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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참좋은 가족건강

자궁경부암 검사와 예방접종의 효과

 

 

2011년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 15~34세 여성의 암발생순위는 갑상선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순이라고 합니다. 최근 여성암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오늘은 행복한:D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효과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암은 여성 생식기에 발생하는 암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주원인입니다. 성접촉 시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에 미세한 상처를 통해 침투하고, 감염 후 세포 유전체의 변이가 축적되면서 자궁경부암 발생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성의 80%는 감염 후 약 2년 뒤에 자연치유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전체 여성의 80%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될 정도로 흔한 것으로, 재작년 대한부인종양학회는 국내 18~79세 여성 중 34.2%가, 18~29세는 49.9%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감염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위험이 높아지게 되므로 주기적인 검진과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예방접종 효과 있을까?
자궁경부암 백신은 나이가 어릴수록, 특히 성 경험이 없을 때 효과가 좋습니다. 이미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상태에서는 백신을 맞아도 큰 예방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한편에서는 성경험이 있고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더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상피내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점차 성 경험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는 초경을 전후로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직 어린 소녀에게 백신주사가 무리가 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초경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여성이 백신을 수용할 만큼 신체적으로 성숙했음을 뜻하므로 예방백신을 접종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백신주사, 부작용은 없나?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은 근육주사를 통해 투여되며 6개월에 걸쳐 총 3회 접종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예방백신은 1차 접종 후 60일 뒤에 2차 접종을 실시하며, *4가 백신의 경우 최대 1년 이내에 3회 접종을 마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4가 백신? - 독감 시즌 동안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 4종(A형·B형 바이러스 2종)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이 백신은 임신 중이나 수유 중에는 접종을 할 수 없으며, 백신 접종 중 임신을 하게 된 경우 나머지 접종은 출산 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일시적인 국소 통증이나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고,사람에 따라 전신부작용으로 구토, 어지러움증, 인후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임상연구에 의하면 백신을 3회 접종했을 경우 예방효과가 5년 이상 유지된다고 보고되고 있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 어떻게 이루어지나?
검진은 ‘자궁경부세포검사’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자궁경부의 세포를 솔 등으로 문질러 채취한 뒤 이상 세포의 유무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입니다. 검사는 월경이 없을 때 시행 받는 것이 좋으며, 검사로 인한 통증이나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세포검사 시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질확대경검사를 통해 자궁경부를 관찰하고 이상소견이 있는 부위를 떼어내 조직검사를 실시하는데, 조직검사는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취없이 간단히 이루어집니다. 이후 검사에서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이 진단 된 경우 등급에 따라 치료를 달리하게 되는데,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1단계는 대부분 자연치유가 되므로 추적 관찰을 통해 기다려 볼 수 있고, 2~3단계의 경우 이상병변 전체를 제거해야 합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치료법으로는 환상투열 절제술, 냉동치료, 레이저소작술 등이 있으며 동반 질환을 고려해 자궁전체를 적출하기도 합니다.

 

 

Tip. 자궁경부암 검진권고안
검진대상 : 성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
검진주기 : 1년 간격으로 세포검사 권장 (단, 치료 및 추적검사의 필요성에 따라 조절될 수 있음)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접종 권고안은 국가마다 다른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2007년에 발표된 백신접종 권고안에 따라 9세 이상의 여아부터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으며 26세까지 접종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효과의 지속 기간을 감안할 때 15~17세를 권장하고 있으며 9~15세 남아도 접종 대상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또한 개정된 임상접종지침에 의하면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연구 결과 접종가능 연령대가 백신의 종류에 따라 45세에서 55세까지로 확대된 바 있습니다.

 

한편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해서 암 발생의 모든 원인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므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