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Talk] 현대인의 만성질병 ‘역류성 식도염 vs 위염’ 증상과 예방법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은 만성질환을 한 두 가지씩 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은 흔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인데요. 근무 중 마시는 커피, 회식 자리에서의 음주, 업무 중 숨을 고르는 흡연 등이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에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염증이 경미할 때는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심해지면 가슴이 타는 느낌, 복부 통증, 삼킴 곤란 등의 증상이 생겨 삶의 질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만성화되면 치료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죠. 그렇다면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과 증상

 

∨ 식도에도 괄약근이 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은 식도를 지나 위로 내려갑니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괄약근이 있어서 내려간 음식물이 식도로 다시 올라오지 않도록 막아주는데요. 이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고 식도 점막을 자극하게 되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식도 점막이 손상되어 염증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괄약근의 기능 저하는 대개 기름진 음식, 음주, 안정제와 같은 약물, 커피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역류성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가슴에 타는 듯한 감각과 답답함, 명치 부근의 통증, 메스꺼움, 흉통 및 음식이나 위산의 역류, 삼킴 곤란, 목의 이물감, 잦은 기침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구토, 구역 등 증상이 나타나거나 인두와 폐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만성기침은 물론 충치와 잇몸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지면 궤양과 출혈, 드물게 식도 협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식도염이 오래 진행되어 식도 내부의 정상적인 세포가 원주상피세포로 변질이 되는 ‘바렛식도’의 경우에는 식도암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위염의 원인과 증상

 

∨ 흔하게 나타나는 현대인의 질병, 위염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이 있는 상태로, 굉장히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요. 급성 위염은 명치 부위에 조이는 듯한 통증이 비교적 짧은 주기로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속이 메스껍고 구토를 하게 되며 위 점막 출혈이 생길 수도 있죠. 만성화되면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소화불량과 같은 상복부 통증, 식후 명치 부위의 그득함, 복부 팽만, 식사 중 조기 포만감, 구역, 속쓰림 등의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위염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위염의 종류에는 표면에 염증이 있는 표재성 위염과 미란성 위염부터, 장기적인 염증으로 세포의 기능을 잃거나 세포가 변형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 화생까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장상피 화생이란 위 점막 세포가 지속된 자극으로 인해 소장 및 대장 세포처럼 변화된 상태인데요. 이 때는 위암 발생률이 2~4배가량 오르게 됩니다.
위염은 심한 스트레스, 과식, 과음, 음식을 빨리 먹거나 매운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나 세균, 기생충 감염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죠. 잦은 아스피린, 소염진통제, 항생제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 어떻게 예방할까?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다르지만,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의 관리 방법은 일맥상통합니다. 초기에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심해지면 약물이나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으니 미리 숙지하시기를 바랍니다.

 

① 식습관, 생활 습관 개선하기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의 예방 및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 조절입니다.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등은 식도와 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기름진 음식은 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고, 위 속에 오래 남아 역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 과식을 자주 하거나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식도와 위 건강에 치명적입니다.최소한 잠자리에 들기2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아요.잠을 잘 때는 상체를 약간 높게 하고 넉넉한 사이즈의 편한 옷을 입어야 합니다.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고 음식을 충분히 씹어 먹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죠.비타민이 충분한 채소와 과일도 충분히 섭취해 주세요.

 

② 증상이 심할 경우 적절한 치료받기

 

 

생활 습관 변화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병원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의사나 약사의 처방 없이 진통 소염제를 남용하는 것은 금물! 위염은 위산 분비 억제제와 위점막보호제를 복용하거나, 헬리코박터균 진단 시 항생제 치료로 악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은 증상이 심한 경우 느슨한 하부 식도괄약근을 조이는 수술적 치료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예방을 위해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의 유혹을 피하기 어렵죠. 하지만 삶의 질과 즐거움, 건강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여러분만의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보다 명상, 스트레칭, 운동 등을 통해 건강한 즐거움을 찾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