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입니다. 존중해주시죠? : 별별색색 직장인 취미탐방기
안녕하세요. 공식 블로그의 행복한 :D입니다.
노출이 많은 여름만큼 블링블링한 악세서리가 사랑 받는 계절이 또 있을까요?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형형색색 다양한 디자인의 매듭팔찌.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팔찌를 직접 만드는데 도전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DIY에 대한 욕구가 고개를 드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바로 ‘매듭팔찌 만들기’에 관심 많은 사람들을 위한 직장인 취미생활 ‘매듭공예’입니다.
< 전통매듭공예로 만든 매듭팔찌 >
지난 24일 월요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소소하게 수다를 떨며 매듭을 짓고 있는 두 여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매듭공예를 시작한 지 6년이 되었다는 한은정, 양유정 씨. 강력한 거부로 인해 두 사람의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두 사람이 지금까지 만든 매듭팔찌를 한 번 구경해보시겠어요?
전통매듭, 너는 내 운명!
< 전통매듭 공예로 만든 도장주머니와 컵 덮개 >
평소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프로그램을 검색하다가 만나게 된 ‘한국문화의집’. 그 중에서 공예건축학교 직물공예 프로그램에는 침선, 매듭, 전통자수 과목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은정씨는 “유럽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외국인들이 기념품으로 가져간 매듭에 관심이 많더라”며 “그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매듭을 본격적으로 배우려고 한국공예건축학교 매듭반에 들어갔다”고 매듭공예를 시작한 계기를 이야기했습니다.
매듭이라고 다 같은 매듭이 아니다? 매듭의 종류
< 좌 : 서양매듭팔찌, 우 : 전통매듭팔찌 >
사실 매듭팔찌 전부가 한국 전통 매듭공예인 것은 아닙니다. 전통매듭은 서양매듭과는 종류가 다른 매듭입니다. 둘의 차이를 쉽게 설명하자면 서양매듭은 ‘땋는 것’이고 전통매듭은 ‘엮는 것’인데요. 시중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매듭팔찌는 대부분 서양식 매듭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죽이나 로프 등 여러 줄을 이용해서 땋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매듭팔찌만들기 키트’와 설명서 정도만 있으면 눈썰미 좋은 초심자들도 금방 매듭팔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통매듭은 끈 한 줄을 엮어서 만드는데요, 대표적인 매듭공예품으로는 노리개, 주머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시작은 간단하게~ 매듭 재료 구매하기
매듭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은 합성끈과 가위, 송곳 등입니다. 만들고자 하는 품목에 따라 부재료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종로5가에 있는 매듭전문업체에 가면 다양한 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동대문종합시장 5층 비즈매장에서 합성끈을 구매하기도 한다고 해요. 매듭을 시작하기 전 끈 다음으로 중요한 준비물은 바로 집중력과 손재주라는 점! 잊지 마세요.
매듭공예 소품만들기, 어디까지 해봤니?
두 사람은 전통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호기심으로 취미생활을 시작해서 간단한 디자인 악세서리를 직접 제작하고 원하는 색으로 실을 염색, 심지어 비단실로 새로운 끈을 엮을 정도로 매듭공예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데요. 매듭공예로 만들 수 있는 소품은 간단한 매듭팔찌부터 시작해서 귀고리, 목걸이, 반지, 브로치, 가방 액세서리, 휴대폰줄, 열쇠고리, 컵받침, 식탁보 등 일상적이고 현대적인 소품들과 도장주머니, 귀주머니, 두루주머니, 낙지발노리개, 끈술노리개, 봉술노리개, 딸기술 노리개, 세조대(허리끈), 무지개노리개, 유소, 발걸이, 횃대 같은 전통매듭공예품이 있습니다. 매듭을 어떻게 응용하느냐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작품이 무궁무진합니다.
구슬을 꿰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도래매듭 만들기
< 도래매듭>
전통매듭의 기본매듭 중 하나인 도래매듭 짓는 법 한 번 배워볼까요?
<도래매듭 만들기>
1. 평행으로 놓인 두 가닥 끈 중에 아래쪽에 있는 끈을 오른손 끝으로 쥐고 나머지 한 가닥 끈의 뒤로 한 바퀴 돌리며 고리를 세워 만들어서 그 끈을 바로 고리에 넣는다.
2. 이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넣으며 고리는 세우고 통과시킨 끈은 오른쪽에 쉬고 있던 끈의 위쪽으로 나란히 놓는다.
3. 왼손 엄지 손가락으로 고리 아래 겹쳐진 부분을 꼭 누른다.
4. 나란히 놓인 두 가닥의 끈을 오른손아귀에 쥐고 오른손 둘째 손가락 끝으로 겹쳐진 부분을 누르며 엄지 손가락으로 고리를 뒤쪽으로 밀면서 왼손 둘째 손가락으로 고를 한 바퀴 돌려 놓는다.
5. 겹친 부분을 왼손 엄지 손가락으로 잘 잡고, 아래의 끈으로 매듭이 있는 부분 위에 얹어 두 번째 고리를 만든다.
6. 그 끈의 끝을 이번에는 만들어놓은 두 개의 고리에 한꺼번에 통과 시키고 오른쪽에 쉬고 있는 끈 아래에 평행으로 가지런히 놓는다.
7. 위쪽에 있는 끈을 먼저 오른쪽으로 잡아당겨 처음에 만들어 놓은 고리를 조인다.
8. 오른손으로 두 가닥의 끈이 겹치지 않게 다시 가지런히 쥐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고를 밀어 뒤로 돌리며 왼손 둘째 손가락으로 X자 모양으로 자리잡아 꼭 쥐고 나머지 앞쪽의 끝을 잡아당긴다.
9. 모양을 잘 다듬으며 마무리한다.
간단한 재료로 이렇게 멋스러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매듭공예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머릿속을 차분히 비우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취미로 즐기기에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하게 응용하며 나만의 소품을 만들어 주위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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