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Talk] 여름철 비염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만히 있어도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가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같은 경우에는 보통 꽃가루가 날 리는 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러한 코 불편감은 환절기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찾아올 수 있습니다. 최근엔 환절기만큼이나 여름철에도 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름철 비염, 원인부터 파악하자!

여름철 비염에 대해 알기 전에, 먼저 비염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죠? 비염이란, 코 안쪽 점막에 염증이 생겨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코 질환입니다. 보통 봄철의 알레르기성 비염은 먼지나 꽃가루 등이 원인이 되어 신체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데요.

 

그럼 여름철 비염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름 중 비염에 가장 많이 걸리는 시기는 장마철입니다. 장마철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이러한 항원이 호흡기를 통해 유입이 되면 비염을 유발할 수 있답니다. 또한, 더운 여름철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에어컨에 의해서도 비염이 심해질 수 있는데요. 필터 청소가 되지 않은 에어컨을 사용하게 될 경우, 에어컨 속의 먼지와 세균, 곰팡이 등이 코와 목을 자극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 환기를 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컨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도 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의 습도를 떨어뜨려 실내가 건조해지면 코 안 점막이 감염에 취약해지게 때문이지요.

 

 

냉방병으로 혼동하기 쉬운 여름 비염?!

에어컨의 찬바람으로 인해 생기는 냉방병은 비염 증상과 상당히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데요. 헷갈리지 않게 여름철 비염vs냉방병의 차이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냉방병은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심하여 인체가 이를 잘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우리의 몸은 항상 같은 온도를 유지하려고 하는 ‘항상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온도와 외부 온도의 차이가 심하면 우리 몸은 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데요. 온도차를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냉방병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냉방병은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으로 인해 비염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관지 통증과 두통, 발열, 피로감, 복통과 설사,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건데요. 코에만 집중된 증상이 아닌 감기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라면 비염이 아닌 냉방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코 막힘, 콧물 등과 같이 코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답니다.

 

 

여름철 비염 예방 방법) 실내 청결 편

가장 중요한 건 에어컨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여름에 비염이 발생하는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는 에어컨 속 먼지 때문인데요.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긴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 에어컨을 끄긴 너무 힘들겠죠. 최대한 에어컨 속 필터는 최소한 2주에 한번씩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고요. 밀폐된 실내공간을 자주 환기시켜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랜 시간 밀폐된 공간에 있어야 하는 직장인분들은 업무 중에 가끔은 바깥 공기를 쐬주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한, 에어컨 사용 시 너무 낮은 온도로 설정하시면 비염이 악화될 수 있으니, 꼭 22~26도의 실내온도를 지켜주길 바랄게요!

 

특히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알레르기 항원 물질이 잘 번식하지 못하도록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실내 적정 습도는 21℃ 기준 55%, 23℃ 기준 50%로 기온에 맞게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어 청결하게 실내 관리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름철 비염 예방 방법) 일상생활 편

비염 증상이 심하신 분들은 코 세척을 통해서 코 점막에 묻어있는 알레르기 유발 항 원들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중격만곡증, 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도 코 건강을 위해서 코 세척이 정말 효과적인데요.

 

코 세척은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고개를 45도 숙인 뒤 살짝 옆으로 돌려 코 점막을 씻어내 주는 느낌으로 세척해주는 겁니다. 건강한 코를 위해 1일 1코세척 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리며, 항상 손 씻는 습관과 면연력을 높이기 위한 위생관리에도 신경 써 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염약에 대한 잘못된 상식!

주변에서 비염약을 복용하면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을 유발하여 몸에 해롭다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이러한 걱정 때문에 비염이 있어도 약을 잘 복용하지 않는 분들이 있는데요. 비염 치료의 근간이 되는 항히스타민제는 개발된 지 오래되었고, 안전성이 확보된 약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복용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