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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트렌드&라이프

블루리본 서베이부터 미슐랭 가이드까지! 레스토랑 가이드북



안녕하세요, 공식 블로그의 행복한:D입니다.

혹시 ‘미각노마드’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미각노마드란 미각과 유목민을 뜻하는 Nomad가 합쳐진 말로 맛을 추구하는 외식 성향을 뜻해요. 미각노마드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은 음식을 단순한 식사가 아닌 자신만의 개성과 가치를 반영하는 하나의 문화로 인식합니다. 미각노마드 개념은 음식을 통해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미식 문화가 확산되면서 정립되었어요.


음식과 식당을 소개하는 애플리케이션 혹은 SNS 페이지가 최근의 미식 문화 확산에 기여했지만, 사실 이전에도 우리에게 맛있는 음식과 식당을 소개하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레스토랑 가이드북이 그것인데요. 대표적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미슐랭 가이드’가 있어요.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가이드북이 미식계의 최전방에서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행복한:D와 함께 세계의 미식 문화를 선도하는 미식 가이드북에 대해 알아볼까요?




오랜 역사를 지닌 가이드북_미슐랭 가이드

 


[사진 출처: 미쉐린 코리아 공식 사이트]


미슐랭 가이드는 1900년,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에서 운전자들을 위한 정보를 담은 무료 책자를 발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3,400개가 넘는 호텔과 레스토랑을 담은 책자에 운전 중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식당을 추가로 삽입한 것이 호평을 받아 1922년부터 유료로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약 100년간 객관성을 입증해 오늘날과 같은 신뢰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잘 팔리는 책이라고 하는데요. 프랑스에서 미식가들의 성서로 여겨지는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어로는 ‘기 드 미슐랭’이라고도 불리지만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의 정식 이름은 ‘레드 가이드’입니다. 미슐랭 가이드는 관광지와 박물관 등을 소개하는 것은 ‘그린 가이드’와 숙박과 레스토랑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레드 가이드’로 나뉘기 때문이에요.

 




미슐랭 가이드_레드 가이드에서는 별과 포크로 레스토랑을 평가해 등급을 매깁니다. 포크는 일반적인 수준의 식당, 별은 가장 높은 등급을 뜻해요. 별 하나는 전문성이 있고 요리가 훌륭한 식당, 별 두 개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우회해서라도 찾아갈 만한 식당, 별 세 개는 해당 식당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같은 등급은 음식 자체의 맛, 서비스, 청결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되는데요. 매년 10년 정도 외식 산업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 평가단이 각지를 돌며 식사 후 식당을 평가합니다. 


2014년까지 미슐랭 가이드(레드 가이드)에서는 약 4000여 개의 레스토랑과 5500여 개의 호텔을 소개했습니다. 이 중 407개의 식당에서 별 1개, 70개 식당에서 별 2개, 단 22개 식당에서만 별 3개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받는 것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와 같습니다. 별을 따기 어려운 만큼 그 가치도 높아서 별 2개만 받아도 레스토랑 매출이 50%나 상승할 정도예요. 


지난 3월 미슐랭 가이드 서울 편이 발간된다는 미쉐린 그룹의 발표와 함께 우리나라의 미식계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은 유료 인쇄본과 무료 디지털본 두 종류로 제공될 예정이에요. 미슐랭 가이드 서울 편에서 방문했던 식당이나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의 손으로 만든 가이드북_자갓

 


[사진 출처: ZAGAT 공식 페이스북]


자갓은 1979년 변호사 부부인 팀 자갓과 니나 자갓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에서 누군가 유명 일간지의 레스토랑 평가 기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자 직접 레스토랑을 평가해 정보를 공유할 것을 제안하게 되었는데요. 이후 200여 명의 일반인이 뉴욕 내 121개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해 평가했고, 자갓 부부가 이 서베이를 발행해 주변인에게 나눠주면서 자갓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자갓 서베이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구매문의가 빗발쳤고, 1983년부터 정식으로 서베이를 출간했어요.                                                         


자갓에서는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호텔, 리조트, 골프, 쇼핑, 음악, 영화 등 사람들의 일상생활 모두를 아우르며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지금도 연간 65만 부가 판매되는 베스트셀러로 많은 미식가와 여행자들이 참고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식 가이드북 중 하나입니다




[사진 출처: ZAGAT 공식 홈페이지]


자갓 서베이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인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이에요. 10명의 편집 위원들의 평가를 거친 후 다수 일반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때문에 대중적인 입맛과 취향을 기준으로 한 서베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들이 평가하는 기준은 맛, 실내디자인, 서비스, 가격인데요. 평가는 각 항목에 최저 1점부터 최고 30점 사이의 점수를 부여한 후 평균점수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평균 점수가 16점 이상이면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점, 26점 이상이면 매우 좋은 음식점으로 소개돼요. 


2011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구글에서 자갓 서베이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폰을 통해서도 9.99 달러 가격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이미 2006년부터 자갓 서베이의 번역판이 소개되었고, 2012년에는 자갓 서울 편이 발간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음식의 바이블_감베로 로쏘

 


[사진 출처: 감베로 로쏘 공식 홈페이지]


감베로 로쏘는 이탈리아의 미식 평가지로, 이탈리아인의 기준에 맞춘 이탈리아 식당 가이드북입니다. 1987년 처음으로 같은 이름의 TV 채널, 와인로드쇼 등을 주관하는 업체인 ‘감베로 로쏘’에서 ‘이탈리아 와인’이라는 서적을 출판하면서 탄생하게 되었어요. 영어와 독일어 버전으로 번역되어 발간된 ‘이탈리아 와인-감베로 로쏘’는 와인 생산지와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소개해 왔는데요. ‘이탈리아 와인-감베로 로쏘’가 이탈리아 와인의 상징으로 활용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1990년부터 이탈리아의 우수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감베로 로쏘’ 또한 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출처: Gambero Rosso 애플리케이션 화면>


감베로 로쏘는 2012년부터는 이탈리안 파스타, 피자, 길거리 음식, 바 등으로 나눠 식당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 로마와 나폴리 등의 가이드북 외에 스페셜 에디션 또한 발간하는 데, 이 가이드북에서는 모든 지역을 통틀어 최고의 식당들을 선정합니다. 스페셜 에디션에서 감베로 로쏘는 식당에 60~100점 사이의 점수를 부여하고, 최고의 식당이라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1개에서 3개의 포크를 부여해요. 감베로 로쏘의 기준은 매우 까다로워 2013년 ‘이탈리아 식당-감베로 로쏘’ 에디션에서는 2,015개 식당 중 오직 21개 식당만이 3개의 포크를 받았습니다.  


감베로 로쏘는 2010년에 디지털 버전 가이드북 또한 출시했어요. 이 디지털 버전 가이드북은 애플, 안드로이드, 아마존, 윈도우 8 등 여러 곳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판 맛집 가이드북_블루리본 서베이

 


[사진 출처: 블루리본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05년 이후 국내 우수 레스토랑을 알리는 가이드북 ’서울의 맛집’, ‘전국의 맛집’ 등을 출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첫 레스토랑 가이드북이에요. 2005년 11월에 최초로 발행된 평가서로 블루리본 사이트에 회원 가입한 누구나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총 5개의 등급으로 식당을 구분하고 있어요. 하늘색 배경의 NEW, 짙은 파란색 배경의 NEW 마크와 1개부터 3개까지 나뉘는 리본 개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늘색 배경의 NEW 마크는 주목할 가치가 있는 새로운 식당을 의미하고, 짙은 파란색의 NEW 마크는 오픈한 지 1년 내외의 식당으로 아직 평가 대상이 아닌 곳을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블루리본 서베이에 기록된 식당들은 일단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지만, 리본을 받은 곳은 더더욱 높은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어요. 리본 한 개는 시간을 내서 다시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을 뜻하고, 두 개는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 세 개는 식당의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총 3차의 평가를 거치는데, 핵심 평가 단계는 1차와 2차입니다. 1차에서는 블루리본 사이트의 회원이 투표한 점수의 평균점수를 통해 평가 받게 되는데요. 평균 점수가 30점 만점에 20점을 넘을 경우 블루리본 서베이 책자와 사이트에 추천되며 상위 10~40%까지는 리본 1개가, 최상위 10%의 식당에는 리본 2개가 주어집니다.


일반인들의 1차 평가를 거친 후에는 전문가의 2차 평가를 거치게 되는데요. 1차에서 2개의 리본을 받은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각계각층의 미식가로 구성된 ‘블루리본 기사단’이 리본 3개를 받을 식당을 선정합니다. 

마지막 3차 평가는 좋은 분위기와 품격 있는 서비스를 받으면서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뽑아 F마크를 추가로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리본 2개와 3개를 받은 식당 중에서 뽑게 되는데요. F마크를 받았다는 것은 음식이 맛있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서비스 또한 훌륭하다는 것을 의미해요.

 


[사진 출처: 블루리본 공식 홈페이지]


현재 블루리본 서베이는 2010년 9월 선보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서울, 수도권,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 등지로 나눠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내용은 유료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오늘 행복한:D는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식 가이드’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왠지 배가 고파지지 않으신가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손쉽게 행복해질 방법 충 하나라고 합니다. 행복한:D가 소개해 드린 미식 가이드북을 활용해 훌륭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겨 좀 더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