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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회인으로서 책임을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5월 21일, 성년의 날입니다. 성년의 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도 있는 기념일인데요. 다른 나라들은 성년의 날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볼까요?
미국, 선거권이 부여되는 시민의 날
미국은 매월 5월 셋째 주 월요일 '시민의 날'이 성년의 날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성인으로서 투표권(선거권)이 생기기 때문에 이날을 기점으로 성년을 축하하고 성인으로서 지켜야 할 것들, 그에 맞는 책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성년의 기준은 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18세가 되면 성인이라고 여깁니다. 시민으로서 선거권이 생기는 날을 성인의 기준으로 하는 모습을 통해 미국이 선거권을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전통적인 성인식
일본에서는 성년의 날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매년 1월 둘째 주 월요일, ‘성년의 날’ 행사를 진행합니다. 성년을 맞이한 여자들은 기모노를 입고, 남자들은 정장을 입고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관례입니다. 가족들과 신사에 방문하거나 지역 내의 행사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가 성인일까요? 성년의 기준은 왕족과 일반 시민들의 기준이 다른데, 왕족은 만 18세, 그 외 일반 시민들은 만 20세입니다. 왕족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2년 더 빠르게 성인이 되는 것이죠.
멕시코, 하이힐과 왈츠가 있는 파티
멕시코는 성별에 따라 성인식의 여부가 달라지는데요. 15세의 여자아이의 생일에 성인식을 진행합니다. 흥이 많은 나라의 특성을 그대로 담아 성인이 된 생일에 신나는 파티가 열리죠.
파티는 성당에서 기념 예배를 드린 후에 진행되며, 15세 생일을 맞은 주인공은 파티에서 꼭 하이힐을 신어야 합니다. 하이힐을 신고 들러리들과 먼저 왈츠를 춘 뒤, 부모님, 일가친척들, 그 후 가까운 사람부터 차례대로 춤을 추게 됩니다. 모든 춤이 끝나고 파티의 마무리에 어머니가 주인공에 머리에 관을 씌워주면 성년의 날 파티가 마무리됩니다.
이스라엘, 통곡의 벽에서 하는 성인식
멕시코가 흥겨움이 넘쳐나는 파티의 현장이라면 이스라엘의 성인식은 경건한 종교의식입니다. 13세의 유대인 남자들은 통곡의 벽에서 ‘바르미즈바’라는 성년식을 합니다. 유대인에게 중요한 성지인 통곡의 벽 앞에서 행해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성년식을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통곡의 벽 회당에서 아버지가 성인이 되는 아들에게 3500년 전의 민족 구원의 역사와 민족이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아들은 이 이야기를 암기하며 신앙심을 키우고 역사의식을 가집니다. 유대인으로서 성년이 된 것을 감사하고 민족의 시작과 위기 등을 배우며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날이죠.
우리나라에서는 21일을 성년의 날로 맞이해 성년이 된 사람들에게 향수, 꽃, 키스 세 가지 선물을 하죠. 옛날의 전통적인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한 사람으로서의 제 몫을 할 수 있게 되는 날로 어린아이 같은 마음에서 벗어나 책임감을 갖고, 주위의 축하를 받는 날입니다. 성년의 날을 맞이해 알아본 각국의 성년의 날 모습은 저마다 달라도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인 것 같습니다. 오늘, 모두 즐거운 성년의 날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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