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Talk] 채권 투자 전, 장단점 먼저 파악하기!

채권 투자는 고금리 상황에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금리 하락으로 채권 가격이 오르면 매매차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언론과 다양한 미디어에서 채권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투자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에게 채권은 익숙하지 않죠. 주식은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게 투자하고 있지만 주위에 채권투자 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안정성이라는 장점에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채권이 무엇이고,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안전한 투자‘로 알려진 채권투자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채권의 정의

 

채권이란 정부, 공공기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채무증서입니다. 이런 정의를 살펴보면 채권은 빚 문서, 차용증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채권은 개인적인 차용증과 달리 ’거래가 가능하게 만든 증권‘이라는 것입니다.
 
✔채권의 종류
채권의 종류는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는데, 채권의 종류를 발행 주체별로 나누어 보면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이렇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국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죠. 지방채는 말 그대로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수입의 부족을 보충하거나 특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특수채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인데요. 주로 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도로공사채, LH공사채, 한전채 등이 있습니다. 금융채는 특수채와 비슷합니다.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식회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가 있습니다. 채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인데, 발행 주체에 따라 신용도에 차이가 나고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다릅니다. 국채나 지방채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금리가 낮고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위험하면서 금리가 높습니다.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

많은 사람이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이자소득, 돈을 빌려주고 대가로 받는 이자가 있겠죠. 채권을 사서 보유하면 확정된 이자를 만기까지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통상 은행 이자보다는 채권 금리가 높기 때문에 이자 수익을 위해 채권 투자를 합니다. 채권 발행 주체가 망하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 회사채를 샀는데 그 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안전하게 원리금을 받을 수 있으니까 안전한 투자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국공채는 안전한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채권 가격은 금리에 따라 가격이 변동합니다. 이해를 위해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어봅시다. 2023년 9월 1일 증권사에서 채권을 샀는데, 채권 금리가 5%였다면 1년 뒤에 1억과 이자 5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10월 1일 한 달이 지난 후 갑자기 금리가 올라 10%가 되었다면, 10월 1일에 채권을 사는 사람들은 1년 뒤에 1억 원과 함께 이자 1,0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채권 시장에는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9월에 채권을 산 사람들은 이 채권을 팔고 싶겠죠. 이자가 너무 낮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도 1억을 주고 그 채권을 사지는 않겠죠. 10% 이상 주는 채권이 있으니까요. 결국 팔고 싶거나 팔아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낮은 가격에 팔려고 할 것이고, 채권 가격은 내려가게 됩니다. 반대로 10%였던 금리가 5%로 하락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은 채권을 사려고 하겠죠. 그러면 채권 가격은 오르게 됩니다. 채권 가격은 금리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금리가 변동에 따라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채권 투자는 만기에는 확정된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까 주식보다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동안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매도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게 되는 거죠.

채권 투자 전, 꼭 체크해야 할 사항

✔금리 변화 살펴보기
채권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의 변화 방향입니다. 앞에서 잠깐 살펴본 것처럼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합니다. 현재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채권 가격은 변동이 없을 것이고 금리가 더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게 되겠죠. 채권은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될 때 투자하면 손실을 보고,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고금리 시기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고금리 이자를 원금과 함께 받을 수 있고, 금리가 떨어지면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권 종류 및 신용도 체크하기
투자하려고 하는 채권의 종류와 신용도도 체크해야 합니다. 채권은 주식처럼 변동성이 높지 않아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만약 기업이 파산한다면 채권은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금리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신용도가 떨어진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래서 채권 투자할 때는 금리도 중요하지만 신용도를 체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국공채는 안전하지만 금리가 낮고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금리는 높습니다.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가 안정적인 투자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라면 신용도가 낮은 채권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기 기한 확인하기
다음으로 만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기가 짧을수록 안정성이 크고 금리는 낮고,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매매 차익이나 손실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 변동 예측에 따라 단기로 투자할 것인지 장기로 투자할 것인지 잘 결정해야 합니다.

채권 투자의 장단점

✔장점
안정성입니다. 채권의 주체가 부도 나지 않는다면 만기까지 원금과 이자가 확보됩니다. 국공채와 같이 신용도 높은 채권에 투자하면, 원금손실의 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예금 대비 높은 금리와 함께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아주 중요한 장점입니다. 채권을 보유하다가 금리가 하락해서 채권가격이 상승하면 수익을 얻을 있습니다. 최소한의 수익이 보장된 상태에서 추가 수익이 가능한 것이죠. 장기채권은 가격 변동성이 꽤 크기 때문에 확정된 고금리에 추가 매매차익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투자 방법입니다.
 
✔단점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예상 수익률입니다. 금리 변동에 따른 매매차익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주식처럼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거나 높은 수익을 얻기는 힘든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채권의 큰 단점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입니다. 장기 채권에 1억을 투자했다면 10년, 20년 뒤 원금 1억을 받게 됩니다. 2023년의 1억과 2033년, 2043년의 1억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실제 구매력에서 큰 차이를 갖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장 가격 변동으로 손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돈이 필요한 시기에 금리가 올라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면 이익이 아니라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투자하기 좋은 시기

채권 투자하기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요? 채권 금리가 높아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고,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떨어져 채권 가격이 오르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요? 이런 측면에서 현재 금리 상황은 채권 투자를 하기에 매우 적절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채권 금리가 높아 고금리를 즐길 수 있고,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을 팔아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채권 기대 수익은 주식 기대 수익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년 10배 가까이 올랐으니까요. 이런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하지 않고 안전하면서도 적절한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채권투자의 매력이 한창인 시기라는 것은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채권 투자로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즐겁게 잡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