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창작과비평 공식블로그>
얼마 전 소설가 한강의 작품인 '채식주의자'가 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죠?
이와 함께 사흘 만에 25만부의 책이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연일 화제가 되면서 온 나라가 떠들썩 한데요. 세계무대에서 드디어 한국문학이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정말 축하할만한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행복한:D도 오랜만에 대학시절 읽었던 『채식주의자』를 다시 한번 펼쳐봤는데요. 오늘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어떤 책인지 , 맨부커 상 수상이 얼마나 뜻깊은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소설가 한강, 그리고 소설 '채식주의자'를 소개합니다!
<소설가 한강/ 이미지출처: 창작과비평 공식블로그>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수상자의 영예를 얻게 된 소설가 한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한강은 1970년 11월 전남 광주에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나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에서 시인으로 등단했어요.
그리고 문단에 데뷔한 이듬해 서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다시 등단했는데요. 이후 장편소설 '검은 사슴','그대의 차가운 손'등과 소설집 '여수의 사랑','내 여자의 열매'등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답니다.
<이미지출처: 창작과비평 공식블로그>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는 2004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실렸던 ‘채식주의자’와 2004년 『문학과사회』겨울호에 실렸던 ‘몽고반점’, 그리고 2005년 『문학 판』 겨울호에 실렸던 ‘나무 불꽃’을 한꺼번에 묶은 소설집인데요. 각기 다른 세 화자의 관점에서 본 주인공 '영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작소설이에요.
죽어가는 개에 대한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인해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영혜의 이야기가 각각의 이야기에서 다른 화자의 시점에서 펼쳐지는데요.
첫번째 소설인 '채식주의자'에서는 그런 영혜를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이, 두번째 소설 '몽고반점'에서는 처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인 영혜의 형부가, 세번째 '나무불꽃'에서는 모든 음식을 거부하고 결국 병원 치료를 받게 되는 영혜를 돌보는 언니가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끌고 간답니다.
한강은 결국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하게 되는 영혜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폭력적 본성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했는데요. 시인으로도 활동했던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문장으로 풀어낸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맨부커 상 수상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미지출처: 맨부커상 페이스북 페이지>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의 후원을 받아 제정한 문학상인데요. 매년 영국 연방 국가에서 영어로 쓰여진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는 상으로, 노벨 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고 있어요.
2002년 부터는 금융기업인 맨 그룹이 후원하게 되며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요. 원래 영어로 쓴 영미 소설에 한정해 수상작을 선정했지만, 다양한 언어·문화권의 작품을 포괄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별도 신설해 격년제로 비(非)영연방 지역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상을 주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개편하게 되었다고 해요.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은 주요 작가로는 '부서진 사월'을 쓴 이스마일 카다레,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쓴 치누아 아체베,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쓴 앨리스 먼로 등이 있는데요.
한 작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평가하는 노벨문학상과 달리 맨부커상은 작가보다 작품을 우선으로 평가해 수여한다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또한, 맨부커상을 수상하면 책 판매가최소 2배가 늘어난다고 해 '부커상의 법칙'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하게 되었다고 해요.
<이미지출처: 맨부커상 공식 홈페이지 캡쳐화면>
올해 맨 부커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4월 14일, 맨부커상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소설가 한강을 비롯해 터키의 오르한 파묵, 중국의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 로베르트 제탈러르를 '2016 맨 부커 인터내셔널 상'의 최종 후보 6인으로 선정했는데요.
지난 5월 16일, 맨부커상 심사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되었답니다. 그리고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서는 "간결 하고 마음을 뒤흔들며 아름답게 구성된 작품"이라면서 '미와 공포의 섬뜩한 혼합'이라고 밝혔다고 해요.
지금까지 소설가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소식과 함께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다시 한번 이번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수상을 정말 축하하며, 이번을 계기로 다소 침체돼 있던 한국 문학에 순풍이 불어서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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