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입니다. 존중해주시죠? : 별별색색 직장인 취미탐방기
가끔은 나조차도 종잡을 수 없는 내 마음을 타인에게 오롯이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선물! 제법 가격이 나가는 비싼 선물도 물론 좋겠지만, 직접 준비한 정성 가득 선물만한 것이 또 있을까요? 그 중에서도 요리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선물의 한 가지 방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 등 성행하는 ‘데이’의 나날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초콜릿과 빼빼로를 직접 만들어 본 기억이 있으실 텐데요. 초콜릿은 녹여서 굳히기만 하면 끝이니 얼추 하겠는데 베이킹이라 하면 조금 난감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똥손도 금손으로 만들어주는 베이킹 클래스부터 DIY 베이킹 키트까지 다양하고 쉬운 방법들이 많아요!
오늘은 베이킹 스튜디오에서 직접 베이킹에 도전해 보았는데요. 행복한 :D가 전하는 취미 탐방기를 읽고 나면 ‘요리’라는 말만 나와도 덜컥 겁을 먹었던 분들까지 베이킹에 도전하고 싶어 손이 근질거리실 거에요. 베이킹은 어렵다는 편견을 바삭! 하게 깨드리겠습니다.
행복한 :D가 도전한 오늘의 메뉴는 바로 ‘귤 케이크’ 였는데요. 제가 한 번 먹어… 아니, 도전해보겠습니다. (흠흠)
베이킹 스튜디오 둘러보기
베이킹 클래스가 진행되는 스튜디오는 베이킹 용품 전문매장과 함께 붙어 있는데요. 다양한 베이킹 재료들부터 식기와 주방용품, 데코용품까지 눈이 휘둥그레 커지게 만든답니다.
베이킹 스튜디오는 행복한 :D가 선택한 귤 케이크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가지고 있는데요. 난이도에 따라 별의 개수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별 두 개~세 개까지는 라면 끓이기 정도의 난이도로, 초심자도 얼마든지 따라 할 수 있다고 해요. 게다가 스튜디오에서 클래스를 진행하는 대신 별도로 구매 가능한 DIY 베이킹 키트를 주문해서 집에서도 따라 해보실 수 있답니다. 노오븐 레시피도 마련되어 있으니 집에 오븐이 없어 불편하신 분들에게도 희소식이죠?
이렇게 쉬워도 되나~ 싶어 죄책감까지 드는 귤 케이크 만들기
강사님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지만, 혼자 하는 재미를 느끼기 어려우니 이왕 스튜디오에 가신 김에 혼자 해보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별 4개 이상의 어려운 레시피에 도전하는 초심자라면, 실패하는 것보다 숙련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좋겠지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강사님이 준비된 DIY 키트를 세팅하며 태블릿으로 영상을 재생해주시는데요. 영상은 만드는 중에도 얼마든지 멈췄다가 다시 틀어볼 수 있으니 통째로 외워야 하나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정말 쉬운 귤 케이크 만들기 방법을 함께 보실까요?
1. 먼저 버터 50g을 말랑한 상태로 만들어줘야 해요. 베이킹에 들어가기 전 냉장보관 되어있던 버터를 실온에 미리 꺼내두는 것이 좋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면 20초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려주어도 무방하답니다.
2. 그 다음 허니파우더를 넣고 70% 정도 녹을 때까지 손거품기나 핸드믹서로 1~2분 간 저어주세요.
3. 달걀을 믹싱볼에 넣고 반죽과 하나가 되도록 오랫동안 저어줍니다. 순두부같이 몽글몽글 하던 제형이 크림처럼 섞이도록 만들어 주어야 해요. 이 때 손거품기는 핸드믹서보다 조금 더 힘들고 찰기가 없게 만들어질 수 있으니 초보자라면 핸드믹서를 추천합니다.
4. 그 다음 동봉된 귤케이크 믹스(밀가루)를 넣어 저어주세요.
5. 오랜지 잼을 넣어 반죽이 되직해지도록 다시금 저어줍니다.
#원래는 10개짜리
6. 팬리스 틀에 케이크 반죽을 나누어 넣어주고 숟가락으로 반죽이 틀 안쪽에 닿도록 잘 펴줘요. 이 때 반죽의 양은 밥숟가락 분량으로 하나 정도가 적당한데, 개수에 맞게 조절해줘도 상관 없답니다.
7. 반죽을 모두 펴 넣었다면 토핑용 귤 정과를 준비합니다. 정과(正果)란 온갖 과일, 생강, 연근, 인삼 따위를 꿀이나 설탕물에 조려 만든 음식을 뜻합니다. 이름이 참 생소하죠?
#원래 요리 중간에 집어먹는 맛이 꿀맛인 법
귤 정과를 처음 봤던 행복한 :D는 선생님 몰래 귤 정과 하나를 입에 쏙 넣었는데요. 적당히 달고 새콤하면서 부드럽게 씹히는 게 참 맛있었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눈치보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8. 예쁘게 귤 정과 토핑을 올려주셨다면 175도로 예열된 오븐에 18분~20분 정도 상태를 보아가며 구워주세요. 오븐 사용은 위험할 수 있어 선생님이 도와주시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중간에 조금 탄다 싶으면 온도를 조절해주세요.
#분명 설명서에는 예쁘게 올라가 있었는데...
9. 케이크가 구워질 동안 미리 설거지를 하고, 구워낸 케이크에 발라줄 살구잼을 물과 섞어 농도를 묽게 맞춰줍니다. 기다림은 결코 길지 않아, 귤 케이크가 구워지는 냄새에 두근두근 설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빨리 만나자!
10. 오븐 속에서 맛있게 구워진 귤 케익이 나오면 바로 살구잼을 살살 발라줘요. 반짝반짝 윤기가 도는 게 참 맛있게 보이죠? 완성된 케익은 예쁘게 포장하여 마무리합니다.
배워서 남 주는 베이킹의 진짜 매력
그날은 온종일 베이킹의 매력을 온몸으로 충만하게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어요. 스튜디오에 도착해 앞치마의 매듭을 묶는 설렘, 잘 저어지지 않는 반죽을 낑낑거리다 문득 새어 나오는 웃음, 오븐에 굽는 동안 코끝에 느껴지는 고소한 빵 냄새 등등 오히려 베이킹의 결과 자체보다 과정이 너무나 즐거웠답니다.
게다가 결과물을 함께 나누어 먹는 즐거움은 과정 중 느낀 즐거움의 10배에 달한다는 사실! 베이킹에 도전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맛으로 한 번, 정성으로 두 번 감동시킬 수 있어요. 설령 내가 먹지 않더라도 기쁘게 먹는 친구의 얼굴을 보면 사르르 행복감에 젖어들 수 있답니다.
#물론 내가 먹으면 더 맛있다
배워서 남 주는 베이킹의 매력, 여러분도 한 번 느껴보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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