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왜 해야 할까?
주위를 보면 주식투자에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보다 실패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주식은 정말 위험한 것일까요? 사실 이는 주식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가치 자산의 하락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주식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를 영어로 리스크를 헤지(Hedge)한다고 하는데, 헤지는 투자자가 가지고 있거나 앞으로 보유하려는 자신의 가치가 변함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을 없애려는 시도를 의미합니다. 주식을 하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을 헤지하고, 돈의 가치 하락을 헤지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이란 채권자의 부를 채무자로 이동시키고, 자산이 없는 사람의 부를 자산이 있는 사람에게 이동시키는 세계 최대의 ‘날강도 시스템’입니다. 자신이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했든, 허용했든 허용하지 않았든, 착실하게 살았든 못되게 살았든 인플레이션 시스템은 평생 그리고 끊임없이 작동합니다. 대한민국의 중산층이 몰락하고, 서민들의 삶이 힘든 이유는 어째서일까요? 이는 물가 상승 때문입니다.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좀 더 벌고 덜 벌고의 차이가 있지만, 그 노동력의 대가로 받은 돈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자산을 취득했냐 못했냐’에 따라 엄청난 부의 격차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테크, 재테크에 소극적이어서 평생 예금, 적금, 보험만 가입하신 분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계속 줄어드는 나의 구매력에 평생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평생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투자를, 물가 상승이라는 날강도 시스템으로부터 나의 부를 지킬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동산투자와 주식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기업 가치 확장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우리나라와 국민, 그리고 내 가족이 부자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럽의 워런 버핏으로 주식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개인이 단시간에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세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 부자인 배우자와 결혼하라. 둘째, 돈이 되는 유망한 사업을 하라. 셋째, 주식투자를 하라. 이 중에서도 첫째, 둘째는 확률이 너무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방법인 주식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이 보통 사람으로서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월급쟁이로서, 자영업자로서, 학생으로서, 주부로서, 군인으로서 그리고 공무원으로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수준의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바로 주식투자입니다. 그런데 왜 주변에서는 주식으로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 찾기는 힘들고, 주식으로 손해 봤다는 이야기만 있을까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주식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초보 투자자들은 강세장에서 잠깐 버는 듯하다가 약세장에서 왕창 토해내고, 증권방송이나 여러 책에서 소개되는 수많은 실전 매매기법을 적용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돈을 잃게 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성공한 투자자와 실패한 투자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성공적인 주식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주식투자란 ‘기업가치 성장에 대해 과감한 투자와 주가의 변동성에 대한 위험관리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첫째, 주식투자는 대중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가치의 확장성에 내 돈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주식에 투자하기에 앞서 우선 해당 기업의 가치 변화를 먼저 체크해야 합니다. 즉, 내가 투자하는 기업의 가치가 ‘확장 국면’에 있는지, 아니면 ‘수축 국면’에 있는지를 알아야 하고, 제품수명주기의 관점에서 봤을 때 그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지금 성장기에 있는지 쇠퇴기에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내가 투자하는 기업의 장기 차트를 보면서 그 기업의 장기 주체가 내 생각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시장 평균 멀티플(PER, PBR과 같은 지표에 적용되는 주가 배수)보다 싸게 거래되는 저렴한 ‘가치주’ 투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기업의 내외적 변수들에 의한 현재 시점의 내재가치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투자자를 두렵게 만드는 ‘마켓 리스트’가 주식시장을 폭락시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식시장에 말도 안 되게 싸게 거래되는 ‘가치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둘째, 주식투자는 위험관리가 필수입니다. 투자할 때 위험이라고 말하는 ‘변동성’은 시장 상황에 따라 그 빠르기가 시시각각 변합니다. ‘유동성’ 역시 강세장일 때는 풍부해졌다가 약세장일 때는 갑자기 위축됩니다. 이런 변동성과 위험 요소들은 몇백 년 동안 지속되어온 주식시장이 가진 ‘본질’이자 ‘속성’입니다. 투자에 있어 위험관리 개념을 무시하는 투자자는 절대 장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가치 성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의 개념 없이 위험관리만 강조하는 ‘올타임 리스크 회피형’ 투자자 역시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없습니다.
포모증호군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주식시장은 어마어마한 자금이 거래되고, 유진 파마 교수의 효율적 시장가설에 의하면 모든 주식가격은 과거와 현재의 기업가치를 정확히 반영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업의 가치가 매일 변화하는 것일까요. 도대체 주가 변동성은 누가 만드는 걸까요?
주식투자 의사결정의 절반은 ‘집단 형성 본능’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식시장에 서면 이성적 판단 기준이 쉽사리 사라집니다. 투자자들은 가장 많이 회자하는 주식을 따라 사는데, 이런 인기주는 최근 1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에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준 주식입니다. 이러한 주식들은 마지막 상투 국면에서 ‘시세 분출 현상’을 만드는데, 이는 ‘인기주에 나도 동참해야 살아남는다’는 포모증후군(FOMO Syndrome,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는 증상)으로 인해 뒤늦게 상위권에서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유행에 휩쓸려 상투권에서 주식을 사고 물린 투자자들이 후회를 하는 것도 다 이 이유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의 내재가치는 장기적 평균 가격 또는 그 가격의 GDP와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강세장 끝물에서는 주식시장에 대한 언론보도가 뉴스 상단을 장식하고, 이런 강세장에 나만 소외되었다가는 ‘벼락 거지’가 된다는 두려움에 시장의 장기 평균 가격을 훨씬 웃도는 비싼 가격에도 대중들은 주식을 사게 됩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위험회피 본능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공포감이 심하면 심할수록 투자자들은 내가 왜 이 주식을 샀었는지, 어떤 전략을 보유하고 있었는지를 다 잊고 주식을 팔게 됩니다. 그 투자금이 어렵고 힘들게 번 돈일수록 그 고통은 더욱 커집니다. 이를 막고,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주식시장의 임계점과 변곡점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시장의 변곡점을 미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극치 이론’의 관점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투자자들의 심리나 수급이 ‘극에 달했음’을 알려 줄 때가 있습니다. RSI(상대강도지수)의 수치가 일정 이상을 깨게 되었을 때 투자자들의 투매가 ‘극에 달한 구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수를 하게 되면 성공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리고 VIX(변동성 지수) 또한 보아야 합니다. 공포지수인 VIX는 30일 만기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가격에서 산출하는 지표로, 옵션가격을 결정하는 시장의 내재 변동성을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역산하여 계산해 내는 지수입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시장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옵션의 가격이 비싸집니다.
강세장에서는 큰 폭의 하락 조정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옵션의 가격 역시 내재변동성 하락에 의해 프리미엄이 낮게 거래됩니다. 반대로 약세장이 도래하면 주식시장은 언제든지 급락과 급반등이 나올 수 있어 변동성이 커지게 되어 옵션의 프리미엄이 높아집니다. 결국 ‘심한 공포감’은 ‘매수 찬스’이기도 합니다. 공포감이 심하면 심할수록, VIX(변동성 지수)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이후 주가지수에 투자했을 때 얻는 수익률은 비례합니다. 다만 공포지수가 언제, 어디까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하고, 주식 포지션을 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변화에는 ‘임계치’와 ‘변곡점’이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 그리고 ‘과도한 신용투자’만 아니면 ‘최바닥에서 주식을 산 훌륭한 투자 결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