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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트렌드&라이프

부처님이오신날을 의미하는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유래와 세시 풍속을 알아보자




곧 석가탄신일이 다가오고있죠? 올해는 석가탄신일이 토요일이라 아쉽지만, 부처님의 탄생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석가탄실인은 불자들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부처님의 자비를 느낄수 있는 날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석가탄신일이 어떻게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것일까요? 오늘은 석가탄신일의 의미와 유래, 석가탄신일에 행해진 세시 풍속에 대해 알아볼게요.




석가탄신일이란?





석가탄신일은 석가모니의 탄생일로, 초파일 (初八日)이라고도 하는데요. 석가모니의 본명은 고다마 싯다르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부처님으로 불려왔답니다. 


그는  BC 624년 현재 네팔에 있었던 카필라 왕국의 왕 슈도나와와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는데요. 전통적인 바라문교육을 받았지만 세상일에 무상함을 느끼고 29세에 출가하여 6년간의 고행 끝에 마침내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도를 깨닫고 부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은 불교의 4대 명절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하는데요. 1956년 11월 네팔에서 열린 제 4차 세계 불교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정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4월 초파일을 석가탄신일로 기념하고 있어요.




석가탄신일의 유래



흥미로운 것은 각 나라마다 석가탄신일이 다르게 지정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각 나라마다 불교권이 다르기 때문에 석가의탄생일을 다르게 보기 때문이랍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 등은 음력 4월 8일을 석가탄신일로 기념하고 있으며 인도 달력을 사용하는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남방 불교권에서는 음력 4월 15일을 석가 탄신일로 지정했다고 해요.


한편 우리나라에서 석가탄신일이 법정공휴일이 지정된 것은 1975년부터라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종교에 관련된 법정공휴일은 성탄절 밖에 없었지만, 용태영이라는 변호사가 성탄일이 공휴일인 것처럼 석가탄신일도 공휴권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석가탄신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의했다고 해요. 그 결과 1975년 국무회의를 통해 법정공휴일로  지정, 공포되었답니다.




석가탄신일에 하는 세시풍속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가 탄생한 이 날에는 불교에선 다양한 축하행사를 펼치는데요. 그 유래는 삼국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4세기부터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불교가 전해지고, 백성들에게 전파되면서 자연스럽게 불교의식도 민속화 되었답니다. 실제로 삼국사기 신라 본기에서는 석가 탄신일을 팔관회로 치렀고, 고려사에서는 이날 연등 행사를 벌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석가탄신일의 세시풍속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관등놀이




관등놀이는 사월 초파일에 석가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등에 불을 밝혀 달아 매는 행사를 의미해요. 이 풍속은 통일신라부터 행하였으며, 고려조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성행하기 시작했는데요. 각 가정에서는 등간이라 하여 마당에 긴 장대를 세워 등대를 만들고 꼭대기에 꿩의 꼬리털을 꽂아 장식하고 오색비단의 깃발을 늘어뜨렸답니다. 꿩의 꼬리는  길상(吉祥)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 민족은 농기(農旗)의 꼭대기에도 흔히 이것을 꽂았다고 해요.  


사찰에서는 신도들이 수천개의 현등을 만들어 달아 장관을 이루는데요. 불자들은 이날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며 제각기 등을 다는데, 가족수대로 이름과 생년월일시를 적고 불을 밝히며 석가의 탄생을 축하하고 집안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답니다.




방생


방생이란 자비와 선을 베풀기 위해 살아있는 물고기와 새 또는 짐승 따위를 못이나 산에 놓아주는 불교의식인데요. 살생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불교에서는 살생을 금하는 것은 소극적인 선행이고, 방생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하여, 이미 포획되어 죽음을 눈 앞에 둔 물고기나 새 또는 짐승 따위를 살려 보내는 의식을 해 왔답니다.


사찰에서는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불교도들이 방생을 위해 방생계를 조직해 집단적인 방생회를 열고 있는데요.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정월 대보름, 3월 3일, 4월 초파일,  팔월 한가위에 행하고 있답니다. 방생은 아무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못이나 강, 바다 또는 산이나 들에서 하는데  이러한 곳을 방생지라 하고 주로 기도처나  신성한 곳에서 행해지고 있어요.



탑돌이



<이미지출처:네이버지식백과>



절에가면 스님의 유골을 보관하는 탑이 있는데요. 탑돌이란 탑을 둥글게 에워싸고 승려가 염주를 들고 탑을 돌면서 부처의 큰 뜻과 공덕을 노래하면 신도들이 그 뒤를 따라 탑을 돌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풍속이에요. 보통 초파일이나 한가윗날 밤에 했는데요. 불교 의식불교가 대중화하면서 민속놀이로 변천되었답니다.이에 따라, 음악과 노래, 형식 등도 민간의 형식으로 변했다고 해요.


또한, 부처에 대한 칭송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내용에서 크게는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작게는 개인의 소원을 비는 것으로 내용이 바뀌었는데요. 그 형식은 사찰과 지방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로 비슷하답니다. 큰 절에서는 수백명이 참가하는 탑돌이가 장관을 이루기도 했는데요. 옛날 젊은이들에게는 이러한 의식이 즐거운 놀이나 다름없었다고 해요.




오늘은 석가탄신일을 맞아 그 의미와 유래, 세시풍속까지 알아보았는데요. 부처님의 자비를 되새기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가족및 지인들에게도 작은것에서부터 관심과 배려를 실천할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