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여행 후 즐기는 시원한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

안녕하세요, 공식 블로그의 행복한:D입니다.

5일간의 추석 연휴도 끝이 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요즘, 업무 혹은 학업에 다시 집중하고 계실 텐데요. 12시간 시차의 먼 나라 독일에는 지금 현재 일상을 벗어나 도시 전체가 축제를 즐기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뮌헨이 그 주인공이에요. 밀려드는 업무와 과제에 시달리는 대신 독일로 날아가 낮에는 뮌헨 여행을 즐기고, 밤에는 옥토버페스트에서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고 있다면 얼마나 짜릿할까요? 행복한:D와 함께 옥토버페스트와 뮌헨 여행으로 일탈을 꿈꿔 볼까요?

 

옥토버페스트?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주도인 뮌헨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입니다. 1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평균 약 600만 명이 방문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뮌헨 인구수의 약 5배나 되는 방문객에서 뮌헨 맥주 축제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 10월 12일, 당시 왕국이었던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루트비히와 작센지역의 테레제 공주의 결혼식에서부터 시작되었어요. 당시 5일간 왕국에 특별 휴일이 선포되고 축제를 즐겼다고 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경마경기가 열렸는데, 이때 이후로 매년 10월에 경마경기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당시 바이에른 왕국에는 9월 30일부터 이듬해 4월 22일까지는 맥주를 제조할 수 없다는 법이 있었어요. 그래서 9월 무렵이 되면 저장해 두었던 맥주를 모두 마셔서 없애야 했고, 이 때문에 매년 9월에 가을 맥주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경마축제와 맥주 축제가 결합되면서 옥토버페스트가 시작되었어요. 

옥토버페스트는 말 그대로 10월의 축제라는 뜻이지만, 9월 이전에 맥주를 마셔야 했던 전통과 10월 중순 이후에는 쌀쌀해지는 날씨의 영향으로 9월 말부터 10월 초에 이르는 기간에 축제가 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옥토버페스트 즐기기

올해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현지 시각으로 지난 9월 17일에 시작해 10월 3일까지 계속됩니다. 옥토버페스트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즐길 수 있어요.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해 토요일은 자정까지, 일요일은 오후 11시 30분까지 열립니다. 하지만 맥주는 오후 10시 30분까지만 주문할 수 있으니 좀 더 서둘러서 방문하시길 추천해요. 

 

<사진 출처: 옥토버페스트 공식 홈페이지>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장소는 뮌헨 중앙역의 남서쪽에 펼쳐진 넓은 공터입니다. 이곳은 옥토버페스트의 기원이 된 루트비히 황태자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을 기념하는 승마 경기가 열린 곳이에요. ‘테레지엔비제’라고 불리는 이곳은 ‘테레제 공주의 잔디밭’이라는 뜻을 가졌는데요. 줄여서 비즌(Die Wise’n)이라고도 불립니다. 

 

<사진 출처: 바이에른주 관광청 공식 사이트>

2016년 옥토버페스트에는 대표 뮌헨의 맥주 공장 6곳의 텐트를 비롯한 14개의 대형텐트와 21개의 소형텐트가 설치되어있습니다. 각각의 텐트는 자신들만의 개성을 뽐내는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어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이 텐트들은 텐트당 수용인원만 평균 약 6,000명이고 설치에만 약 3개월이 소요될 정도라고 하니, 규모와 인테리어의 아름다움을 짐작할 수 있겠죠? 

총 35개의 거대한 맥주 텐트들이 있지만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테이블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맥주를 주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맥주를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는 것이 싫다면 테이블을 예약할 수 있어요. 옥토버페스트 공식 홈페이지(http://www.oktoberfest.de)를 통해 개별 맥주 텐트의 운영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약하시면 됩니다. 

옥토버페스트 축제 행사장에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맥주와 음식을 주문할 때 선불 형식으로 값을 치르게 되는데요. 텐트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2016년 옥토버페스트의 맥주 한 잔 가격은 10~11유로입니다. 

옥토버페스트의 특징

옥토버페스트는 축제 시작일 뮌헨 시장님의 맥주통 개봉식과 함께 시작됩니다. 정오에 맥주통을 열고 ‘오 차프트이스!(O'zapft is!)’라고 외치는 것인데요. 바이에른 사투리로 ‘맥주통이 열렸다!’라고 외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옥토버페스트 공식 홈페이지>

옥토버페스트는 가족, 친구, 연인, 동료들과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축제에요. 맥주 축제라는 점 때문에 아이들은 참가할 수 없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옥토버페스트는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축제 행사장에는 퍼레이드, 음악회, 서커스와 같은 문화예술 행사를 비롯해 임시로 설치되는 놀이기구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뮌헨산 맥주만 맛볼 수 있는데요. 축제에 참여하는 맥주회사들은 옥토버페스트만을 위해서 ‘옥토버페스트용 맥주’를 따로 제조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반 맥주보다 알코올함량이 조금 더 많은 5.8~6.3% 정도의 맥주들을 즐길 수 있어요. 이 맥주는 마스(MASS)라고 불리는 1리터 용량의 대형 잔으로 제공됩니다. 다들 한 손에 거대한 잔을 들고 ‘Prost(건배)!’를 외치며 순식간에 큰 잔을 비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옥토버페스트에서도 안전유의

비교적 높은 도수의 맥주를 갑자기 많은 양을 마시다 보니 술에 취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술을 마시는 축제이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런 사고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 축제 기간 동안 독일 적십자의 자원봉사자 1백여명이 의료 봉사를 지원하고 있어요. 혹시 옥토버페스트를 즐기다가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다치는 경우가 생기면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낮에는 뮌헨 여행

시청사와 글로겐슈펠 시계

 

뮌헨 중앙역 근처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쇼핑장소 마리엔 광장에서 볼 수 있는 시청사입니다. 1990년에 지어진 네오고딕 양식의 건물로, 약 90m의 높이를 자랑하는 종탑에는 매일 시간을 알려주는 인형들이 있어요. 매일 오전 11시, 여름의 경우 11시, 12시, 오후 5시에 인형들이 나와 뱅글뱅글 돌아가며 시간을 알려줍니다.

님펜부르그 궁전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님펜부르그 궁전은 바이에른 왕가의 별궁으로 이용되었어요. 궁전 안에는 넓은 정원과 숲이 있어, 뮌헨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궁전 관람 시 입장료는 5유로이고 10월 15일까지는 오후 6시, 10월 16일부터는 오후 4시까지 운영됩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뮌헨 근교의 퓌센에는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있습니다. 1869년 루드비히 2세에 의해 세워진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하얀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백조처럼 하얀 모습을 뽐내고 있어요. 10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관람 가능합니다. 내부를 방문하고 싶다면 공식 예약사이트(https://www.hohenschwangau.de/543.html)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오늘 행복한:D는 독일의 남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축제 ‘옥토버페스트’에 대해 소개해드렸어요. 지금 바로 여권을 찾아들고 독일로 날아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건배를 외치며 함께 술을 마시는 친구가 될 수 있는데요. 정겨운 바이에른 사람들을 보며 뮌헨 여행을 즐기고 옥토버페스트에서 1리터 맥주잔을 들고 새로운 사람들과 잔을 부딪치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행복한:D의 옥토버페스트 즐기기 꿀팁이 여러분의 뮌헨 여행과 축제 즐기기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