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무더운 여름이 될 거라고 합니다. 어느때보다도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적정 체온을 지키는 것이 건강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의 온도계에도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적정 체온은 대략 36.5도에서 37도 사이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신체 상태, 환경 조건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적정 체온이 유지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반응은?
체온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므로, 체온이 규칙적이지 않으면 생체리듬이 깨져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체온이 평균보다 내려가면 면역력이 저하되고요. 체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면, 체온 조절을 위해 에너지를 활동을 높입니다. 이로 인해 심장 박동 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또,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울 수 있으며,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위험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온열질환이란 무엇일까?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인체는 고온 환경에 처했을 때 체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되면 체내 조직 손상 혹은 효소가 변성될 수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땀이 나게 되고, 땀을 배출함으로써 체내의 열을 70 ~ 80% 정도 발산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만약 체내 열 생산이 과도하거나 주변의 습도가 높아 이러한 발한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면,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이 생기게 되는 거죠.
일사병 VS 열사병의 차이점은?
그럼 온열질환이라 불리는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먼저 일사병에 대해 설명해 드리자면, 일사병은 땀을 많이 흘리고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고온 환경에서 수분 보충이 원활하지 않아, 수분이 감소하면 생기는 질환인데요. 신체 온도가 37~40도까지 올라가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실신을 하거나 근육 경련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사병에 걸렸을 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옷이나 불필요한 장비는 제거해야 합니다. 의식이 명료하고 구토 증상이 없다면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고, 대부분 증상은 즉시 회복되는 편이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탈수가 심하면 정맥 주사를 통한 수액 보충이 필요하므로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열사병은 심부 체온이 40도가 넘어가면서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못해 몸 속의 열을 발산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땀이 많이 나고, 고열, 의식 변화, 발작, 환각, 혼수 등을 보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체액량 부족과 땀샘 기능 이상으로 땀이 나지 않는 무발한 상태가 됩니다. 열사병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여러 장기가 손상되면서 뇌부종, 급성신부전 등의 발생과 쇼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땀이 식었다고 증세가 완화된 것이 절대 아니니,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받길 바랍니다.
열사병 발생 원인 및 치료 방법
열사병은 발생될 수 있는 여건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어 집니다. 첫 번째는 고전적 형태로서 주로 이상 고온의 날씨에 노출된 사람들(주로 노인, 만성 병자나 약물중독자 및 영양 결핍자, 빈자들)에게서 호발하며, 과도한 체온상승이 신체활동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활동성 형태로서 주로 군사훈련을 받는 군인, 실외 스포츠나 장거리 마라톤 등을 하는 운동선수, 야외에서 노동을 하는 사람과 같이 고온 환경 하에서 과도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잘 생기며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활동적인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열사병은 심부 체온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식이 없는 경우, 기도유지와 호흡 보조를 해주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질식 위험이 있으니 물을 억지로 먹이지 않아야 하며, 응급조치로는 환자의 의복 제거 후 시원한 환경에서 물수건으로 몸을 덮고 선풍기 등으로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해 체온을 낮춰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 적정 온도 유지 방법
이러한 건강 위험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여름철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요. 생활 습관만 잘 지켜도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데 문제 없습니다.
①날씨에 맞는 옷 입기
실내 온도와 날씨에 따라 적절한 옷을 입어야 합니다. 최근 여름철 온도가 상승하면서 실내외 온다차가 정말 심한데요. 바깥은 기온 30도를 훌쩍 넘지만, 실내는 에어컨으로 인해 20도 안팎의 온도를 유지하죠. 10도 넘는 온도차는 감기, 냉방병 등 걸리기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최대한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고요. 어렵다면, 바깥에서는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냉방이 있는 실내에선 카디건 등의 가벼운 겉옷으로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②수분 섭취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합니다. 수분은 열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면 체온 조절을 방해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 충분한 물 섭취로 적절한 체액 공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야외 운동 시 수분 섭취는 더욱 중요합니다. 고온에서 운동을 할 경우 체온 조절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리게 되죠. 이때 땀으로 인한 수분손실이 체중의 2.5~3.0% 이상이 되면,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체온이 오르는 고온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야외 운동할 땐 더욱 수분 섭취에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③충분히 수면하기
충분한 수면은 체온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체온 조절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쳐 체온 변화가 더 크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면역 기능을 약화시키는데도 영향을 미치므로,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에어컨/선풍기 적절히 사용하기
시원한 실내 환경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으니, 실내외 온도차가 5~6도 이상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적당한 실내온도 22도~26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50~60% 수준으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답니다.
에어컨을 자주 사용한다면, 필터 청소는 필수! 에어컨 필터에 쌓여있는 먼지는 세균을 번식시키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니, 귀찮다고 에어컨 필터 청소 미루지 마시고 자주 해주시길 바랍니다.
온열 질환은 적정 체온만 잘 유지해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고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기, 외출 시 가벼운 옷차림과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기,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와 같이 무더위를 대비하여 여름철 건강 관리에 대해 알아두고 예방한다면 좀더 건강한 여름을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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