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초콜릿으로 밸런타인데이 즐기기
로맨틱하고 우아한 브라운 톤의 초콜릿! 생각만 해도 그 달콤한 맛이 입 안에서 감도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밸런타인데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어떤 초콜릿을 선물할까 고민이 되는 시기일 텐데요. 화려하게 장식된 밸런타인데이용 초콜릿들이 가게마다 진열되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소중한 이에게 건강한 초콜릿을 선물하면 어떨까요? 초콜릿의 효능을 알아보고 건강을 생각한 초콜릿에 대해 살펴보면서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준비해봅시다.
착한 초콜릿 전성시대
초콜릿은 단맛이 강해서 충치의 위험이 있고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건강을 염려해 먹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인의 1회분 초콜릿(60g)의 칼로리는 밥 한 공기와 비슷한 300㎉입니다. 초콜릿의 칼로리가 높은 이유는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 때문이 아닙니다. 초콜릿을 만들 때 넣는 설탕, 버터, 코코아 때문이죠.
그렇다면 초콜릿은 건강에 나쁘기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 예로, 다크 초콜릿은 단불포화지방산(MUFA)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과 칼로리를 태우는 신진대사의 속도를 촉진시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카카오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합니다. 폴리페놀은 동맥경화와 당뇨병, 노화, 암의 발병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능도 있습니다. 폴리페놀 성분에 포함돼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면역력을 높여줘 감기 예방에도 좋다고 하네요.
초콜릿은 그 옛날 마야인과 아즈텍인, 그리고 16~18세기의 유럽인들이 피로회복제나 진정제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는 바로 초콜릿에 풍부하게 함유된 페닐에틸아민 때문입니다. 페닐에틸아민은 사람이 열중을 할 때나 사랑을 느낄 때 분비되는 화학물질입니다. 초콜릿을 먹으면 페닐에틸아민이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각성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신을 안정시키고 우울함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내죠. 초콜릿에 들어 있는 카페인 성분 또한 중추신경을 가볍게 자극해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아 기분이 우울할 때, 피곤함을 느낄 때 초콜릿을 섭취하면 다소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초콜릿에는 식물성 단백질, 비타민 E, 아연, 철 등의 성분이 많이 있습니다. 초콜릿의 테오브로민 성분은 심장을 강화하는 작용, 이뇨 작용, 근육 완화 작용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최근에는 초콜릿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이 걸리기 쉬운 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건강을 생각한 초콜릿
시중에는 건강에 좋은 첨가물을 넣어서 맛과 영양을 더한 초콜릿들이 많습니다. 제주대학교 바이오산업센터에서 최첨단 공법으로 만드는 BIO 초콜릿이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제주도에 가면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기념품이 바로 감귤 초콜릿이나 오미자 초콜릿이죠. 이들 외에도 산삼배양근, 백년초, 녹차, 한라봉 초콜릿 등이 있습니다. 초콜릿 속에 여러 재료를 넣어서 영양을 가미한 것입니다. 이들은 일명 보약 초콜릿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흑임자 초콜릿도 있습니다. 흑임자가 몸에 좋은 것은 이미 유명합니다. 흑임자는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많아서 두뇌발달과 치매예방에 좋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하여 탈모예방과 두피건강에도 도움을 주죠. 비타민 B가 풍부하여 시력기능 향상에 좋으며 엽산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산모에게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흑임자는 고유의 고소한 맛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단맛의 초콜릿과 잘 어울립니다.
국내에는 수제 초콜릿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초콜릿에 인공색소나 방부제, 첨가제를 넣지 않고 100% 카카오 버터만을 사용해서 만드는 수제 초콜릿 가게가 많습니다. 이곳들에서는 크림과 아몬드, 땅콩, 민트, 녹차, 딸기, 무화과, 사쿠란 등 몸에 좋은 재료들을 곁들인 초콜릿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120년간 뉴질랜드, 호주 등의 많은 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한 수입초콜릿은 원가 절감을 위해 대체원료인 야채오일이나 야자오일을 사용하는 초콜릿 가공 회사들과 달리 100% 카카오 버터만을 사용해 만든다고 합니다. 또한 이 초콜릿은 아몬드, 키위, 비스킷, 스트로베리, 라즈베리, 피넛버터, 코코넛 등 여러 종류의 재료를 넣어서 만듭니다.
한편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저지방 초콜릿이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과학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에서는 영국 워릭 대학 연구팀이 ‘한천(우뭇가사리에서 추출한 우무를 건조시킨 식품)’을 이용해 저지방 초콜릿을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천에는 지방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홍초가 함유돼 있습니다. 이 초콜릿은 지방함량이 0.5% 이하인 반면 섬유질이 80%가 넘어 기존 고열량 초콜릿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다이어트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험단계에 있는 초콜릿이기 때문에 달콤한 맛까지는 구현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아몬드 향 등을 추가해서 소비자 입맛에 맞는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고르는 방법
먼저,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을 고르는 것입니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일수록 건강한 초콜릿이라고 볼 수 있죠. 다른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면 가공하는 과정에서 카카오의 본 효능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지만 보통 카카오 함량이 55~75% 정도일 때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60~65%가 가장 이상적인 카카오 함량이라고도 말합니다. 초콜릿의 맛은 카카오의 함량보다는 카카오의 품질이 좌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함량이 50% 이하이거나 85% 이상이면 좋은 맛을 느끼기 어렵다고 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카카오버터의 함량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카카오버터의 함량은 초콜릿 포장용지의 성분 함량표를 보거나 입 안에 넣었을 때 잘 녹는지, 그렇지 않은 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급 초콜릿은 카카오버터 대신 다른 식물성기름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카오버터를 넣지 않는 것은 비용의 문제가 큽니다. 카카오버터는 값이 비싸기 때문이죠. 또한 더운 날씨에 잘 녹지 않게 하려고 대체 식물성기름을 넣기도 합니다. 카카오버터가 적게 들어간 초콜릿은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반면에 카카오버터를 사용한 초콜릿은 입 안에 넣었을 때 뭔가 남지 않은 채 깔끔하게 녹아서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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