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Talk] '얼죽아'만 고집하면 안 되는 이유!

30도를 웃도는 기온과 장마로 인한 높은 습도는 우리 몸을 지치게 만듭니다. 후덥지근하고 끈적한 날씨에서 조금이나마 해방하고자 찬 음료 찾는 사람이 많아졌는데요.

 

얼음이 동동 띄워진 시원한 음료는 손에 쥐고만 있어도 더위와 습도가 가시는 기분이 드는 요즘, 여러분은 하루에 찬 음료를 얼마나 드시나요? 얼음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탄산음료까지. 대부분 하루 한 잔 이상은 마실 거라 예상되는데요.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 체온이 낮아져 더위가 잠시 사그라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아이스 음료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확인하러 가시죠!

 

①소화 불량을 유발한다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체온이 내려가게 됩니다. 그럼 당연히 시원한 기분은 들겠지만, 위장 기능은 떨어뜨려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차가운 음료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 위 내벽에 닿게 됩니다. 그럼 위장은 낮은 음료의 온도에 내장 기온을 맞추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위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화액 분비가 저하되고, 소화 불량과 심하면 구토, 설사를 유발한답니다. 혹시 여름만 되면 소화가 유독 안 되셨던 분이 있다면, 찬 음료부터 멀리하시길 바랍니다.

 

②면역력이 저하된다

27도와 28도의 날씨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살짝 더운 기운이라는 것 빼곤 크게 차이가 없죠. 하지만 체온에 있어 1도는 어마어마한 차이입니다. 몸의 많은 것을 변화시키는데요. 체온이 1도만 올라도 신진대사가 30% 빨라진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도 잘 되고 면역력도 높여줘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끼친답니다.

 

그럼 반대로 체온이 1도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면역력이 약 4배나 하락해, 감기나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데요. 특히 에어컨이 쌩쌩 나오는 실내에서 차가운 음료를 마시게 되면, 체온이 1도 이상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럼 면역력이 4배 이상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름철 시원한 실내에선 되도록 찬 음료를 피해주세요.

③치아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간혹 음료를 다 마신 후 남아 있는 얼음을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는 분들 많으시죠. 찬 음료론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아, 얼음까지 먹는 경향이 많은데요. 하지만 이런 행동은 치아 손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차갑고 단단한 얼음을 지속해 씹을 경우, 치아에 금이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실금이 생길 경우, 크게 아픈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해두다가 나중에 크게 파손되어 발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치아는 온도에 정말 약합니다. 찬 음료뿐만 아니라 뜨거운 음료도 치아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체온 36.5도에서 ±20도 이상 온도가 차이 나면, 치아가 수축/팽창하게 되는데요. 그럼 치아에 금이 갈 위험이 커지죠. 구강 건강을 위해서라도 온도 차이가 크게 나는 음식은 주의하여 섭취해야 합니다.

 

우리 몸에 알맞은 음료의 온도는?

앞서 말한 것처럼 찬 음료뿐만 아니라 뜨거운 음료도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치진 않습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선 2016년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하였는데요. 그 이유는 뜨거운 음료는 식도에 강한 자극을 줘, 식도암 발병률을 8배나 높이기 때문입니다.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막이 쌓여있지 않아,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는데요. 또,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식도암의 특징으로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되었을 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위험한 질병 중 하나죠.

 

식도암뿐만 아니라, 뜨거운 음료는 입천장, 혀 등 화상을 입힐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면역력 강화와 건강을 위해선 찬 음료보다 따뜻한 온도의 음료를 마셔야 합니다. 당이 있는 음료보단 물을 마셔주는 게 좋은데요. 따뜻한 물은 혈액 순환을 돕고,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때 온도는 우리 몸의 체온과 비슷한 30~40도가 가장 적절하며, 65도 이상 넘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더운 여름날, 찬 음료를 아예 안 먹을 순 없겠죠. 그럼 하루 몇 잔 마시는 가장 적절할까요? 평소 손발이 차갑거나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분이라면, 가급적 찬 음료는 안 먹는 게 좋습니다. 마셔도 체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에어컨 틀어져 있는 실내보단 야외에서 마시는 게 좋아요.

 

반대로 평소 몸에 열이 많고, 소화 능력이 좋은 사람은 찬 음료를 마셔도 좋습니다. 다만, 뭐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 너무 많이 마시는 건 금물입니다. 양을 적당히 조절하여 마시길 바랄게요. 찬 음료를 마시고 몸에 소름이 돋는 등 급격히 추워지는 기분이 들 땐, 체온이 많이 내려갔다는 의미니 그땐 찬 음료를 중단해 주세요!

 

자꾸만 아이스 음료에 손이 가는 더운 여름입니다. 차가운 음료가 더위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건강엔 그리 좋지 않다는 사실! 꼭 명심하고요. 아무리 덥더라도 건강을 위해 찬 음료는 조금만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