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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트렌드&라이프

[MZ문화 Talk] 요즘은 MBTI보다 셀프디깅이 대세!

MBTI보다 핫한 셀프디깅

나를 더 깊게 파고드는 법!

 

요즘 MZ세대가 자신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하는 것이 바로 MBTI입니다.

단순한 성격 유형 테스트를 넘어, 자신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셀프 디깅(Self-Digging)’ 문화가 이들 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가 처음 만나면 혈액형을 물어보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면, MZ세대는 한 발 더 나아가 개인의 정체성을 더 세분화하고, 탐색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자기 탐구의 시대! 셀프 디깅이 뜨는 이유

 

‘디깅(Digging)’은 원래 음악에서 숨은 명곡을 찾아내는 행위를 의미했는데요. 최근에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자기 자신을 파헤치며 재조명하는 행위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다양한 성격 유형 테스트나 강점 체크리스트 등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탐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셀프 디깅’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는 것은 스스로를 더 잘 알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가 과거보다 커졌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셀프 디깅은 디지털 도구를 통해 자신을 탐색하고, 공유하며, 정체성을 구축하는 현대적인 성찰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를 기록하고 표현하는 셀프 디깅 방법 3가지 

 

첫째, 1분이면 끝! 간단한 테스트로 나를 알아보기

셀프 디깅을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간단한 테스트에 참여해 보는 것입니다.

 

1분 내외의 짧은 질문에 답하면, 나의 성격 유형이나 성향을 알려주는 결과를 받을 수 있죠.

간단한 타로나 사주 보기 등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처럼 성격과 성향을 탐색하는 테스트가 유행하면서, 기업이나 기관에서도 이를 활용한 참여형 콘텐츠를 발행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가족친화제도'에 대한 정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테스트 형태의 <직장인 셀프디깅 콘텐츠 : 바로가기>를 기획했습니다.

정책의 필요성과 세대간 다양한 생각까지 나눌 수 있는 장을 셀프 디깅 콘텐츠로 마련한 것입니다.

 

둘째, 내 취향을 콘텐츠로 표현하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수집하고, 그것을 꾸준히 표현하는 것 역시 셀프 디깅의 한 방법입니다.

디지털 시대 이전 세대들이 우표를 수집하듯, 지금은 그 관심의 대상과 표현 방식이 디지털과 SNS로 옮겨온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예를 들어, ‘공부(노트 필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데스크테리어(책상 인테리어)’ 등 자신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공유하는 것은 취향을 드러내고 정체성을 표현하는 셀프 디깅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이제 MZ세대를 넘어 다양한 세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40~50대의 대표적인 취미인 ‘낚시’, ‘다육이 키우기’, ‘주말농장’ 등 연령에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고 몰입하는 활동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죠.

 

결국 셀프 디깅은 세대를 불문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좋아하는 활동’을 기록하고 보여주는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셋째, 
나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기

 

‘나의 성장’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일은 셀프 디깅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며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방식으로 성장했는지를 돌아보는 과정 자체가 셀프 디깅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사진이나 기록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스토리텔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근 과거의 생활기록부를 확인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는데요. 자신의 과거 모습과 현재의 일상을 비교하고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모았습니다.

 

또 다른 인기 주제는 ‘운동 기록’입니다.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왔는지, 자신이 직접 실천해 본 운동 루틴과 변화의 과정을 공유하며 작은 성취를 기록하는 셀프 디깅 콘텐츠 역시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세대를 넘어 확산되는 긍정의 문화

 

셀프 디깅은 디지털 시대의 복잡한 환경 속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도구입니다.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정신적 건강을 돌보고, 공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지속적인 자기 성장을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지닙니다.

 

MZ세대에게 셀프 디깅이 성장을 위한 나침반이라면, 중년 이상의 세대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목적을 찾고 자아를 재정의하는 방법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셀프 디깅을 지원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플랫폼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50플러스 포털’에서는 중장년층을 위한 재취업, 취미, 자기계발 프로그램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에서는 취미, 지역, 나이, 관심사별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쉽게 찾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비슷한 고민을 나누고 서로 공감하며 따뜻한 위로를 주고받는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제 셀프 디깅은 단지 MZ세대만의 트렌드가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사실, 자신을 탐구하고 성찰하는 일은 기성세대에게도 꼭 필요한 과정이며, 경험이 풍부한 만큼 오히려 더 깊이 있는 디깅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만들어가는 긍정적이고 균형 잡힌 셀프 디깅 문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