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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참좋은 가족여행

서울 근교에서 템플스테이 즐기기 - 봉은사 편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야근을 반복해도 줄어들지 않는 업무량과 잦은 회식으로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평일은 물론 각종 약속으로 인해 주말 조차 바쁘게 지내다 보니 스트레스를 풀만한 곳도 만만치 않은데요. 지난 한 해동안 앞만 보며 달려왔다면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 종교와 관계없이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힐링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템플스테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서울 근교에서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템플스테이란?






템플스테이(Temple stay)란, 말 그대로 사찰에서 머무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찰에서 반나절, 하루 혹은 이틀, 길면 일주일 정도를머물면서 산사의 생활을 체험하는 것인데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맞아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 불교체험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이후 현재는 전국의 120여 사찰에서 운영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많아졌답니다.


템플스테이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사찰에서 1박2일을 머무르며 '예불' 참여, '발우 공양', '108배 ' 등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체험형'과 사찰의 자연과 문화 환경을 통해 마음의 휴식을 얻는 '휴식형'이이에요.  휴식형 템플스테이의 경우 산 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힐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자유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템플스테이가 처음 시작될 당시에는 스님의 일상을 따라가면서 음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는 발우공양이라든지, 새벽 예불 등의 프로그램만 운영하며 수행을 하거나 쉬는 것이 중심이었는데요. 이제는 지역과 사찰의 특색을 살린 개성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많아졌어요.


사찰 주변의 아름다운 숲을 이용한 템플스테이가 있는가 하면 임산부의 태교를 위한 프로그램,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휴가형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곳도 있으며 어린이의 정서적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청소년의 명상을 위한프로그램 까지 그 종류가 정말 각양 각색인데요. 빠른 속도에 익숙해진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모처럼 주변을 돌아보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지친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해 준답니다.




서울 도심 속 템플스테이 추천, 봉은사



템플스테이하면 도시에서 멀리 벗어난 산 속의 사찰이 떠오르는데요. 하지만 서울에서도 얼마든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물론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좋고 짧은 일정이어도 상관 없어요. 일상을 내려 놓고 가까운 사찰을 찾아가 템플스테이를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봉은사는 신라 원성왕 10년(794)에 연화국사가 창건한 1200여년의 천년 고찰로, 불교의 박해가 심했던 조선시대, 보우 스님이 명맥을 이은 사찰로 유명한 곳이예요. 봉은사의 템플 스테이는 18세 이상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요. 해마다 1만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템플스테이를 하기 위해 모여든다고 해요.


무엇보다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 가능하며, 외국인이 많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템플 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정기 템플스테이의 경우 영어로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바쁜 직장인을 위한 당일 프로그램인 템플라이프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봉은사의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




<이미지 출처: 봉은사 홈페이지>




-예불


예불은 사찰의 일과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 이에요. 새벽 예불은 새벽 4시 30분, 아침예불은 오전 10시, 저녁 예불은 해가 질 무렵인 오후 6~7시 정도에 하는데요. 부처님에 대한 존경의 의미와 함께 자신의 수행을 돌아보는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사찰순례


사찰순례는 살아숨쉬는 불교의 전통과 문화를 느끼고 배우는 프로그램입니다. 대부분의 사찰에서 가장 먼저 체험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한데요. 사찰의 구조와 건출, 조각, 공예, 불화, 단청 등 불교 문화재들에 깃든 부처님의 가르침과 전통사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도 하고, 사찰 곳곳에 담긴 옛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에요.



-참선


참선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으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 보기 위해 하는 수행이에요. 봉은사에서는 화두일념으로 '참 나'를 밝히는 참선의 기본을 배우고 이를 직접 수행해 봄으로써 세상의 진실한 이치를 바로 보도록 하고 있답니다.



-발우공양


발우는 절에서 스님이 쓰는 밥그릇이며, '적당한 양을 담는 밥그릇'이라는 뜻이 있는데요. 스님들이 발우로 하는 식사를 발우공양이라고 해요. 단순히 밥을 먹는 식사예절이 아니라 수행의 한 과정이기에 법공양이라고도 하는데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 평등하게 음식을 나누고, 물 한방울도 낭비하지 않는 불가의 전통적인 식사법이랍니다. 필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을 수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다도


불가에서는 차를 마시는 일도 중요한 일과이자 수행으로 여겨 '다선일미(茶禪一味)라고도 하는데요. 차를 달일 때 바른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그 맛과 색과 향을 제대로 낼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귀로는 찻물 끓이는 소리를 , 코로는 차의 향기를, 눈으로는 차의 빛깔을, 입으로는 차의 맛을, 손으로는 차의 따뜻한 감촉을 느끼며 오감으로 차를 즐겨 보세요. 마음이 고요해지고 정신적으로 더욱 더 성숙해지는 시간이 될 거예요.



-108배


불교의 수행은 끊임없이 나를 낮추는 것입니다. 절은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의 표현이자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수행법 중 하나인데요. 그 중에서도 108배는 세상과 자신에 대해 겸손하고, 내 몸을 낮춤으로써 그들 모두와 하나가 되는 의식이랍니다.


-소금 만다라


만다라는 본래 티베트 불교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수행의 한 방법으로서 둥근 원안에 그리고 싶은 도형을 마음대로 그린 후 색깔 소금으로 채우는 작업인데요. 밑그림 그리기, 소금채우기, 자비 명상, 만다라 지우기 등의 작업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며 긴장을 완화시키고 집중력을 기르며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어요.



-전통문화 체험


사찰의 역사적 특성과 연계한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연꽃등 만들기 , 인경, 사찰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답니다.




봉은사의 템플스테이 이용방법



봉은사의 정기 템플 스테이는 1박2일 과정으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영어로 진행되며 단체 템플스테이의 경우 10인 이상 30인 미만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로 진행이 가능하다고 해요. 각각 참가비는 7만원 씩이며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한편 한국의 전통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당일프로그램인 템플라이프는  내・외국인들이 가장 흥미를 갖고 체험해보고 싶어 하는 사찰순례, 지화연꽃 만들기, 참선, 다선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참가비는 2만원이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고 해요.





봉은사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531 



예약문의


내국인: 02-3218-4825 (08:30~17:30)

외국인: 02-3218-4895 (10:30~16:30)


홈페이지 : thttp://temple.bongeunsa.org/public_html/index.asp

*설, 추석연휴는 템플스테이와 템플라이프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새해를 맞아 지친 마음을 달래고 힐링을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 서울 근교의 템플스테이, 봉은사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지쳐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는 도심 속 사찰로 템플스테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