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5일 간의 명절 연휴가 끝났는데요. 모두들 풍족한 설 연휴 보내셨나요? 명절 내내 음식 준비하랴 밥상 치우랴, 한 가득 쌓인 설거지하랴 에너지를 쏟아 부은 주부들의 경우,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하지만 명절 증후군 보다 힘들게 준비한 명절 음식을 처리하는 것이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설날 내내 먹던 음식을 계속 먹자니 질리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설날에 먹고 남은 음식의 보관법과 활용법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명절 남은 음식 어떻게 보관 해야 할까?
정성껏 준비한 설 음식! 연휴가 지나기 무섭게 골치 덩어리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요. 음식을 보관하는 방법만 잘 알아두면 좋은 상태로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답니다. 그 방법을 종류별로 정리해 봤어요~
1. 각종 '전' 보관 법
명절 때 빠질 수 없는 각종 전은 냉장 보관할 경우 수분이 빠져나가 딱딱해지고 냄새가 나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죠. 전의 기름은 공기와 접하게 되면 활성산소가 생기기 때문에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어요. 따라서 열기를 식힌 뒤 밀폐용기나 지퍼 백에 넣어서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처음과 같은 고소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냉장 보관보다는 냉동보관이 더 좋다고 해요. 이 때 종류별로 서로 겹치지 않게 담아 보관해야 전의 냄새가 섞이지 않습니다.
냉동 보관한 전을 다시 먹을 때는 상온에서 해동한 후 팬에 구워 먹는 것이 좋아요. 전에는 기름기가 많아서 데워 먹을 경우 수분이 증발되면서 맛이 텁텁해지기 쉽기 때문인데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구워낸 다음 키친타월 등으로 기름기를 빼서 먹으면 돼요.
2. 나물 보관 법
나물은 가볍게 한번 볶아서 식힌 다음 진공 보관 용기에 담아두면 담백한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데요. 여러 가지 나물을 섞어 두면 잘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따로따로 담아서 냉장 보관 해야 해요. 양념한 나물은 냉동 보관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기 경우 해동했을 때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게 되므로 좋지 않은 방법이랍니다.
각각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장할 경우 3일 정도 보관할 수 있으며, 한번도 꺼내지 않을 경우 최대 일주일 정도 보관이 가능한데요. 보관할 때 보관 시작 날짜를 진공 팩이나 용기에 붙여두면 의식적으로 꺼내 먹을 수 있어 아깝게 버리는 경우를 줄일 수 있어요.
3. 과일 보관 법
과일을 보관할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냉장고의 야채, 과일 칸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과의 경우 다른 과일을 숙성시킬 수 있기에 따로 보관하거나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잘 말려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 보관해 주세요.
배는 그대로 냉장고에 넣을 경우 무처럼 바람이 들어 맛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신문지에 싼 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나나와 토마토, 파인애플은 저온에서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냉장고나 차가운 곳에 보관하는 것을 피하고 껍질을 이미 깐 과일의 경우엔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 팩 등에 싸서 보관해 주세요. 이때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를 통하게 해 주면 더욱 더 싱싱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설날 음식 활용한 간단한 요리법
냉장고, 냉동실에 잘 보관해 놓은 설 음식! 하지만 아무리 잘 보관해도 처음 그 맛을 기대하긴 어려운데요. 이럴 때는 다시 가열해서 먹기 보다는 다른 조리법을 활용하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설날에 지겹도록 먹고도 남은 음식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1. 모듬 전 찌개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음식백과>
기름기가 많은 튀김류나 전은 재 가열할 경우 수분이 빠져서 질겨지고 맛이 텁텁해질 수 있기에 아예 다른 요리로 활용하는 편이 좋은데요. 냉장고 속의 야채나 버섯 등을 추가해서 모듬 전골이나 찌개로 끓여보세요.
넓은 냄비에 전과 양파, 버섯, 무 등의 채소를 충분히 담은 후 다시마 멸치 육수나 소고기 육수를 붓고 끓이기만 하면 완성! 여기에 간 마늘, 국 간장,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된답니다.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이 공개한 레시피에 따르면 고주장 대신 고춧가루를 넣으면 더욱 더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해요.
2. 잡채 김말이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음식백과>
잡채는 다시 데우면 푹 퍼지고 색깔도 변하기 쉬운데요. 남은 잡채를 활용해 김말이를 만들면 맛있는 간식이나 안주로 활용할 수 있어요.
먼저 김밥용 김을 1/4크기로 잘라준 다음 찬물에 튀김가루를 풀어주세요. 그리고 잡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에 김에 돌돌 말아주어 튀김 옷을 입히고 180도 정도의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튀겨내면 간단하게 완성! 이 외에도 밀전병에 싸서 겨자 소스에 찍어먹거나 만두 속으로 넣어 잡채 만두로도 활용할 수 있답니다.
3. 떡국떡 탕수육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음식백과>
떡은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다시 떡국으로 끓여도 상관없지만, 냉동실 보관 공간이 여유롭지 않을 경우엔 탕수육으로 만들어 별미로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늘, 당근, 양파, 피망, 파프리카, 파인애플을 순서대로 팬에 넣고 볶은 다음 간장과 케첩, 물을 넣고 끓이다가 불을 끄고 녹말을 재빨리 섞어줍니다. 그럼 탕수육 소스가 완성됩니다. 이 때, 물과 녹말의 비율은 1:1로 하는 것이 이상적이랍니다.
그 다음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튀기듯 구워준 뒤 만들어 놓은 소스를 끼얹어내면 온 가족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떡국 떡 탕수육이 완성돼요.
지금까지 설 명절 남은 음식 오랫동안 보관하는 법, 색다르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앞으로 명절 때마다 남은 음식 처리로 고민하지 마시고 알려드린 방법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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