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한국의 근현대 역사를 간직한 공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건물이 낙후되면서 점차 의미를 잃어가고 있었는데요. 최근 서울시에서는 문화적으로 의미를 가진 공간을 허무는 대신 주민들과 상생하는 방식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단장한 서울 가볼 만한 곳 함께 알아보아요~
도시재생, 거주자 중심으로 도시경쟁력을 확보하다
도시재생은 쇠퇴하고 낙후된 구도시를 대상으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환경, 경제, 사회적 방면에서 재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인데요. 재건축 사업을 통해 낙후 시설을 보강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을 시도해 일자리를 창출하죠. 또한 버려진 공간이 생활 커뮤니티로 재탄생하여 도시의 문화적 특색을 살리고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됩니다.
공간 본연의 가치를 살리다 <잘생겼다 서울>
‘잘생겼다 서울 프로젝트’는 서울시 소재 열아홉 곳의 시설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그 주인공으로 역사·문화, 과학·경제, 도시·건축 총 세 가지 주제로 나누었어요. 문화,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고 모두 시민들이 활용하기 좋은 문화 공간으로서 주목받고 있어요.
이 중에는 도시 재생 방식으로 가치를 보존한 곳도 많아 서울의 역사를 짚어보는 교육 현장으로도 의미가 있죠. 잘생겼다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은 몰랐던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지역 주민들은 마을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요~
잘생겼다 서울, 가 볼만 한곳 3
블로거 BANGJI 제공
도시재생 사업으로 새롭게 탄생한 공간 중 문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 기술자와 제작자의 성지, 메이커시티 세운
– 주소 : 종로구 청계천로 159
– 운영시간 : 월~토요일 오전 9시~저녁 7시 (공간별 상이함)
세운상가는 청계천 일대에 자리 잡은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었습니다. 1967년부터 1972년까지 “쌀가게와 연탄가게를 빼고는 서울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곳으로 특히 전자기기, 컴퓨터에 특화된 물건을 볼 수 있었죠. 하지만 1987년 용산전자상가의 개발로 컴퓨터, 전자 업종이 대거 이전하면서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전면 철거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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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세운상가와 그 주변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개발품 제작, 전문 수리업종,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죠. 서울시는 이러한 세운상가의 잠재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세운상가의 재생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세운상가는 총 15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 중 세운홀, 다시세운광장, 세운옥상, 세운파트너라운지, 교육장 등 대관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프로젝트와 공연을 운영하고 있죠. 세운상가에는 과거 주력으로 다루었던 컴퓨터, 전자기기를 콘셉트로 잡아 <세운전자박물관> <세운테크북라운지> 등 전자기기의 과거와 미래 트렌드를 알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세운옥상>에는 서울 도심부의 360도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니 기분전환하기에 좋아요~
| 서울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
– 주소 : 종로구 낙산5길 51
– 운영시간 : 화~금요일 오후 1시~6시(시범 운영)
블로거 이디아 제공
서울 종로구 창신동 낙산배수지 인근에는 ‘채석장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 일대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서울역사 등 석조건물을 짓기 위해 돌을 캐던 곳인데요. 올해 새롭게 정비되어 도시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창신동 일대는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개발될 예정이었는데요. 주민들의 뜻에 따라 2017년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이 설립되고 창신동은 서울의 근대사를 간직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블로거 이디아 제공
전망대에 오르면 한양도성을 비롯한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2층 공간은 통유리로 설계되어 계절에 상관없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도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한쪽에는 전망카페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내부공간은 현재 시범운영 중으로 오후 1시~6시까지 운영하고 있어요. 전망대는 시간에 관계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 서울을 바라보는 자연 놀이터, 산마루놀이터
– 주소 : 종로구 창신동 23-350
– 운영시간 : 상시 (문의 : 070-8181-0502)
블로거 이디아 제공
산마루놀이터는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에 있는 곳으로 방치되어 있던 어린이 공원을 도시 재생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곳입니다. ‘산마루 놀이터’는 미끄럼틀, 시소 등 흔히 볼 수 있는 놀이기구 대신 흙, 모래 등을 만지며 놀 수 있는 자연친화적 놀이터입니다. 지역적으로도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하고 지대가 높아 서울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블로거 이디아 제공
산마루 놀이터 일대의 창신동은 봉제업체 1100여 곳에서 종사자 3300여 명이 일하고 있어요. 이런 지역 특성을 살려 건물 내부에는 오색의 실타래가 나선 모양으로 길게 펼쳐져 있죠. 굴뚝을 연상시키는 내부 구조에 높이 드리운 9M의 정글짐은 이색적인 사진을 찍기에도 좋아요~
오늘은 서울의 근현대사를 간직한 도시재생 공간을 알아보았어요. 도시재생 문화공간은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들에게는 색다른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번 주말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한 공간에서 기분 전환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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