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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Talk] 투자의 안목 키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경제지표!

글로벌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유래없는 초저금리를 맞이하였고, 거기에 2020년부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완화적 통화정책 때문에 거의 모든 국가에서 천문학적인 화폐 증가의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통화량 증가 문제는 초인플레이션이란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지금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경기침체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산 가격은 엄청난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시장에 그동안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할 정도의 큰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자산시장의 대혼란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기의 변화를 가늠하며 제대로 된 투자를 운용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 과연 어떤 변화와 지표들에 주목하며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바라봐야 할지, 그 부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지표를 알아야 하는 이유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의 흐름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가격 또한 이와 무관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세계의 경기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자산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경제지표란 마치 환자의 건강 상태를 혈압과 맥박 등을 측정해서 가늠해 보듯이 매일 변동하는 세밀한 변화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란 사회과학의 영역으로 자연과학과 달라 공식에 맞춰 항상 딱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매스미디어가 전하는 일반화된 기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경제지표를 꼼꼼히 기록하면서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경제지표, 기록하며 공부하자!

첫걸음으로 매일 6가지의 경제지표에 대해 기록과 메모를 하는 습관을 지녀 보는 것입니다. 인터넷의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경제지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직접 기록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요. 하지만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숫자를 다이어리나 노트에 적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기록하는 습관을 지니면 자연히 오늘의 숫자를 적으면서 전날과 전전날의 숫자를 다시 한번 보게 되는 효과가 있죠. 이런 습관을 유지하면 자연히 최근 지표의 추세를 외우게 됩니다. 이런 바탕 위에 뉴스를 접하면 그 전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정보들이 보이기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6가지의 경제지표는 무엇일까요?

반드시 알아야 할 경제지표 : 국내 편

국내 경제지표 세 가지부터 말씀드리자면, 금리, 환율, 주가입니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매일 위 세 가지를 확인하실 거예요.

 

여기서 국고채 3년물 금리란, 기준금리와 달리 매일 달라지는 것으로 우리나라 기업이나 정부 등 경제주체들이 자금시장에서 현재 얼마의 비용(이자율)으로 자금을 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금리와 원달러환율의 관계는 대체로 반비례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국내 금리가 높아지면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고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원화의 가치는 낮아집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까지 올라갔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4월 경기둔화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 현재 1.75%까지 차이가 벌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달러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와 주가의 관계 또한 반비례의 관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전반적으로 기업에는 좋은 환경은 아니기 때문이죠. 환율과 주가의 관계 역시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율이 높아져 기업들의 수익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기업에 유리한 것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주로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불안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경제지표 : 해외 편

아울러 국내 경제지표와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하는 해외 경제지표 3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 국채 2년물 금리입니다. 미국 대표적인 단기금리로 연준의 통화정책을 미리 선반영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최근의 2년물 금리의 상승 속도가 최근처럼 둔화하고 있다면 그것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입니다. 미국 대표적인 장기금리로 시장이 앞으로의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최근 이 금리가 둔화하고 있다면, 미래 기대인플레이션의 심리도 꺾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런 시장의 흐름이 자산 시장인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반영되는가를 보기 위해 다우존스나 나스닥과 같은 미국의 주식시장 흐름을 함께 관찰하도록 합시다.

부자들의 필수 코스 : 미국 월간 경제지표

최근 몇 년간은 개별 자산 종목의 변수보다는 경기 흐름에 따라 자산 가격이 영향을 많이 받아 왔는데요.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때문에 개별종목에 대한 분석 이전에 세계 경제의 경기 상황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자산관리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부자들의 투자방식은 투자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결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합니다. 평소에도 경제지표를 잘 챙겨보는 습관이 필요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의 경제지표 월간지표는 국내 자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경기 변화의 변곡점 시기에는 미국의 월간경제지표 3가지를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의 월간 경제지표 세 가지

ISM 제조업지수

첫 번째는 미국 공급자 관리협회가 매월 1~3일 사이 발표하는 전월 기준의 ISM 제조업지수입니다. 구매관리자지수 PMI라고도 불리는 이 지수는 50이 넘을 경우 경기가 경기개선, 반대로 50미만일 경우 경기가 하강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최근 5월 발표된 4PMI 지수는 47.1로 전월보다 0.8 상승했으나, 6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며 경기침체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과 동행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증감 여부는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수출입 동향에 크게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답니다.

②고용지표

미국의 고용지표로 실업률, 취업자 수와 같은 자료도 중요합니다. 미국의 내수 경제를 가늠하는 중요한 자료이지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자료로 최근 하락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견고한 고용현황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경기의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③소비자물가

소비자물가지수로 22 9.3%까지 치솟았던 물가는 최근 5%로 낮아졌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도 4.9%까지 낮아졌는데요. 목표 물가 2%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치고 있지만, 시장은 연준의 긴축에 방향이 바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월간 경제지표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월간 경제지표를 관찰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돈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게 될지 아니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고요. 둘째는 경기가 상승하는지 아니면 하강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경기 순환에 맞춰 투자하라!

위험자산인 주식은 경기를 선행하는 성격이 있어서, 경기가 후퇴하고 한창 침체 중에 있을 때 앞으로의 회복과 상승의 기대감으로 먼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그 반영 속도가 더 빨리지기도 하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반면 부동산은 경기에 후행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최근엔 이보다 빨리 경기와 동행하는 성격이 나타나,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해도 당장 경기가 좋지 못하다면 먼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2023년, 우리나라 경기 흐름은?

2023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경기가 어디쯤에서 저점을 지나는가를 가늠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 한국은 1.6%로 하향하며 지난 3개월 전 전망에 비해 매우 낮게 재조정했습니다. 그만큼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직접 증거이지요. 경기가 어디를 통과하는지 주도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 때입니다.

그럼 2023년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은 어느 지점에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서 경기후퇴와 침체 중간 정도에 있고요. 미국은 후퇴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3.5%로 동결한 이유가 경기의 흐름 때문입니다. 보통 통화정책은 경기가 침체기에 있을 때 금리인하로 경기의 급격한 하강을 막습니다. 반대로 경기가 상승기에 있다면 금리 인상으로 과도한 경기상승을 조절하죠. 그런데 그동안은 경기가 상승하지도 않았는데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한 것일까요?

 

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시, 금리 인상을 만든다

바로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이었습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비해 절대 수치가 높습니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지금, 바로 금리인하의 카드를 꺼낼 수 없는 상황이죠. 그야말로 통화정책의 엇박자가 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분간 고금리가 유지된다면 경기침체와 고금리라는 이중 악재가 시장에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금리 인상이 멈춘 것만으로도 위험자산의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시장이 호재가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그럴 수 있지만, 금리인상 중단이라는 호재보다 ‘얼마나 경기둔화의 속도가 빠르면 이처럼 빨리 금리 인상을 멈추는 것일까?’ 하는 경기침체의 공포가 시장의 심리를 지배한다면, 당분간 의미 있는 자산 가격의 회복은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2023년 하반기까지는 경기하강의 속도를 관찰하면서 여전히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잦은 경제위기에 변동성이 커지고 아직 금리 인상의 부작용이 어디까지 나타날지 모르는 2023년 한해는 되도록 아주 보수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