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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Talk] 다시 찾아온 봄?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 5가지 변화

최근 미국 대형 은행의 잇따른 파산 사태로 인해 불안한 금융 시스템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은행의 위기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인데요. 오늘은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5가지 변화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은행 위기를 통해 재조명된 비트코인의 가치

2022 5, 테라-루나 사태를 신호탄으로 3AC, 보이저 디지털, 셀시우스 등 가상자산 투자 회사가 연쇄 파산했습니다.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인 11월 글로벌 3위 규모 거래소 FTX마저 파산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COVID19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각국 중앙은행의 천문학적 돈 풀기는 무려 3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촉발 시켰죠. 연준은 사태 해결을 위해 2022년 한 해 동안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모든 자산시장의 거품이 일제히 꺼졌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은내우외환의 위기를 겪으며 가장 크게 폭락했습니다. 혹독한 크립토윈터(CryptoWinter)로 접어든 것입니다.

그러나 반등의 기회는 뜻하지 않게 찾아왔습니다. 지난 2023 3월 실버게이트 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 은행 등이 연달아 파산한 것입니다. 금융 시스템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을 덮쳤고,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70%가량 급등했는데요. 급등 이유는 은행 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일종의 피난처로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2,100만 개로 한정된 발행량으로 인해 리스크 헤지에 특화된 자산이라는 내러티브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비트코인은 금보다는 나스닥 지수와 커플링 되어 움직였고, 투기 자산이라는 오명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리고 은행 위기 이후 비트코인의 입지는 달라졌습니다.

 

 

리스크 헤지에 최적화된 자산,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까요? 단기적으로는 수많은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장기적 흐름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 이유를 5가지 변화를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경기침체 도래 가능성

연준의 공식적인 임무는 장기 인플레이션을 2% 수준에서 유지하고, 고용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연준은 고용의 견고함을 이유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부인하며, 긴축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기 선행지표인 미국 ISM 제조업지수를 보면 상황은 좋지 못합니다. 1년 가까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2022 11월 이후부터는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는 중입니다. 경기침체의 시그널이죠. 미국의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가 발생해 "정부나 중앙은행 장치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역습

연준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면 자산 가치와 함께 물가 역시 동반 상승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미국 중심의 세계화를 통해 물가 안정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브릭스가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언제든 인플레이션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디지털 금비트코인은 가치를 계속해서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핵심 과제는 채택

채택(Adoption)

먼저 국가들의 채택을 보겠습니다. 엘살바도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했습니다. 이 외에도 브라질, 러시아 등을 비롯한 나라들이 결제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죠.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원천 금지했지만, 홍콩을 활용해 가상자산 시장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달러 패권의 균열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브릭스의 GDP는 미국과 서방으로 대표되는 G7을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통화는 다극화 될 것이고, 금과 암호화폐와 같은 중립적 준비 통화의 가치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욱 많은 국가가 비트코인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음은 리스크 헤지를 위한 기관투자자들의 채택입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는 미국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컸습니다.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우드 CEO 2030년경에 비트코인 가격이 148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주장의 배경도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입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다가오는 반감기, 그리고 미래 먹거리 메타버스

반감기

2024 4, 비트코인의 4번째 반감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반감기는 약 4년마다 채굴자에 대한 보상을 절반으로 줄여 비트코인의 공급 속도를 늦추는 개념입니다. 반감기는 지금까지 총 3번 있었는데요. 투자자들이 반감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3번의 반감기가 지난후 이루어 낸 급격한 가격 상승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1차 반감기 이후 122, 2차 반감기 이후 28, 3차 반감기 이후 7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메타버스

주요 선진국의 생산성 향상 속도가 더뎌지고, 전통 산업의 사이클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인류가 새로운 시장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그리고 그 대안으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동일한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하는 가상세계로, 법정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이 통화로 사용됩니다. 향후 10년 내 메타버스 산업이 1,7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상화폐 시장에도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현명한 가상자산 투자법

가상자산은 주식과 달리 밸류에이션 모델이 확립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가상자산 투자 시에는 고래라고 불리는 큰 손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들의 물량 움직임을 추적해 데이터화 한 것이 바로 온체인 데이터(on-chain data)인데요. 가상자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활용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MVRV 지표가 있으며, MVRV MV RV로 나눈 값인데, MV(Market Value)는 시장가치, RV(Realized Value)는 실현가치를 뜻합니다. MVRV 1 이하일 때를 매수 구간(저평가 구간), 3.7 이상일 때를 매도 구간(고평가 구간)으로 봅니다.

비트코인은 온체인 데이터 외에도 채굴지표를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채굴지표에는 대표적으로 해시레이트와 채굴난이도가 있습니다. 해시레이트가 높아진다는 건 채굴을 위해 더 많은 채굴기가 가동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채굴난이도 상승으로 이어지는데요. 채굴난이도의 상승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상자산 투자, 이것만은 알아두자!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이슈는 규제입니다. 유럽 연합이 가상자산시장법 미카(MiCA) 법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올해 인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는 가상자산 공통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집니다.

미국 금융 당국의 움직임도 변수입니다.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리플과 소송을 벌이고 있고, 크라켄,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를 상대로 기소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더리움을 비롯한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증권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규제안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규제가 명확해야 기관 투자자 유입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규제안이 혁신과 성장을 가로막을 수도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앞으로도 수없는 등락을 거듭할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꾸준히 상승할 거라고 봅니다. 비트코인의 향방을 함께 지켜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