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를 1년에 한번 주는 것이 좋나요? 매월 주는 것이 좋나요? 최근 매월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금흐름을 좋아하는 MZ세대 직장인에게는 또 하나의 월급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퇴직 후 연금으로 생활하는 경우에는 매월 또 하나의 연금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매월 어디에선가 또 하나의 월급이 나온다는 사실은 매우 기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월지급식 상품의 장점과 함께 주의할 점도 살펴보면서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이젠 월 단위로 분배금 운송 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월지급식 상품에 몰리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매년 지급하던 분배금을 매월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꾼 형태입니다. 고배당주식들에 투자하는 ETF의 분배금 지급 방식을 매년 또는 분기에서 매월로 바꾸거나, 분기에 한 번 분배금을 지급하던 리츠 ETF가 분배금 지급방식을 매월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런 형태는 분배금 지급방식이 바뀐 것일 뿐 상품 자체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습니다.
콜옵션은 기초 자산 손실을 위한 보험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분배금과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합쳐서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고, 기초자산 하락기에는 손실이 완충돼 하락률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분배금을 지급한 ETF를 살펴보면 월 0.67%~1%까지 상당히 높은 분배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습니다.
월지급 채권 ETF, 드디어 국내 착륙
만기가 정해져 있고 원금 보장도 되고 매월 이자도 지급하는 만기 매칭 채권형 ETF가 국내에서도 출시됐습니다. 최근 개인의 채권 투자가 늘면서 기업들도 월이자 지급 형식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에 비해 안전하고 매월 이자도 꼬박꼬박 받고 경우에 따라서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채권과 채권형 ETF도 매력있는 상품으로 평가됩니다.
월지급식 금융상품의 인기는 현재 고공행진 중!
투자수익을 얻기 힘든 시기, 시장이 하락하고 단기적인 전망도 별로 좋지 않은 우울한 시기에 투자자들은 좀더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면서 수익도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찾게 됩니다. 월지급식 금융상품은 어쩌면 별것 아닌 상품일 수 있습니다. 매년 또는 분기에 한번씩 주던 이자, 배당, 분배금을 한 달에 한번 준다는 거니까요. 1년에 12%를 받았다면 매월 1%, 연이자가 6%라면 매월 0.5%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거죠. 무언가 특별한 수익을 주거나 없던 것을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기를 끄는 이유는 현재 투자자 입장에서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이자, 배당을 매월 주니 좋습니다
매월 통장에 따박따박 들어오는 돈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고단한 삶의 에너지가 됩니다. 회사에서 연봉을 일 년에 한번 주는 것과 매월 주는 것, 어떤 것이 더 좋을까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답은 다를 수 있겠지만 매년 한 번씩 나오는 돈은 적절하게 활용하기도 어렵고 관리도 힘듭니다. 월급처럼 매월 나오면 한달 생활에 맞추어 생활비로 사용하기도 하고, 일부는 저축과 투자에 활용하면서 적절하게 관리하기 쉽습니다.
2. 예측 가능해서 좋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펴볼 월지급식 ETF도, 월지급식 채권도 모두 예측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환경은 다양하게 변하고 주가는 늘 오르내리지만 내가 매월 받을 돈은 큰 변화가 없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불안한 시기, 우울한 전망이 우세한 시기에 이런 예측가능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월지급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3. 수익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1억 맡기면 매월 세후 30만원’ 저금리시대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이자를 주는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정통적인 배당주 ETF를 비롯해 월지급식 ETF, 월분배금이 지급되는 만기 채권형 ETF 등 월지급을 특징으로 하는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수익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수익이 높은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신중히 선택하기
월지급 금융상품이 당연히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매월 배당금이 주는 착각에 빠지면 안됩니다. 월배당 ETF 가운데는 배당분배율이 높고 ETF 자체의 운용 성과도 좋은 상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품도 있습니다. 분배율은 높지만 운용 성과는 저조한 경우라면 자산가치가 떨어져 결국 분배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매월 내 자산을 깎아서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과 같은 거죠. 월배당 ETF가 지급하는 분배금은 주식, 채권, 리츠 등 편입 자산을 통해 발생한 이자, 배당 등의 수익을 월간 단위로 분배하는 상품인데,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고 원금을 까먹으면 되겠습니까?
그리고 월지급식 상품은 매월 현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매달 현금흐름이 필요 없고 투자자산을 꾸준히 늘여가고 싶다면,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투자금을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 상품이 좋습니다. 분배금을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누리고 싶은 투자자, 특히 절세상품을 통해 과세이연 효과를 누리고 싶은 투자자라면 월배당상품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월지급식 금융상품을 활용하여 투자금을 불려보자!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월지급식 투자상품을 활용하는 외에 투자 방법의 하나로 월지급식 투자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매월 안정적으로 지급되는 월분배금을 공격적인 투자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은 시장이 불안정하고 전망이 불투명한 시기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억 정도를 매월 분배금이 나오는 채권(ETF)에 투자하고 매월 나오는 100만원 정도의 분배금을 주식형 ETF에 투자를 하는 방식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매월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고, 시장이 상승하면 채권 수익률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다양한 월지급식 상품이 출시될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하는 명확한 이유와 목적을 정하고 월지급식 상품을 잘 활용한다면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