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연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전시회는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아닐까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말에 보러 갔다 줄이 너무 길어 돌아왔다’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사진전인데 정말 그럴까 호기심이 불쑥 샘솟은 행복한:D!
얼마나 멋진 사진전이길래 줄까지 서서 볼까 싶어 알아보던 중,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부인이자 롤링스톤의 커퍼에 사진을 장식한 최초의 여성 사진작가인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그녀의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행복한:D와 함께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현장으로 함께 떠날까요?
린다의 사진전을 보기 전에 개인적으로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해요. 왜냐하면 이번 사진전은 그녀 인생의 기록을 담아냈기 때문이에요.
린다 매카트니는 1960년대 후반부터 98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35년간 20여만 점의 작품을 남긴 최고의 사진작가였어요. 처음 그녀가 사진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아리조나의 지역예술센터에서 사진수업을 들으면서였어요. 그 수업에서 노동자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사진의 거장 워커에반스의 작품을 접하고 큰 감명을 받으면서 사진가의 길을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그녀는 생계를 위해 뉴욕의 한 잡지사의 리셉셔니스트로 일을 해야만 했어요. 그때 아주 우연히 세계적 락 밴드 롤링스톤즈 앨범 프로모션 파티에 참석하는 기회를 얻게 돼요. 린다 매카트니는 그 파티의 유일한 포토그래퍼였고 그녀의 사진이 밴드의 공식 사진사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의 뮤지션과 함께 일하는 전문 포토그래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녀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모습을 가장 자연스럽게 포착한 사진 작가로 인정받게 되는데요, 폴 매카트니와의 결혼 이후 그녀는 사진작업뿐만 아니라 영화와 음악작업 등 창작활동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영역을 확장시켰어요.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은 2014년 11월 6일(목)~2015년 4월 26일(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진행돼요. 대림미술관은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5분~10분 정도 소요돼요. 걷다 보면 사진처럼 대림미술관 표시와 함께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의 대표 작품을 미리 살펴볼 수 있어요.
<대림미술관까지 쭉 이어져 있는 린다 매카트니 작품들.>
그렇게 걷다 보면 대림미술관이 쨘! 나타난답니다~
평일 낮 시간대였는데도 사진전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 줄을 서서 표를 끊을 수 있었어요. 주말에는 줄이 굉장히 길다고 하더니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1층엔 매표소와 기프트숍, 2층부터 4층까지 사진전 작품이 걸려 있었어요. (입장료는 5,000원)
2층은 ‘가족의 일상’을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었고, 입구부터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었어요. 대림미술관은 어플을 통해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요, 첫 번째 작품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이 많아 입구에 몰려있는 것 같았어요. 직원들이 직접 팻말을 들고 어플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보기만해도 왠지 가슴 따뜻해지는 작품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에요.
창문으로 비친 두 아이와 창문 밖의 폴 매카트니와 아이의 모습이 너무 예뻤어요.>
3층에 올라가자마자 행복한:D의 시선을 사로잡은 멋진 필름 사진! 이 작은 필름 속엔 한 장 한 장 정성이 느껴지는 사진이 가득 들어있어요.
3층 한편에는 린다의 초상화 사진이 있었는데요, 초상화 옆에는 그녀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생각이 글로 적혀있어 소소한 감동을 주었어요. 사진 외에 멋진 글귀를 읽는 재미 또한 쏠쏠했답니다~
비틀즈의 너무나 유명한 표지 사진! 사실 이 사진은 비틀즈 앨범에 나오는 정식 사진이 아니에요. 린다 매카트니가 남자친구인 폴 매카트니를 보러 갔다 찍은 사진이랍니다. 그래서 폴 매카트니의 시선이 바닥을 향하고 있어요.
마지막 4층은 꽤 한산했어요. 2층이 제일 북적대고 그 다음이 3층, 마지막으로 4층 순이었답니다. 이 사진은 린다 매카트니가 수작업으로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이에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4층 마지막으로 감상한 작품이에요. 벽면을 가득 메운 사진이 보는 것만으로 황홀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끝없이 펼쳐진 꽃밭과 서있는 말 한 마리를 통해 이 사진을 린다 매카트니도 분명 좋아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 그대로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을 한번에 보여주는 것 같은 작품이었답니다.
작품 감상을 마치고 1층에 내려오면 기프트숍이 있어요. 여기서 에코백, 엽서, 포스터 등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요.
2시간 동안 떠났던 린다 매카트니의 생에 따뜻한 날들의 기록.
비록 그녀는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사진을 통해 그녀의 이야기가 아직 생생히 살아있는 것 같은 사진전이었어요.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전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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