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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vs뇌출혈? 뇌졸중은 손보사만 보장

뇌졸중vs뇌출혈? 뇌졸중은 손보사만 보장

5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지난해 겨울, 심한 두통과 함께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병원으로 급히 옮겨진 이 씨는 ‘뇌졸중’진단을 받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신 씨 가족은 “병원으로 즉시 옮겨 후유증이 비교적 적었던 것 같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걸음을 제대로 못 걸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뇌줄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기능이 손실돼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뉘는데, 뇌졸중이 보다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뇌줄중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이 꼽힙니다. 특히 고혈압과 흡연이 뇌졸중과 상관관계가 높은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중 흡연자가 비흡연자 보다 나이가 10년 정도 젊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즉 흡연을 하면 더 젊은 나이에 뇌줄중이 온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 초겨울 무렵 뇌졸중을 비롯한 뇌 관련 질환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이때 고혈압이나 흡연고지혈증 등으로 좁아져 있는 혈관이 더욱 좁아져,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위험이 커지는 것인데요. 


치료는 혈관이 터지기 전보다 혈관이 막혔을 때, 막혔을 때보다는 막히기 전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 적기에 받아야 후유증이 적습니다. 특히 뇌졸중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라면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과 다리 감각이 이상해지고 힘이 빠질 때, 혹은 한쪽 눈이 보이지 않을 때, 망치로 때리는 듯한 심한 두통이 생길 때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합니다. 


뇌경색 환자는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요.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는 정맥이 막혔다면 4.5시간 이내에,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는 6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입해야 후유증이 덜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 2~3순위로 매년 꼽힐 정도로 발병률이 높습니다. 특히 겨울에 자주 발생하고, 남녀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뇌졸중의 한 유형인 뇌출혈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련 진료인원은 2010년 7만 7,027명에서 2014년 8만 3,511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2014년 뇌출혈 진료인원은 50대 이상 연령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약 82.4%를 자지했을 정도입니다. 성별로는 남성(50대 이상)이 전체 진료 인원의 78.4%에 달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최근 보험사에서도 포괄적인 범위의 뇌졸중 보단 뇌출혈만 보장해주는 추세로 범위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보장 범위는 생보사 보단 손보사가 넓은 편입니다. 과거 1960년대나 1970년대는 뇌경색과 뇌출혈이 1:1로 서로 발병비율이 비슷했었지만, 현재는 뇌경색이 뇌출혈에 비해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식습관 서구화에 따른 고지혈증이나 콜레스테롤 등의 영향으로 ‘동맥경화반’(혈관 내 기름때)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생보사는 중대 질병을 보장하는 CI(치명적 질병)보험이 있긴 해도 실제 보장 여부는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뇌출혈 또는 뇌경색으로 진단 받더라도 질병의 진행 정도와 후유장애 여부에 따라 보험금 지급 유무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뇌혈관 질환을 보장하는 CI보험에 가입한 A씨가 어느날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 병원에서 받은 질병 진단 코드가 `뇌경색'이라고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중증 여부에 따라 보험금 지급 여부가 가려집니다. 뇌출혈이나 뇌경색 진단이 반드시 보험금 지급으로 이어지지 않는 셈입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뇌혈관 질환의 보장 범위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유는 간명합니다. 뇌혈관 질환은 발병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른바 손해율이 높은 대표적인 담보로 꼽힙니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해당 상품을 팔면 팔수록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입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관련 담보를 보다 세분화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큰 질병에 집중 보장하는 방향으로 선택지를 좁힐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금융 소비자들도 이 부분을 잘 살펴 보험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을 아우르는 질병 개념이라는 것부터 명확히 알고 있어야 낭패를 면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만 보장하는 상품을 덜컥 선택한다면 뇌졸중은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험사마다 뇌출혈이나 뇌경색에 대한 보장 조건이 다른 만큼 가입 시 꼼꼼히 살펴야 보험사와 불필요한 분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