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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트렌드&라이프

[키덜트족 문화] 키덜트족, 장난감 재테크에 열광하다

 

 

[키덜트족 문화] 키덜트족, 장난감 재테크에 열광하다

 

최근 키덜트족의 ‘장난감 재테크’가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레고로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산되면서 키덜트족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덕분에 ‘레테크’(레고+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키덜트족의 이색문화인 ‘장난감 재테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키덜트족의 탄생
키덜트 문화는 1990년대 중반, 프라모델 시리즈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당시 어린이처럼 장난감을 수집하고 구매하는 어른들이 생겨났는데, 이들을 ‘키덜트족’이라고 불렀습니다. 키덜트족은 아이를 뜻하는 ‘kid’와 성인을 뜻하는 ‘adult’의 합성어로, 당시 어린아이의 감성을 지니고, 비싼 장난감을 사들인다고 해서 이들은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키덜트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했습니다. 경쟁과 스트레스가 가득한 생활에서 벗어나 재미를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일탈심리와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소비문화까지 맞물린 탓에 키덜트족은 이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주체로 떠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키덜트족의 ‘장난감 재테크
키덜트족의 탄생과 동시에 키덜트 시장의 규모까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도시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들은 더욱 외로움을 많이 타게 되었고, 이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익숙한 물건이나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장난감’은 어른들을 향수에 빠져 들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장난감이 사람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해 재테크 수단으로서도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레고무비 스틸컷(사진:공식사이트)

 

키덜트족의 장난감 재테크 사례(레고, 건담, 바비인형)
7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레고 장난감은 남녀노소 어른아이할 것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블록 장난감이기에 그동안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레테크’까지 가능해지자 사람들은 더욱 레고 장난감에 열광했습니다. 출시되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는 레고 장난감은 빨리 단종된 제품일수록 가치가 높아 출시되자마자 구매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단종상품일 때 다시 팔면 고가의 금액으로 팔 수 있다고 합니다.
 


키덜트족의 ‘건담 재테크’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작년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생활비로 건담 모델을 사는 한 남편이 출연해 장난감 재테크에 열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적 있습니다. 집에는 건담 600개가 자리하고 있었고, 건담을 값으로 따지자면 어마어마한 금액이 된다고 실토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건담은 마니아층이 매우 두터운 장난감입니다. 10대나 20대보다 30대에게 더욱 인기 있으며, 프라모델 시장 안에서는 ‘건프라’라는 별도의 마켓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가 있죠. 1970년대 후반, 국내에서 소개된 애니메이션 로봇 건담은 현재까지 1,000여 종이 넘는 모델을 선보였는데요, 조립 난이도 순으로 또는 튜닝 작품을 중고시장에 선보이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비인형 재테크’도 있습니다.
지난 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이정현씨는 바비인형을 모으는 것이 취미라고 밝혔는데요, 검은색이나 빨간색 등 흔치 않은 머리 색을 가진 단종 바비인형을 되파는 것도 장난감 재테크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1971년 바비 인형의 모습이 점차 갖춰지면서 ‘핑크 박스 바비’ 탄생 이후 골드, 실버, 블랙 라벨의 ‘콜렉션바비’가 한정판으로 출시되었는데요, 이를 구매한 키덜트족은 다시 경매 시장에 높은 가격대에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레고무비’ 등이 차례로 개봉, 인기를 얻으면서 해당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특히 디즈니 신작 ‘겨울왕국’의 캐릭터 ‘엘사’ 인형은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입니다.

 

이렇게 키덜트족은 레고, 건담, 바비인형 등 소장가치가 높은 상품을 구매한 뒤 몇 배의 웃돈을 붙여 팔거나 몇 년 뒤 되파는 식의 수익을 내며 이색 재테크를 합니다. 동시에 장난감을 통해 어린 시절의 향수까지 만끽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키덜트족의 문화가 생겨날까요? 더욱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