유관순열사 기념공원


* 매봉산 등산 코스

광장 → 약수터 → 초혼묘(0.2km) → 봉화탑(0.4km) → 유관순열사 생가(2~30분 소요)


* 유관순길 코스

사적관리소 경유 → 유관순열사 생가(1.3km) → 매봉 교회 → 조병옥 박사 생가(2.2km)




지금까지, 꽃다운 나이에 대한독립을 외치다 순국한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그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다가오는 삼일절에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경일인 만큼,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도 꼭!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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