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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Talk] 빌 밀러의 수익 높이는 기술주 투자 전략

DB손해보험 블로그팀 2025. 4. 7. 11:13

 

빌 밀러의 15년 연속 수익 기록으로 보는

변동성 심한 기술주 투자 전략

 

 

빌 밀러(Bill Miller)는 전설적인 가치 투자자로, 1991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15년 연속으로 S&P 500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인물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가 다른 유명 투자자들과는 달리 기술주 투자에 적극적이었다는 것입니다.

기술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간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일반 투자자들도 실천할 수 있는 빌 밀러의 실전 투자 전략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집중투자 전략

 

빌 밀러는 기술주에 투자할 때 두 가지 상반된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는 극단적인 집중 투자, 다른 하나는 극단적인 분산 투자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에 집중하고, 어떤 기업에는 분산 투자를 선택했을까요?

 

먼저 집중 투자의 경우, 그는 주로 플랫폼 기반 기업에 집중했습니다. 쿠팡과 같은 기업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이들 기업은 공격적인 ‘플랫폼’ 확장전략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 점유율이 커지고, 네트워크 효과가 강화되며, 결국 플랫폼 산업은 ‘승자 독식’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즉, 빌 밀러는 기술 기업들이 가진 네트워크 효과, 데이터 축적, 브랜드 충성도 등을 분석해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소수의 기업에 집중 투자했습니다.

 

그가 이러한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대표적인 사례는 아마존과 메타입니다. 아마존의 경우, 그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투자해 왔고, 닷컴버블 붕괴로 주가가 90% 이상 폭락했을 때도 매도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메타 역시 상장 직후 고평가 논란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빌 밀러는 이 시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초기 적자보다 미래 수익에 집중

 

빌 밀러는 기업을 평가할 때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보다 미래의 현금흐름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특히 기술주에 있어서는 PER(주가수익비율)이나 PBR(주가순자산비율) 같은 기존의 지표로는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대신, 기업이 앞으로 만들어낼 현금흐름 창출 능력(DCF)과 시장 지배력을 분석해 장기적인 가치를 평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이나 쿠팡처럼 플랫폼 기반의 기업들은 초기에는 막대한 고정비 투자로 인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통적인 투자 이론만 본다면 ‘투자해서는 안 될 기업’이었죠. 하지만 플랫폼 기업은 초기에만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며, 플랫폼이 완성된 이후에는 추가적인 고정투자가 줄고 독과점 구조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네이버나 구글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운데요. 이들 기업은 초기에는 큰 투자가 필요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수익화에 성공하며 평균 30~4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아마존 역시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30%대 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 것이죠.

 

따라서 당장의 손실에 집중하기보다는 미래에 창출할 수익과 현금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빌 밀러의 투자 철학입니다. 예를 들어, 매출에 예상 이익률 30%를 곱해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 전통적인 지표보다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평가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분산 투자를 해야 하는 기업들

 

이번에는 극단적인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한 기술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빌 밀러는 같은 기술 기업이라도, 개별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에는 집중 투자 대신 분산 투자 전략을 적용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바이오 기업들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바이오 산업에서는 수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지만, 어떤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성공할지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결과의 불확실성이 큰 분야에서는 소수 기업에 집중 투자하여 대박을 기대하기보다는, 여러 기업에 나눠 투자하는 전략이 더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 관련 주식에 투자할 때, 한 두개의 기업에 집중하기보다는 10개 기업에 고르게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7~8개의 기업은 신약 개발에 실패해 주가가 하락하겠지만, 그 중 2~3개의 기업이 신약 개발에 성공해 주가가 10배 이상 오를 가능성이 생깁니다. 즉, 10개 중 8개 기업이 80% 폭락하여 휴지조각이 되더라도, 단 2개 기업이 크게 성공하여 10배의 수익을 거두면 전체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빌 밀러는 이렇게 예측이 어려운 분야에서는 분산이 곧 생존 전략이라고 본 것입니다.

 

 

집중과 분산의 전략적 활용

 

 

기술주에 투자할 때는 어떤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어떤 기업에는 분산 투자할지 구분하는 것이 첫 걸음 입니다.

 

앞서 살펴본 전략들처럼, 기본적인 원칙만 잘 적용해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죠.

이제 중요한 건, 이러한 투자 전략을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것입니다.

 

방향이 정해졌다면, 수익은 결국 인내의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