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된 ‘비건’. 주위를 살펴봐도 채식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엔 채식주의자임을 밝히면 유별난 시선으로 바라보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비건’이 하나의 취향이자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이와 함께 외식 업계에서는 비건 음식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외식 브랜드에서도 앞 다퉈 비건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비건 라이프를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중들도 늘어났죠. 이제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넘어 문화 현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비건, 대체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비건 열풍, 그 이유는?
채식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현대인이 부족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죠. 그러다 보니 자극적인 음식에 몸살을 앓던 우리 몸도 자연스럽게 디톡스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요. 이렇게 채식을 함으로써 우리 몸의 변화를 직접 관찰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만족감을 얻기 때문에 비건 열풍이 찾아온 거란 생각이 듭니다.
또, 소비의 큰 축을 이루는 MZ세대 등장 역시 비건 열풍의 주요한 원동력입니다. 이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새로운 소비 마인드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가치와 경험을 구매함으로써 심리적인 만족감을 느낍니다. 특히 소비를 통하여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표현하며, 이를 ‘미닝아웃(Meaning Out)'이라 부르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온실 가스 배출량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건 라이프는 육류 생산량을 감소시켜 가축 사육 및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오염 문제를 대폭 축소하는 것을 지향하는데요. 이렇게 착한 소비, 친환경적 소비를 통하여 자신의 이타적인 가치관과 신념을 고수하는 미닝아웃 열풍이 하나의 대중적인 기준으로 자리 잡히면서, 모두가 건강한 삶을 추구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비거니즘에 많은 사람이 열광하고, 자연스레 자리잡게 되었답니다.
다양한 채식의 세계, 비건 종류
비건은 우유와 달걀을 포함하여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뜻합니다. 크게 보면 채식하는 사람을 모두 ‘비건’으로 지칭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채식주의자라고 다 같은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섭취하는 육류, 해산물 등의 범위에 따라 여러 단계로 세분화할 수 있죠.
비건(Vegan)은 채식주의자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단계로, 동물에서 나온 모든 식품을 포함하여 동물 실험을 거친 식품까지 일절 섭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락토(Lacto)는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제품까지는 먹는 단계지만, 어패류, 계란, 육류는 먹지 않습니다. 오보(Ovo)는 락토와 반대로 계란은 먹지만,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고요. 어패류, 육류를 먹지 않습니다. 페스코(Pesco)는 소, 돼지, 닭 등 의 육류는 물론 계란도 먹지 않지만, 유일하게 해산물은 허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폴로(Polo) or 세미(semi)는 소나 돼지는 먹지 않지만 닭고기는 먹는 단계로, 비건이지만 비교적 다채로운 요리가 가능합니다.
비건의 단계는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지만, 결국 채식주의자가 지향하는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동물 착취를 지양하는 거죠. 인간의 필요에 의해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는 동물의 복지와 권리를 지키려는 것입니다. 섭취하는 음식의 단계는 다를지라도 모든 비건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변하지 않는답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채식 음식 추천
몇 번 먹고 사라질 채식 음식이 아니라,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채식 음식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호불호가 없는 맛이어야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고요.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합니다. 가격이 비싸거나 구하기가 어렵다면 꾸준히 먹기 어렵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채식을 하면서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줄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합니다.
①절대 불변의 채식 음식 ‘두부’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음식은 바로 ‘두부’입니다. 콩으로 만든 두부는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게다가 모나지 않은 두부의 맛과 향은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기호를 충족시키죠. 무엇보다 두부의 가장 큰 장점은 수 만개의 요리로 파생이 가능합니다. 집에서 두부를 갈아서 쉐이크나 드레싱으로 활용할 수 있고, 담백하게 찌거나 기름에 바삭하게 부쳐서 상황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두부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얼린 두부’를 추천합니다. 말 그대로 두부를 얼렸다가 해동시켜 먹는 건데요. 이 과정에서 두부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단백질 함량이 높아지고요. 두부 단면에 구멍이 송송 뚫려 식감이 유부처럼 독특해집니다. 또, 밀가루 면 대신에 두부 면, 우유를 넣은 라떼 대신에 두유 라떼, 콩으로 만든 마요네즈와 케이크까지! 두부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비건 요리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니, 두부를 빼놓고 비건을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②K-비건 ‘사찰음식’
사찰음식은 육식을 금지하는 절에서 먹는 음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건과 이어지는데요. 나물을 비롯한 각종 채소 요리, 고기 대신에 먹는 콩 요리까지 채식을 지키면서도 이렇게 훌륭하고 기품 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지요. 그 비결은 바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발효 문화’ 덕분입니다. 된장, 고추장, 쌈장, 간장 등 우리의 발효 양념 안에는 시간이 쌓아 올린 깊은 맛 덕분에 식물성 식품만으로도 충분히 다채롭고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답니다.
집에서도 발효 양념으로 쉽게 비건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채소 겉절이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건데요. 사찰음식이 거창하다고 여겨지거나 비건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우리 한식을 먹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기본 발효 양념 몇 가지와 참기름 하나만 있어도 어렵지 않게 비건의 첫 발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완벽한 비건에 대한 부담감이야말로 비건 라이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비건 음식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위에 알려드린 두부, 사찰음식을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심리적인 거리감을 해소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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