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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금융소식/금융 트렌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달러·엔화 투자 방법!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대부분의 자산이 하락하고 있는 시대, 홀로 강한 달러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32년 만에 최저로 추락한 엔화의 반등을 기대하면서 엔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두 자산이 다른 흐름을 보이는 요즘, 외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투자 방법을 함께 찾아볼까요?

 

 

시장의 흐름 속 존재하는 강달러, 약엔화 현상

 

모든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돈의 가격, 돈의 상대적 가격인 환율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요가 많아지거나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가 줄거나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집니다. 돈의 수요와 공급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잠깐 생각해 봅시다.

 

돈의 흐름1_ 수익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돈은 수익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릅니다. 주식이 수익을 내면 주식으로, 채권이 수익을 내면 채권으로, 금리가 높은 곳이 있으면 그 곳으로 흘러가죠.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을 따라 전 세계가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일본은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돈을 더 풀겠다고 합니다. 높은 금리를 좋아하는 돈은 미국 달러로 몰려가게 되고 달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납니다. 그리고 엔화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유례없는 엔화의 추락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이, 금리정책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돈의 흐름2_ 불안한 곳에서 안전한 곳으로

그리고 돈은 불안한 곳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위기가 오거나 불안한 시기에는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립니다. 달러와 엔화는 둘 다 안전자산으로 위기 시에 늘 같이 강세를 보이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엔화에 대한 평가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이죠. 엔화 가치는 일본의 경제력에서 나오는데, 한때 미국을 두렵게 하면서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 기업들의 위세를 찾아보기 힘들죠.  30년 정체에 갇힌 일본 경제는 더 이상 부러움이 아니라 걱정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금리도 낮은데 불안하기까지 하니 엔화에 대한 수요는 줄고 가치는 하락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평가도 쉽게 바뀌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달러vs엔화, 어디로 가야 할까?

모든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단 하나의 자산, 달러만 오르고 있는 시대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에 미소를 짓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달러 환율이 1,100원을 왔다 갔다 할 때 차곡차곡 달러를 모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주가 하락으로 힘들어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미국 주식이나 ETF에 달러로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안합니다. 주가는 떨어졌지만 환율이 올라 손실이 크지 않으니까요.
 
달러를 가지고 있는 행복한 사람들과 달리 엔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상태와 마음은 정반대입니다. 1990 8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넘었습니다. 지난 5년간 110엔을 왔다 갔다 하던 엔화의 가치가 2022년 들어와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위기에도 안전자산으로서 지위를 유지하던 엔화 가치 하락으로 자산을 엔화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환율 속 투자 정답은 미래 전망?!

투자를 할 때는 현재 가격이 아니라 미래 가치를 보면서 결정해야 합니다. 달러는 계속 강한 달러로 엔화는 계속 약한 엔으로 존재하게 될까요? 강한 달러와 약한 엔 현상의 원인 중에서 계속 지속될 것이 있고 변화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구분해서 살펴보면 향후 환율을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고 투자 결정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미국과 일본이 계속 금리차를 보이면서 수요가 달러로 집중되는 현상의 주 원인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정책입니다. 일본은 경기 부양과 부채 때문에 금리를 쉽게 올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미일간의 금리 차이는 미국이 계속 고금리를 유지할 것인지, 아닌지에 달려 있습니다.
 
언젠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고금리로 경기가 위축되면 미국은 금리를 낮출 것입니다. 그때가 언제일지 정확하게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리 먼 미래는 아니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엔 환율은 어느 정도 안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엔화는 상승하는 것이죠. 그럼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달러 투자는 현금 대신 주식으로 하기

 

투자에 성공하려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합니다. 지금 환율을 생각하면 비싼 달러를 사는 것은 당연히 어리석은 짓입니다. 하지만 달러라는 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달러로 표시되는 미국 주식이나 ETF에 투자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미국 주가는 많이 싸졌고 시간이 흐르면 오를 수 있으니까요.

 

달러 투자 팁1_ 투자 금액은 조금씩 주식 시장의 자산 키우기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달러 자산을 키워 나가자는 것입니다. 향후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손실을 보는 것이 뻔한데 왜 달러에 투자해야 할까요? 위기가 끝나고 안정이 되면 환율은 떨어지겠지만 주식 시장은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환율은 내려서 손실을 보겠지만 주가가 올라서 전체적으로는 손실보다는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큽니다. 환율은 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습니다. 환율은 10%, 20% 오르내림이 엄청나게 크게 다가오지만 주가는 훨씬 더 큰 폭으로 변동합니다. 올라갈 때 훨씬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달러 투자 팁2_ 미국 달러가 아닌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라

위기가 계속된다면 달러가 강할 것이고, 안정이 된다면 주가가 오를 것이기 때문에 큰 걱정 없이 투자를 시작해도 됩니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라면 지금 투자해도 괜찮습니다. 달러를 사서 통장에 넣어 두자는 얘기가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자는 것입니다. 지금 달러는 비싸지만 주가는 아주 저렴하니까요.

 

엔화 투자는 잠시 일시 정지!

 

엔화에 투자할 때는 달러 투자할 때와는 다른 관점이 필요합니다. 지금 엔화는 추락이라고 표현될 만큼 싼 상황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싸게 살 수 있는 상황인 거죠. 미국 주식을 사는 것처럼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본 주식에 투자하면 엔화가 상승해서 번 수익을 주가 때문에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엔화에 투자하고 싶다면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엔화 예금입니다. 그리고 엔화 선물 ETF도 좋습니다. 이자나 다른 수익은 없습니다. 엔화 가치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인 거죠.

 

오르락내리락 급변하는 외화 투자, 어떻게 해야 할까?

 

원화 위주의 자산운용에서 벗어나 외화자산에 투자하려고 하는 태도는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주식이든 환율이든 타이밍을 맞추어 투자하려는 시도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달러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엔화 약세가 언제쯤 끝날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달러는 많이 올랐고 엔화는 많이 내렸다는 사실입니다. 정확한 타이밍은 알 수 없지만, 많이 오른 달러는 떨어지고 추락한 엔화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입니다. 그래서 달러에 투자한다면 달러가 아니라 달러 표시 자산에, 엔화에 투자하려면 엔화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