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질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예방’입니다. 건강 검진은 질병 예방은 물론 질병에 걸렸을 때 조기에 발견해 빠른 치료와 회복을 도와줍니다. 특히 4,50대가 되면 갱년기, 우울증, 만성스트레스 등으로 내 몸이 내 맘 같지 않고 건강에 대한 염려도 많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건강 검진은 꼭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라에서 권장하는 건강 검진은 질병을 발견하는 최소한의 항목이므로 증상이나 컨디션에 따라 선제적인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성인병이 생기기 시작하는 4050 건강 검진 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질병 예방을 위한 필수 건강 검진
매년 암으로 사망하는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을 보면 1위가 암, 2위가 심장 질환, 3위가 뇌질환입니다. 이 세 가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겠죠? 특히 1위인 암은 50세 이상에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성별, 흡연이나 음주 등의 생활 습관, 질병에 대한 가족력 유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기저 질환 유무에 따라 검사 항목을 고려해 추가 검사도 선택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챙긴다면, 생활 습관이나 기저 질환에 따라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더 자주 검사를 받아보세요.
나에게 필요한 검진은?
사망 원인에 따른 7가지 검사를 알려드릴게요.
암 검진 : 국내 사망률 1위인 폐암은 X-ray만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담배를 오래 피웠거나 피우고 있거나 간접흡연을 하는 경우라면 저선량 흉부 CT검사를 1년마다 받아 폐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암 검진 : 위암은 발생률 1위로 현재는 40세 이후 2년마다 검진입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1년 사이에 조기 위암이 두 배로 커지며 1기일 경우 완치율이 90%, 2기는 75%, 3기는 45%로 감소하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마다 위내시경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검진 : 대장암은 국내 발생률 3위로 국가에서는 50세 이후에 분변 잠혈 검사 후 양성인 경우만 내시경을 하고 있지만 3년~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변 잠혈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지 않아도 대장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고, 용종이 대장암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아 내시경을 통해 작은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간암 검진 :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나이가 4,50대입니다. 간경화, B형 간염, C형 간염이 있는 경우에는 국가에서 6개월마다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권고하고 있지만, 지방간과 알콜성 간질환, 당뇨병이 있는 경우라면 2년마다 복부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혈관 질환 검진 : 50대 이후에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콜레스테롤 검사는 국가에서 4년마다 하고 있고, 고지혈증은 50세 이후에 많이 진단되므로 추가 검사를 꼭 추천합니다. 또 만성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시에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경동맥초음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대사 증후군의 지표를 알아 여기에 해당된다면 선제적인 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5개 중 3개 이상 해당될 때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2배 이상, 당뇨가 3배 이상, 유방암과 대장암, 위암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만약 대사 증후군이 있다면 혈액검사나 암 검사를 더 자주 받아보세요.
유방암&자궁 경부암 검진 : 유방암은 40세 이상에서 많이 발병되므로 유방 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2년마다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암은 5년 완치라는 말을 쓰지 않을 정도로 오랜 기간 재발 위험이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매년 권고하고 있습니다.
골 밀도 검사 : 50세 이상이 되면 여성에서 37.4%, 남성에서 7.5% 정도 골밀도가 감소되어 골절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합니다. 골다공증은 여러 가지 약물치료도 가능해 관리만 잘하면 노년의 골절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 검진 병원 선택 요령
그렇다면 이처럼 많은 검사를 받으려면 검진 병원 선택도 신중해야겠죠? 병원 선택에 따라 불필요하고 부실한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보통은 가격이 싸고 검사 항목이 많은 것을 선택하지만 불필요한 검사 항목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본인이 받고 싶은 검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 검진을 받고 싶은 경우 유방 촬영술은 가능한데 유방 초음파 전문의가 없으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패키지는 불필요한 검사도 포함되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 예진이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검사를 하기 전에 가정의학과, 내과, 일반 내과 전문의가 있는 곳에서 검사 받기 전 환자의 증상과 질병, 나이를 종합적으로 상담해 맞춤형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건강 검진 결과를 충분히 상담할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일부 검진 병원에서는 검사 결과를 우편이나 이메일로만 송부하는데, 결과에 따른 추가 검사나 진단을 할 수 있는 전문의가 꼭 필요합니다.
네 번째, 사후 관리가 편리한가 살펴봅니다. 진단이 된 경우 결과지에 따라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치료 가능한 병원을 잘 안내해 줄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그리고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있어 사후 관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섯 번째, 본인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무조건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다니던 동네의원에서 상담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추천해 주는 병원이나 검진 센터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중년 이후 백세까지 건강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건강 검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검진 결과를 잘 보관하면서 주기적으로 추이를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검진 결과에 따라 생활습관과 식이습관을 바꾸어 나가는 노력도 건강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 검진 놓치지 말고 모두 백세건강을 위한 초석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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