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TALK] 내 투자금, 언제쯤 두 배가 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는 이유는 내가 투자한 금액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받기 위해서죠. 하지만 투자에서 수익을 얻는 일은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닌 ‘시장’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란 시장에 투자금을 투여한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개인투자자가 시장에 투자를 하여 안정적으로 불려 나가려면 복리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럼 복리란 무엇이며, 내 투자금은 언제쯤 두 배가 될 수 있는 걸까요?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복리, 그 속에 숨겨진 위대한 힘?!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등 유명인들은 하나 같이 ‘복리’의 탄생에 극찬을 외쳤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설명을 위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금융인 피터린치는 맨해튼 섬일화를 통해 복리효과를 설명했습니다. ‘1626년. 네덜란드인들이 맨해튼을 인디언으로부터 24달러를 주고 샀습니다.’ 단순히 이 문장만 보면 많은 사람들은 인디언이 헐값에 엄청난 땅을 팔아버린 것으로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시간과 복리의 계산을 적용해보면 24달러라는 금액은 엄청난 크기의 금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4달러가 연8%의 수익으로 불어났다고 가정하면 1989년에 이미 30조달러가 넘는 금액이 됩니다. 이는 맨해튼이 아니라 미국 전체를 사버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그만큼 복리의 힘은 마법이라고 부를 정도로 강합니다. 금융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이 복리의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복리VS단리, 차이점 파헤치기!

 

복리를 알기 위해선 단리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이 두 가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익률 차이입니다. 이유는 이자 계산 방법의 차이인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방식이고, 복리는 원금과 이자가 함께 붙는 형식입니다.

 

예를 들자면, 1,000만원의 원금을 연10%의 단리 상품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매년 일정하게 10%의 이자인 100만원의 이자를 얻게 됩니다. 결국 이자의 금액은 거치 해둔 기간과 정비례하게 되죠. 이번엔 똑같은 1,000만원의 원금을 복리10%의 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볼까요? 단리는 이자가 매년 똑같았던 반면, 복리는 원금+이자 개념으로 점차 이자가 늘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리는 전기의 원금과 이자를 그 다음 기의 원금으로 계산하여 이자를 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들어오는 이자금액이 급격히 커질 수 있는 것입니다.

 

 

72의 법칙으로 알아보는 투자 계산법!

복리와 단리에 대해 잘 알았으니, 이젠 내가 투자한 금액이 언제쯤 두 배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해 볼까요? 가장 간단하게 계산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72의 법칙을 활용하는 건데요. ‘72’라는 수를 수익률 혹은 시간으로 나눠 필요한 부분을 알아내는 겁니다.

 

72의 법칙 ①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예를 들어 1,000만원의 원금으로 매년 3%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72/3=24’ 투자 원금인 1,000만 원이 2,000만원이 되는 데 24년이 걸린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을 매년 4%를 얻을 수 있다면,  ‘72/4=18’ 원금이 2배가 되는 시간이 18년이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수익률 차이 1%가 가져다 주는 차이는 원금이 두배가 되는 시간을 무려 6년이나 단축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가정으로 만약 누군가 매년 3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의 귀재가 있다면, ‘72/30=2.4’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2년 남짓한 시간이 필요해질 뿐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옵니다.

 

72의 법칙 ②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필요한 수익률은?

비슷한 방법으로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필요한 수익률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의 원금을 투자해서 10년만에 원금을 두 배로 만들고 싶다면, 내가 매년 달성해야 할 수익률은, ‘72/10=7.2’ 매년 7.2%의 수익률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매년 달성해야 할 목표수익률을 정해두고 운용을 하고자 할 경우, 이런 가이드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엔 1,000만원의 원금을 5년만에 두 배로 만들고자 한다면,  ‘72/5=14.4’ 매년 14.4%의 수익률을 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간혹 세제혜택이 있는 부여된 계좌들이 의무보유 해야 하는 만기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만기가 정해져 있는 계좌를 운용함에 있어 수익률 기준을 삼을 때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72의 법칙을 활용해 신중히 투자하자!

복리 투자는 워런 버핏 투자법으로 소문이 자자하죠. 실제로 워런 버핏은 복리 투자를 통해 연평균 수익률 22% 정도로 50년 이상 투자하여 세계 1위의 부호가 되었습니다. 복리 투자를 하면, 제 2의 워런 버핏이 될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복리 투자의 장점에 대해선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죠.

 

‘72의 법칙’은 투자를 시작하기 전, 원하는 수익률에 도달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이 드는지 혹은 원하는 수익률을 얻기 위해 어느 정도의 투자 금액을 선정할지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덕분에 주변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투자를 하기 전 한 번 더 고민을 할 수 있게 만들죠. 또한, 수익률에 대한 기대를 조금 낮추고, 오래 투자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공식이기도 합니다. 혹시 고민 중에 있는 투자가 있다면, 72의 법칙을 활용하여 탁월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