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Talk] 봄의 열병, 춘곤증 원인부터 극복 방법까지!

 

봄의 열병 춘곤증

피로 깨우는 특별한 방법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졸음이 몰려오고 몸이 무겁게 느껴지곤 합니다.

우리가 흔히 ‘춘곤증’이라 부르는 현상인데요. 예전에는 이런 증상이 영양 결핍에서 비롯된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사시사철 다양한 채소와 과일,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는 시대에도 여전히 봄마다 졸리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춘곤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춘곤증의 과학적 원인들

 

과학적으로 추측할 수 있는 춘곤증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봄철에 꽃가루가 많아지는 만큼,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분들은 낮 동안 졸음과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잘 관리하는 것이 봄철 피로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계절 변화에 따른 우리 몸의 생체리듬 변화입니다.

봄이 되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빛의 강도가 세져 우리 뇌가 이를 감지하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우리 뇌는 세로토닌, 멜라토닌,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새롭게 맞추게 됩니다.

이들 물질 간의 균형이 변화하면서 기분이나 에너지 수준에도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봄이 주는 또 다른 에너지

 

하지만 봄이 단지 졸림만 안겨주는 계절은 아닙니다.

겨울 내내 해가 일찍 지고 무기력함에 시달렸던 사람들에게 봄은 오히려 희망과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마음도 들뜨고, 얼굴이 붉어지며, 심장은 빨리 뛰고, 머릿속은 온갖 상상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이를 영어권에서는 ‘봄의 열병(Spring Fever)’ 이라고 부릅니다.

 

결국 우리는 봄이라서 피곤한 것이 아니라, 봄이 주는 에너지에 이끌려 더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곤함이 따라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봄철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

 

‘춘곤증’이나 ‘봄의 열병’은 엄밀히 말하면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결코 근거 없는 현상은 아닙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계절 변화에 따른 생리적 변화가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 벨기에의 한 연구팀은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해당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작업 기억이 연중 봄철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작업 기억이란, 순간적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말하며, 운전 중 전화처럼 주의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인지 기능입니다.

 

즉, 봄철에는 이런 작업기억의 저하로 인해 일상에서의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위험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춘곤증, 햇볕과 운동이 답!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점차 오르는 봄, 이 변화에 더 빨리 적응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햇볕을 쬐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뇌가 낮과 밤의 길이를 인식해 생체 리듬을 조절하기 수월해지기 때문인데요,

이는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2004년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야외 활동 시간이 길수록 기분과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는 결과가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 효과는 봄에 특히 뚜렷하게 나타나며, 여름철처럼 더운 날씨에는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봄철에 굳이 ‘춘곤증’이나 ‘영양 결핍’을 먼저 걱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운동 부족을 더 걱정해야 합니다.

봄의 활력을 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올해는 햇살과 함께 걷고, 움직이며 활동량을 늘려 활기차고 건강한 봄을 즐겨보세요!

 

 

더 자세한 <춘곤증 극복 방법>을 알고 싶다면 정재훈 약사의 건강백서 영상을 확인하세요!

 

https://youtu.be/ZgsQ2NdAc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