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미래, 무엇이 나를 지켜줄까? 코로나 바이러스와 연금투자 전략 [보험트렌드]


Posted by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 계속되는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불안한 마음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는 금융 및 보험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더욱 커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



경제적 측면의 불확실성보다 더 심각한 것이 불안(Anxiety) 심리 확대 입니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 경제활동 위축과 회복의 불확실성은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확대시키고 있는데요.


바이러스 감염, 경제위축에서 비롯된 불안 심리는 건강이나 은퇴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래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위험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려고 할 수 있으며, '부동산 불패'라는 고정관념에 따라 부동산 투자를 늘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이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를 관리하면서 은퇴 자금을 효과적으로 마련하는 방식일까요?



| 부동산 불패의 신화는 영원히 계속될까?




먼저 부동산 투자는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실패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매력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정점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고, 바이러스 감염위험으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과 실업의 증가는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의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 요인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주택각격은 세제 및 대출제도 변화 등 정부의 정책에도 영향을 받는 상황인데요. 이로 인해 주택가격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확대 될 수 있으며, 주택가격의 불확실성이 은퇴시점까지 지속된다면 은퇴 자금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위험자산 보유 비중, 100에서 나이를 빼라




은퇴 자금은 주로 퇴직연금, 연금저축, 그리고 연금보험 등으로 마련됩니다. 이들 금융상품은 실적배당형과 원리금보장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실적배당형의 경우 주식, 펀드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다면 은퇴 자금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후자금 적립 시간이 짧거나 은퇴한 경우라면 위험도는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 점은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100 마이너스 나이 룰(100 minus Age Rule)' 속설에 잘 나타납니다. 이 속설은 은퇴가 먼 20대는 금융자산의 80%, 50대는 50%를 주식으로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인데, 본질은 은퇴가 가까울수록 자산의 위험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위험도와 수익성을 적절히 배분하는 연금저축보험



은퇴자금 마련에 수반되는 위험도와 수익성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금융상품으로 연금저축보험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계약자(가입자)가 보험료를 특정 시점 이전까지 매월 납입하면 보험회사는 계약된 수익률(공시이율)로 보험료를 축적하고 특정 시점부터 일정 기간 동안 (혹은 사망시점까지) 매월 정해진 금액을 계약자에게 지급하는 금융상품입니다.


공시이율은 시중금리의 영향을 받지만 일반적으로 시중금리보다 높고 복리로 분리되기 때문에 수익이 높습니다. 그리고 연금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최저보증이율 이하로는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연금저축신탁이나 연금저축펀드와는 다르게 위험은 제한적인데요. 그리고 장기 저축에 대한 세제혜택은 연금저축보험을 더 매력적인 금융상품으로 만듭니다.


이렇게 연금저축보험은 장기간 유지된다는 조건에서 수익성은 위험자산에 비해 낮을 수 있지만 위험에 대한 노출이 적은 장기적 안정성(Safety)이 높습니다. 특히 불안심리가 지속되는 때에 더욱 매력적인 금융상품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 자산가격 변동성 확대, 불안심리 확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정성이 높은 장기 저축은 심리적 안정성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은퇴 자산 형성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금융회사는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적합한 상품개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