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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트렌드&라이프

경복궁 야간개장과 창경궁 야간개장, 가을밤의 특별한 궁궐나들이



안녕하세요, 공식 블로그의 행복한:D입니다.

‘서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산에 우뚝 솟아있는 NS 타워부터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담은 고궁까지. 그중에서도 종로 일대의 높다란 빌딩들 사이에 자리 잡은 경복궁과 창경궁은 고고한 멋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고궁에 대한 관심도 커졌는데요. 실제로 디지털커맨드센터에 따르면 2016년 고궁 관람객 수는 2015년 관람객 수에 비해 21.5% 증가했다고 합니다. 고궁에서 사진을 찍거나 아름다운 궁궐의 모습을 감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고궁관람은 이른 저녁까지만 가능하므로 밤의 궁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행복한:D와 함께 경복궁 야간개장과 창경궁 야간개장을 통해 궁궐의 야경을 감상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 특별 관람


경복궁 야간개장과 창경궁 야간개장 프로그램은 국민이 고궁을 좀 더 특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기획된 프로그램이에요. 낮시간 외에 밤의 고궁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경복궁 야간개장과 창경궁 야간개장은 1년간 총 4회 관람 가능한데요. 7월 16일부터 8월 19일까지였던 지난 3회차 이후로 약 45일이 9월 24일부터 4회차가 진행됩니다. 9월 2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4회차는 2016년의 마지막 고궁 야간 특별 관람 회차이기 때문에 더욱 놓칠 수 없는 기회에요. 


고궁 야간개장은 9월 24일(토)부터 10월 28일(토)까지 진행되며 티켓은 인터넷 예매를 통해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경복궁 야간개장


“조선의 궁궐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 이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모 유명 게임에 등장하는 세종대왕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조선의 궁궐’은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인 ‘경복궁’을 의미해요. 1395년 이성계 태조 대왕에 의해 창건된 경복궁은 관리들이 일하는 정무 시설, 왕족들의 생활 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야간개장에서 개방되는 공간은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경회루 권역이에요. 광화문은 총 세 개의 문으로 이루어진 경복궁의 정문입니다. 가운데 문으로 왕이, 좌우의 문으로는 신하들이 출입했어요. 또한, 과거에는 광화문에 종을 걸어 시간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문화재청 경복궁 홈페이지>


흥례문은 광화문을 지나 궐 내에 흐르는 금천을 지나 자리한 공간이에요. 이곳에서는 왕과 신하들이 조회를 하거나 교서반포 등의 행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훙례문의 양옆으로 이어진 행각을 따라 궐내 각사와 빈청으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국보 제223호인 근정전은 신하들과 왕이 조회의식을 하거나 사신 맞이 등 공식적인 행사를 행하던 곳입니다. 경복궁 내에서도 가장 크고 격식을 갖춘 건물로 2단으로 된 높은 월대 위에 건축되었고 근정전 앞으로는 너른 마당이 펼쳐져 있어요. 




<사진 출처: 문화재청 경복궁 홈페이지>


사정전은 ‘천하의 이치를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잃는다. 임금이 진실로 깊이 생각하고 세밀히 살피지 않으면 어떻게 사리를 분별할 수 있겠는가. 더욱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좌우의 천추전과 만춘전과 함께 왕이 신하들과 정사를 논하고 경전을 강론하는 편전의 역할을 했어요.


강녕전은 사정전 뒤편의 향오문을 통과하면 나오는 곳으로 왕의 침전 영역에 속합니다.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이 위치하고 앞쪽으로 의례를 행할 수 있는 월대가 설치되어 있어 잔치 등이 열리기도 했어요. 

 



<사진 출처: 문화재청 경복궁 홈페이지>


강녕전에서 양의문을 통해 갈 수 있는 교태전은 왕비의 침전으로 강녕전과 동일한 공간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교태전에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숨겨져 있어요. 바로 교태전 뒤쪽으로 조성된 인공언덕인데요. 이곳을 중국에서 아름답고 신비롭기로 이름난 산의 이름을 따 ‘아미산’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미산에는 아름다운 화초와 함께 교태전의 온돌에서 나오는 연기를 배출하는 굴뚝이 세워져 있어요. 교태전의 담장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이 아름다운 문양과 함께 새겨져 있으니 한 번 자세히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회루는 경복궁의 서편에 위치한 연못 가운데 세워진 누각이에요. 외국 사신을 접대하거나 연회가 있을 때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나라에 가뭄이 들 때마다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 이용되었는데요. 실제로 1997년 경회루 연못 청소 중 길이 146.5cm의 용 조각이 2개 발견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용은 물을 다스리고 비를 내리게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넣었을 것이라고 추측해요. 



경복궁 야간개장 TIP!


이번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에는 특별한 행사들도 우리를 찾아올 예정이에요. 가장 먼저 다가오는 개천절을 기념해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흥례문 광장에서 미디어 파사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금천의 영제교와 경회루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 파사드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요. 총 4회 관람할 수 있으며 오후 7시 20분, 8시, 8시 40분, 9시 20분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시간에 맞춰 영제교와 경회루를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상영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관람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것이 좋아요.





창경궁 야간개장


성종 14년(1483)에 창건된 창경궁은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마련된 궁이에요. 바로 옆의 창덕궁과 연결되어 왕실의 주거공간 역할을 했습니다. 500년의 조선왕조 역사 동안 여러 전쟁을 겪으면서 상당 부분이 소실되었어요. 하지만 화재를 피한 명정전, 명정문, 홍화문은 17세기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창경궁 야간개장에서는 홍화문, 명정전, 통명전, 춘당지, 대온실 권역을 관람할 수 있어요. 홍화문은 창경궁의 정문으로 조선 초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홍화문과 명정문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명정전은 창경궁의 정전입니다. 왕이 조하를 받거나 국가적인 행사를 거행했어요. 명정전 권역에는 숭문당과 빈양문이 있는데, 특히 숭문당에서는 영조께서 직접 쓰신 현판을 볼 수 있습니다. 


빈양문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통명전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침전의 중심 건물이에요. 침전이지만 지붕 위에 용마루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명전에서 이어진 작은 길을 따라가면 창경궁 내에 조성된 연못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논이 있던 곳으로, 1909년에 연못으로 조성되었어요. 두 개의 연못이 이어진 표주박 형태의 연못으로 주변을 둘러싼 나무들과 연못 가운데 섬이 운치 있는 곳입니다. 창경궁 야간개장 동안 연못을 따라 난 길에 초롱들이 걸려있으니 벤치에 앉아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등록문화재 제83호인 대온실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입니다. 1909년 철재와 유리로 지어진 식물원으로 건축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어요. 당시 열대지방의 관상식물 등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창경궁 내에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곳입니다.



창경궁 야간개장 TIP!


창경궁 야간개장에도 특별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요. 과거의 공간을 현대의 기술을 통해 느껴볼수 있는 기회로, ‘왕후, 사계를 거닐다’에서 조선시대 가장 고귀했던 여인, 왕후의 공간을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표현한 미디어 아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통명전에서 ‘왕후의 사계-가을’ 이라는 이름의 해금 특별 공연과 음악회도 열릴 예정이에요. ‘왕후의 사계-가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맞춰 장소를 옮기는데 이번 ‘가을’에는 창경궁에서 공연됩니다. 

 



<사진 출처: 티켓 예매처 홈페이지>


경복궁 야간개장과 창경궁 야간개장 개요


경복궁 야간개장과 창경궁 야간개장은 9월 24(토)부터 10월 28(토)까지 약 한 달 동안 이루어지며 주말에도 관람이 가능해요. 단, 화요일에는 휴궁이기 때문에 요일을 잘 확인하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하루 약 2,500명이 관람할 수 있으며, 티켓은 경복궁 3,000원, 창경궁 1,000원으로 인터넷 예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어요. 단, 65세 이상 어르신, 외국인 등에 한해 전화예매 혹은 현장 구매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티켓 예매처 홈페이지>


예매자의 경우 입장 시 관람 당일에 매표소에서 예매자 본인 확인 후 관람권을 발권할 수 있으니 신분증을 꼭 챙겨오세요! 또한, 경복궁 야간개장의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이지만 입장마감시간은 오후 9시까지이니 늦지 않게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또 하나의 꿀팁!

 



<사진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개장 티켓은 이미 인터넷 예매사이트를 통해 21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어요. 하루 입장 인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원하는 날짜의 티켓을 구하지 못하신 분도 있을 텐데요. 만약 티켓을 구하지 못했더라도 벌써 포기하기에는 이릅니다! 티켓 없이도 경복궁 야간개장 혹은 창경궁 야간개장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었어요. 바로, ‘한복’을 입고 고궁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한복착용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복을 입고 고궁을 방문하면 티켓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만약, 혹시 원하는 날짜의 티켓이 이미 매진이라면 한복을 입고 고궁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무료로 고궁을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단, 한복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을 따른 한복만 무료관람 대상으로 인정된다는 것 기억해주세요.



오늘 행복한:D는 경복궁 야간개장과 창경궁 야간개장을 즐길 수 있는 팁을 알려드렸습니다. 벌써 고궁으로 달려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우리 조상들의 미학과 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고궁은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한:D의 꿀팁을 활용해 창경궁 야간개장과 경복궁 야간개장에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