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따뜻한 햇볕이 나른하게 내리쬐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진 걸 보니 봄이 성큼 다가왔나 봅니다. 이맘때면 싱그러운 생명력을 뽐내며 우리 식탁 위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는 음식이 있는데요, 바로 봄철 음식, 봄나물이 그 주인공입니다. 차가운 겨우내 땅속에서 버티고 있다가 봄이 되어 고개를 내미는 봄나물은 그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진하게 농축된 맛과 향은 무뎌진 미각을 통쾌하게 깨워주곤 하지요.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유쾌하게 봄소식을 전해주는 3월 제철 나물 종류와 효능에 대해 함께 살펴볼까요?!
3월 제철 나물 ①냉이
그 어떤 식재료와 함께해도 진한 향을 잃지 않는 봄나물계의 대표 주자, 냉이입니다. 입 안에서 까끌거리는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씹을수록 진해지는 단맛과 쌉쌀한 맛에 푹 빠지면 사계절 내내 찾게 되는 매력적인 3월 제철 봄나물이기도 합니다. 특히 냉이는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얻게 된 이름도 있습니다. 냉이를 태운 연기로 벌레를 쫓아낼 수 있기 때문에 불가에는 ‘중생을 보호하는 풀’이라 하여 ‘호생초’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냉이의 풍부한 영양 효능
봄나물 종류 중 하나인 냉이는 비타민C가 듬뿍 들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게다가 뽀빠이도 즐겨 먹는다는 시금치보다도 높은 양의 단백질과 칼슘을 함유하고 있지요. 냉이 효능부터 살펴보자면, 냉이는 소화 기능에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평소 속이 더부룩하신 분들은 따듯한 냉잇국을 즐겨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냉이 한주먹 정도의 양이면 하루에 필요한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지요. 그러니 평소 드시는 된장국에 냉이 한 주먹만 넣으면 맛도 영양도 모두 좋아지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냉이는 안구 건조증이나 어지럼증의 증상에 도움을 줍니다.
✔️냉이와 잘 맞는 음식 궁합
냉이에 함유된 콜린 성분은 지방간을 예방하고, 카로틴 성분은 시력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냉이와 “식초”가 만나면 냉이에 함유된 콜린, 카로틴 성분의 효능이 더욱 좋아져 간 기능 향상과 눈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냉이 요리를 할 때 냉이를 생으로 먹는 것보단 데쳐 먹는게 좋은데요. 지용성 비타민인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살짝 데친 냉이와 봄철 음식인 주꾸미를 넣고 식초 양념으로 새콤달콤하게 ‘냉이 주꾸미 무침’을 무쳐 먹는 것도 좋고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냉이는 “콩가루”와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냉이 무침이나 냉잇국을 끓일 때 콩가루를 한 스푼씩 넣으면, 맛도 구수해지고 영양까지 모두 잡을 수 있답니다.
3월 제철 나물 ②달래
달래는 마치 파 뿌리 같기도 하고 작은 마늘처럼 생겼는데요. 맛은 알싸하게 맵지만, 따듯한 성질을 지닌 음식이어서 혈액순환에도 좋은 제철 봄나물입니다. 앞서 소개한 봄나물이 강하고 드센 개성을 지니고 있다면, 달래는 비교적 부드럽고 대중적인 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봄나물이기도 합니다.
✔️달래의 풍부한 영양 효능
<본초강목(本草綱目)>을 살펴보면 ‘달래는 배가 불편한 것을 치료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달래가 대파와 비슷한 독특한 향을 내는 것은 식이유황 성분 때문인데요. 이 성분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 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장염 증상에도 도움을 주지요. 그러나 주의할 점은 식이유황 성분은 너무 오래 달이면 유효 성분이 손실됩니다. 따라서 국이나 찌개에 넣을 경우, 조리 마지막 순서에 넣어야 달래 효능을 지킬 수 있답니다. 이외에도 달래는 빈혈에 좋으며, 피부 저항력을 높여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입니다.
✔️달래와 잘 맞는 음식 궁합
봄철 음식인 달래 요리를 할 때 ‘식초’를 넣으면 달래 속의 비타민C가 쉽게 파괴되지 않는 효과가 있습니다. 입맛을 돋우는 일등 공신인 간장 달래장아찌를 만들 때 식초를 넉넉히 넣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걱정이라면 달래와 함께 즐겨보세요. 달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제육볶음이나 삼겹살 구이를 즐길 때 상큼하게 무친 달래 겉절이와 함께 먹으면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봄철에 피부가 부쩍 거칠어졌다면 달래와 ‘다시마’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달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부를 윤기 나게 만들며, 다시마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산성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달래와 다시마를 함께 먹으면 피부 미용에 좋으며, 달래의 따듯한 성질이 다시마의 찬 성질을 중화시켜 줍니다. 다시마와 전복, 버섯 등 보양식을 넣은 솥 밥에 달래 간장 양념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기력 회복은 물론 피부가 환해지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3월 제철 나물 ③두릅
‘두릅’을 먹으면 눈이 ‘부릅’ 떠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지요. 두릅은 두릅나물의 어린 순을 말하는데요. 이른 봄에 나오는 연한 어린싹이 맛있는 최상품으로 여겨집니다. 순이 너무 자라면 뻣뻣하고 까슬까슬해져서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두릅을 구매할 때는 순의 색이 연하며 여린 것을 골라야 맛있답니다.
✔️두릅의 풍부한 영양 효능
3월 제철 나물 두릅은 영양성분이 풍부하여 ‘산채의 제왕’이라는 애칭을 지니고 있는데요. 성질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아 누구에게나 잘 맞는 착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위 질환과 당뇨병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두릅의 뿌리와 나무껍질은 약재로도 사용해 왔습니다. 이는 두릅의 ‘사포닌’ 성분 때문인데요. 인삼에도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 순환 및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이 외에도 두릅 효능은 대단합니다. 비타민A, B, C 함량이 모두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와 원기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두릅과 잘 맞는 음식 궁합
두릅 요리 방법으로 살짝 데쳐서 초장을 곁들이는 숙회로 가장 많이 먹곤 합니다. 이는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리 방법이죠.
두릅은 ‘소고기’와 궁합이 아주 잘 맞는데요. 소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됐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랄은 다소 부족합니다. 이를 두릅이 잘 보완해 줄 수 있습니다. 두릅에 소고기를 돌돌 말아 전처럼 구워 먹어도 좋고, 꼬챙이에 길게 썬 소고기와 두릅을 하나씩 꿰어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전으로 부쳐 먹으면 체력 보강에도 그만이랍니다.
두릅과 잘 어울리는 봄철 음식, 두 번째 두릅 요리로는 ‘두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두부의 불포화지방산이 두릅에 함유된 비타민K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고, 두릅의 비타민K는 두부에 함유된 칼슘이 뼈에 흡수되는 걸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함께 먹는 것만으로도 상호보완 작용을 하니 기왕이면 두릅을 먹을 때 두부를 함께 곁들이면 좋겠죠?!
봄철 음식, 봄나물 안전 매뉴얼
봄 제철 나물은 생으로 먹어도 되는 종류와 독성이나 식중독 위험이 있어 반드시 조리해 먹어야 는 종류로 나뉩니다.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나물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종류는 돌나물, 달래, 참나물, 취나물, 씀바귀, 더덕 등이 있는데요. 이들은 무엇보다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물에 담그고 다시 흐르는 물에 최소 3회 이상 꼼꼼하게 세척을 거친 뒤에 조리를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생으로 먹을 수 없는 나물
안전한 섭취를 위하여 반드시 데쳐 먹어야 하는 봄나물로는 두릅, 냉이, 고사리, 원추리순, 다래순 등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쑥은 꼭 삶아서 조리해야 식중독을 피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또한 독성이 있는 원추리는 어린 순만 섭취해야 하며,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서 2시간 이상 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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