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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트렌드&라이프

[취미존중] 필체는 곧 사람이다-은은한 매력대장 ‘필사 동호회’



안녕하세요. DB손해보험의 행복한:D입니다. 

시험공부를 할 때면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눈으로 읽는 것과 손으로 써가며 읽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눈과 머리로 내용을 곱씹으며 노트에 옮겨 적곤 하는데요. 시험이 끝나고 노트에 가득한 공부의 흔적을 볼 때면 점수와 상관없이 괜한 뿌듯함과 대견함이 밀려오죠? 


오늘 소개해드릴 취미 생활 ‘필사(筆寫)’도 이와 마찬가지인데요. 독서와 토론은 물론 필사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힐링 취미 생활, 필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느림의 미학(美’學)‘ - 한 자 한 자에 숨을 불어넣다



( ▲ 글씨를 쓰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시나요? / 사진=심플라이프 )


필사는 학문이 아닌지라 미학이라고 표현하기는 다소 어색한 감이 있지만, ‘느림의 미학’이라는 표현이 필사의 매력을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키보드와 타자로 모든 것을 주고받고 대체하는 요즘. 필사는 시대의 흐름을 반(反)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편함 대신 불편함, 강렬함 대신 잔잔함’을 가진 필사가 어떻게 취미 생활로 자리 잡았을까요? 



“필체는 곧 사람입니다” 



사람의 필체에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습성과 습관, 감정과 감성이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비슷해 보이는 필체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씩 다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필사는 단순히 예쁜 글씨체로 내용을 옮겨 적는 것이 아닙니다. 내용을 곱씹으며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필사에는 ‘내가 처한 상황과 느끼는 감정, 글씨에 불어 넣고자 하는 감성’ 등이 담겨있기에 같은 내용을 옮겨 적는다 해도 이는 모두 다른 필사가 됩니다. 


그래서 강렬하진 않아도 은은하게 오랫동안 풍기는 힘과 색다르진 않아도 색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필사의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혼자만의 필사 & 함께하는 필사 



필사를 하다 보면 어느새 책과 함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에게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필사가 좋지만,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필사’가 좋은데요. 


직장인들의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커뮤니티, ‘이번주말'에서 필사 동호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 ▲ 대구에 위치한 필사동호회 )


대구에 위치한 필사동호회는 2016년 2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독서 동호회가 토론 위주의 대화와 커뮤니케이션으로 책을 풀어가는 것에 비해, 필사 모임은 침묵과 힐링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쉼 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낌 직장인들, 계속 새로운 것을 하고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위한 모임이 필사모임입니다. 



“저희 모임에는 13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5명 내외의 작은 모임이었지만 최근에 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원 수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이 모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생각해보면 아마 저 스스로가 갈급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기에, 쉬는 날을 자극적인 것보다 조용히 한 주를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 저 외에도 조용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필사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필사 작업물 사진 







“필사에는 부분필사와 완전필사가 있습니다. 부분필사는 책 내용 중 인상깊은 일부분을 필사하는 것이고, 완전필사는 책 전체를 필사하는 건데요. 


부분이냐 완전이냐를 논하는 것보다는 나에게 맞는 책을 잘 골라서 필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많은 분이 필사 입문으로 ‘시’를 선택 하는데요. 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시보다 에세이를 필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 필사에서 힐링을 얻는 필사동호회 사람들 )



“ 필사동호회 신청 방법은? ”



“필사 모임은 정해진 규칙이나 방법을 알려주거나 이를 지키는 모임이 아니어서 자유롭게 모임이 진행됩니다. 필사를 위해 오는 분들도 계시지만 필사를 통해 휴식과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오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어떤 분이라도 저희는 환영합니다:)" 




오늘은 행복한:D와 필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포스팅을 보니, 필사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도 필사를 통해 책과 스스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오늘 행복한:D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이며, 다음에도 즐거운 취미 생활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