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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회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 관람기

 

 


2014년 10월 18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어요.

 

바로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고 제 11회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이 그 주인공! 이번 개회식에는 동부화재에서 작년부터 인연을 맺었던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 학생들과 교직원 그리고 그 가족들을 초대하여 함께 관람하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답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무래도 안전사고예방이었어요. 충주↔인천을 안전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전세 버스를 준비했고, 1차 모임 장소도 문학경기장 내에서는 비교적 사람이 많지 않은 박태환 수영장 앞으로 정했어요.

 

 

 

 

오랜만에 만난 충주성심학교 학생들은 장거리 이동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든 기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밝은 모습이었어요. 아마도 이번 행사에 잔뜩 기대감을 품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일 거예요.

 

이번 행사의 총책임을 맡으신 양광호 파트장님의 인사가 이어지고 각자의 티켓과 도시락을 받아 든 학생들은 당장이라도 행사장에 들어갈 기세였어요. 하지만 92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일은 의외로 만만치가 않았어요.

 

동선도 생각해야 하고 특히나, 청력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감안해서 최대한 넓은 통로로 이동해야 했답니다. 그래야 무리에서 떨어지더라도 쉽게 보고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인솔 선생님들도 함께 오셔서 다행히 아주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개회식장은 국제대회다운 화려하고 웅장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이날 개회식은 “Impossible Drives Us(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란 주제로 총 564명이 행사에 참여했으며 연출은 박칼린 감독이 맡았어요.

 

개회식 공연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었고, 1장 ‘인류, 존재하다’에서는 각기 다른 모습의 인류의 모습을 연출하는 빛 퍼포먼스를 보이며 다양한 형태의 동선과 기호를 연출했답니다. 중간중간 폭죽이 터지고 레이저 쇼가 이어지자 학생들이 연신 휴대폰을 들며 환호했어요. 

 

다음으로 이어진 선수단 입장식에서는 분위기가 쳐지지 않도록 DJ 구준엽의 디제잉을 배경음악으로 경쾌하고 독특한 입장식을 선보였어요. 국명으로 가나다순에 따라 네팔이 가장 먼저 등장했고, 북한과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이 제일 마지막에 입장!

 

선수단 기수는 2012런던장애인올림픽 평영 100m 금메달 리스트이자 지체장애가 있는 임우근 선수였어요. 역시나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가장 함성과 박수소리가 컸던 것 같아요. 

 

 

 


 선수단 입장이 끝나고 개회식 2장은 ‘불가능, 그 높은 벽’이라는 주제로, 3장은 ‘창의성이라는 열쇠’를 주제로 한 공연이 펼쳐졌어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대형 바퀴와 외발자전거, 의족과 의수 등의 상징물이 퍼포먼스의 주요 도구로 등장하여 눈에 띄었어요.

 

특히 제 3장 ‘창의성이라는 열쇠’에서는 장애를 갖고도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이어졌어요. 그 중 인터뷰 전, ‘I am……’으로 시작하는 자막과 약간의 정적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한편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인 만큼 무대 위 스크린 전면에서는 수화를 통한 동시 통역과 자막이 나가고 있어서 연출진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고, 휠체어 전용좌석 등도 마련되어 있어 행사 준비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개회식 마지막 4장 ‘인생은 축제’에서는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사람들의 삶을 축하하는 축하의 장을 연출했고, 또 다른 도전을 앞둔 선수들과 이들의 옆에 서 있는 조력자들의 인류애를 축하하는 가수의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어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있으며 19일부터 정식 경기 일정에 들어갔어요. 총 41개국 6천 196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이번 대회를 치르게 돼요. 총 400여 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 어느 국가의 어느 선수가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을까요?

 

구태의연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장애를 극복하고 인천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장애인 선수들이라면 이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사람들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번 개회식 관람을 통해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학생들 또한 용기와 희망을 얻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