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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참좋은 가족건강

다른 나라의 복날 먹는 음식을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공식 블로그의 행복한:D입니다.

여름을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월도 반이 지나가고 8월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중에서도 특히 더운 약 20일간을 ‘삼복 더위’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복날이 되면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먹는 음식이 있죠. 바로 삼계탕, 추어탕과 같은 복날 먹는 음식들인데요.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이러한 때 어떤 음식을 먹을까요? 

행복한:D가 세계 각국의 복날 먹는 음식을 알려드릴게요~




일본_히츠마부시




<사진 출처: 나고야 관광공사/일본문화원>


일본의 복날은 7월 30일로 ‘도요노우시노히’ 라고 불려요. 우시노히는 12간지 중 소(우시)에 해당하는 날이기 때문에 ‘우’ 발음이 들어가는 음식을 먹으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실 절임(우메보시)나 장어(우나기)가 복날 먹는 음식으로 여겨져 현재까지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어요.


특히 7월 20일부터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 장어인데, 여름철 복날을 전후로 해 수요가 급상승 하다 보니 최근에는 ‘장어 맛이 나는 메기 덮밥’이 출시될 정도라고 합니다. 일본의 대표적 장어 요리법은 뼈를 바르고 간장에 굽는 ‘가바야키’ 방식인데 장어 덮밥(우나동)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장어덮밥도 지역에 따른 특성이 있는데요, 나고야의 장어요리 ‘히쓰마부시’는 맛은 물론 먹는 방식에서의 독특함으로 나고야 명물로 불리고 있어요. 히쓰마부시는 일반적인 장어 덮밥과 달리 한 입 크기로 작게 자른 장어구이 덮밥으로 차려집니다. 히쓰마부시를 먹을 때는 밥을 4 등분 해 한 덩어리씩 함께 제공된 작은 접시에 덜어서 먹어요. 처음에는 떠 낸 그대로 밥과 장어만 먹고, 두 번째는 고추냉이, 파, 김 등의 ‘약미’와 함께 먹고, 세 번째는 ‘다시지루’ (생선과 고기에서 우려낸 스프)나 차와 함께 오차즈케 형태로 먹습니다. 마지막 덩어리는 앞의 세 방식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방식으로 즐기시면 돼요.




중국_삼복 음식



중국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복날이 있는데 ‘삼복천’ 혹은 ‘복천’이라고 불러요. 각각 두복, 이복, 삼복이라고 부르는데요. 초복, 중복, 말복에 먹는 음식을 가리지 않는 한국과 달리 순서에 따라 먹는 음식도 다르다고 해요. 





두복_교자


중국에서는 두복에 교자를 먹어요, 교자는 한국의 물만두와 비슷한 음식인데요. 밀가루로 만든 피 안에 각종 고기와 채소, 버섯의 비율을 1:1:1로 넣어 만들어요. 고기는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주로 쓰고 삶거나 쪄서 조리하는데 이는 영양소모와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복_면


삼복 중 가운데인 이복은 가장 무더운 때로 면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면으로 식사를 대체했다고 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밀로 뜨거운 면을 만들어 먹으면 몸 속 노폐물과 나쁜 기운을 몰아낼 수 있다 여겼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름에는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 신체가 차가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국수 삶은 물이 속을 편하게 만들고 위장을 건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삼복_라오빙


삼복은 두복의 20일 후로 더위가 한풀 꺾인 때입니다. 이때는 한국의 밀전병과 흡사한 ‘라오빙’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밀과 달걀을 넣은 반죽을 동그랗게 부친 뒤, 그 위에 달걀 부침을 얹어 말아 먹는 음식이에요. 취향에 따라 얇은 햄이나 파를 넣기도 하는데요. 식사대용으로 평소에도 즐겨 먹는 음식이에요. 



불가리아_타라토르






불가리아는 우리에게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낙농업이 발달한 나라답게 요구르트를 활용한 보양식이 있는데요. 매우 덥고 건조한 불가리아의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차가운 보양식이 발달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요리가 ‘타라토르’에요.


요구르트에 오이, 호두, 마늘, 로즈마리, 그리고 올리브 오일 등을 섞어 만드는데 육류를 주로 섭취하는 불가리아인들에게 무기질과 비타민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메뉴입니다. 또한 타라토르의 주재료인 요구르트가 가진 풍부한 유산균은 장기능 개선과 면역력 강화 효능이 있어 훌륭한 여름철 보양식이에요.



브라질_페이조아다




남미 대륙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나라인 브라질은 아마존 열대 우림이 있는 열대기후 국가입니다. 1년의 3/4은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를 자랑하는 브라질인만큼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은 매우 중요한데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민자들이 대거 이동해 오면서 여러 나라의 특성이 반영된 퓨전 음식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이 중 브라질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발달한 것이 바로 ‘페이조아다’에요. 뚝배기에 페이종이라고 불리는 검은 콩과 돼지의 귀, 코, 발, 뼈 그리고 일부 쇠고기를 넣고 걸쭉하게 끓여내는데요. 페이조아다는 매우 기름지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 번만, 낮에 먹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이상으로 행복한:D가 세계의 다양한 복날 먹는 음식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곧 찾아올 복날을 맞아 세계의 이색 보양식을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