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죠. 바로 정전기입니다. 스웨터를 입을 때, 문고리를 잡을 때 등 온몸을 찌릿하게 만드는 정전기는 건조한 날씨만 되면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해 불쾌감을 주는데요. 정전기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별거 아닌 것처럼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는 자칫 잘못하면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그럼 차량 정전기 발생을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DB손해보험과 함께 알아봅시다.
| 정전기가 발생하는 이유
과연 정전기는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 걸까요? 정전기란 전하가 흐르지 않고 머물러 있는 상태인 정적인 전기를 뜻합니다. 정전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마찰’ 때문인데요. 모든 물체에는 전자들이 돌고 있는데, 물체와 접촉을 하는 순간 몸에 지니고 있던 전자들이 접촉한 물체로 이동을 하게 되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몸에는 전자가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그러다 적정 한도 이상의 전자가 쌓이게 되면, 어떠한 유도체에 닿았을 때 순식간에 불꽃을 튀며 이동하게 되는데요. 순간 많은 양의 전자가 이동하게 되면서 우리는 찌릿한 느낌을 받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정전기는 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걸까요? 이유는 수증기 때문입니다. 수증기는 전기 친화성이 있어, 주변 전하를 전기적 중성 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습기가 많은 여름, 장마철엔 공기 중 많은 수증기로 인해 물체에 있는 전자가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정전기가 잘 일어나지 않는데요. 반면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공기 중 현저히 적은 수증기로 인해 전자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물체에 쌓이게 됩니다. 그러다 손이 물체에 닿으면 쌓여있던 전자가 갑자기 이동하면서 찌릿한 정전기가 발생하게 되는 거죠.
이러한 정전기는 일상생활에선 흔히 생기는 현상으로 치부하지만, 자동차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데요. 자칫 잘못하면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매년 주유소 화재 사건 중 10건 정도가 정전기로 인해 발생한다고 해요. 그럼 이렇게 정전기로 인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요?
차량 정전기 방지 방법 1)손 촉촉하게 관리하기
대부분 손으로 물체를 잡을 때 정전기를 많이 느끼게 되죠. 때문에 손부터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에 물기를 남아있게 하는 건데요. 이 방법의 경우, 효과는 좋지만 지속력이 약하다는 게 단점이죠. 또한, 현실적으로 계속 손에 물을 묻히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손을 촉촉하게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합니다. 핸드크림으로 손을 촉촉하게 유지한다면 더 이상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아, 정전기도 쉽게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차량 정전기 방지 방법 2)적정 습도 유지하기
정전기 방지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적정 습도 유지입니다. 습도가 30% 이하인 경우, 건조한 공기로 인해 정전기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최소 40% 이상 ~ 60% 이하의 습도를 유지하시길 바랄게요. 적정 습도를 유지하면 정전기 발생 확률도 낮출뿐더러, 점막이 마르지 않아 눈 건강에도 이로운 효과를 준답니다.
가습기를 활용해 습도를 유지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만, 차 안에서 가습기를 사용하기 어렵다면 젖은 수건을 뒷좌석이나 손잡이에 걸어놔 주세요. 그리고 히터 사용보단 열선시트를 활용하여 최대한 건조한 실내 환경을 만들지 않길 바랍니다.
차량 정전기 방지 방법 3)셀프 주유 시 정전기 패드 터치하기
최근 셀프 주유소에서 많이 주유하시죠? 운전자가 직접 주유를 해야 하므로 무엇보다 안전에 더욱 유의하셔야 하는데요. 정전기는 셀프 주유 시 큰 화재를 불러일으키는 주범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류가 거의 없는 정전기는 인체에 치명적이지 않지만, 폭발을 유발하는 인화성 물질과 만나면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니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유기 뚜껑에 손을 대는 건 금물! 꼭 정전기 방지 패드를 터치한 후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주유해 주세요. 혹시 화재로 번지게 됐다면, 절대 주유기를 뽑지 말고 안전하게 대피한 후 119에 신고하셔야 합니다. 주유 노즐을 뽑을 경우 기름이 계속 쏟아져 나와 화재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위험천만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셀프 주유 전 정전기 방지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차량 정전기 방지 방법 4)차 문 열기 전, 차 키로 터치하기
간혹 차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잡으면 따끔할 때가 있죠. 이로 인해 자동차 문을 열 때마다 지속해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꼭 이 행동 후 차에 탑승하시길 바랍니다. 바로, 차 문을 열기 전 차 키로 손잡이를 살짝 건드리는 건데요. 그럼 정전기가 차 키를 타고 흘러 내려가 몸에 쌓인 정전기를 빼낼 수 있습니다. 차 키뿐만 아니라 동전과 같이 금속으로 된 물체는 모두 가능하니, 차량 탑승 전 꼭 이 방법을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환절기가 되면 함께 나타나기 시작하는 정전기! 안전한 차량 탑승 및 관리를 위해선 정전기, 무심코 넘어가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럼 차량 정전기 방지 방법, 다시 한 번 더 읊어볼까요? ①촉촉하게 손 관리하기 ②자동차 실내 적정 습도 유지하기 ③셀프 주유 시 정전기 패드 터치 후 주유하기 ④차 문을 열 땐 먼저 차 키로 터치하기. 알려드린 방법 잘 활용하셔서 더욱 안전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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