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따스해지고 다양한 봄꽃들을 보니 봄이 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봄철에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겨우내 추워서 움츠려 있다가 봄이 되어 몸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은 채 갑자기 활동이나 운동을 무리하게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상을 입기 마련입니다. 특히 테니스나 골프 등의 운동을 무리하게 하다가 팔꿈치에 통증이 생기는, 이른바 ‘테니스 엘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봄철 관절 질환이 생기는 원인과 치료 방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봄철 관절 질환 특징
대표적인 봄철 관절 질환으로는 테니스 엘보가 있는데요. 테니스 엘보는 테니스를 치는 사람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붙여진 질환입니다. 팔꿈치 관절 바깥쪽 즉, 팔이 구부러지는 곳의 바깥쪽이 아픈 경우를 말하는데요. 정확한 명칭은 ‘외측 상과염’이라고 합니다. 테니스 엘보와 비슷한 질환으로는 골프 엘보가 있는데요. 팔꿈치 안쪽이 아픈 것이 특징이며 정확한 명칭은 ‘내측 상과염’이라고 부릅니다.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차이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는 통증이 발생하는 원리와 그 치료 과정이 비슷합니다. 두 질환 모두 정확하게 말하면 팔꿈치 관절에 있는 상과에 생긴 염증을 의미하는데요. '상과'는 팔꿈치의 내측과 외측에 튀어나온 뼈를 가리키는데, 팔꿈치의 상과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많은 힘줄이 붙어 있습니다. 이 상과에 붙어 있는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상과의 염증과 더불어 힘줄이 뼈에서 들뜨거나, 힘줄의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여 통증이 생기는데요. 이것이 엘보 통증입니다. 팔꿈치 양쪽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통증이 외측에서 내측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목을 많이 움직이는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관절 질환
그런데 이러한 관절 질환은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나 골프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요리사, 목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사무직 등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팔꿈치보다는 손목을 많이 써서 오기 때문입니다. 손목을 많이 움직이면 팔 근육이 팔꿈치에 붙는 부분에 무리가 가고 팔꿈치 부근의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손목을 많이 돌린다든가 무언가를 짠다든가, 그립을 꽉 쥔다든가 비튼다든가 하는 손목을 움직이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처음에는 별로 심하지 않다가 이것이 축적되어서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비교적 근육이 약하고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여성들에게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1년 이상 재발하기 쉬운 관절 질환
테니스 엘보로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팔꿈치 외측이나 내측의 가장 돌출된 뼈 부근의 통증이지만, 손목을 펴는 근육인 신전근을 따라 팔 아래까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로 물건을 들어올리기가 어려운 것, 주먹을 쥐거나 손목 관절을 뒤로 젖히게 되면 통증이 심한 증상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팔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나타납니다. 또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잡지도 못하게 될 정도로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대부분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을 통해서 별문제 없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1년 이상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봄철 관절 질환 치료 방법
① 몸에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 줄이기
그렇다면 테니스 엘보와 같은 관절 질환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몸에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을 줄이는 것입니다. 팔을 자주 쓰는 직업이라면 반대쪽 팔이나 도구 등을 사용해 반복 작업의 강도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걸레를 짜는 작업 등은 팔에 부담을 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운동 때문에 엘보 통증이 생겼다면 3~4주간 운동을 쉬어야 합니다. 컴퓨터 활용이 잦은 직장인들은 손목을 장시간 세운 채로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면 팔꿈치에 무리가 간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틈틈이 손목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통증이 심하다면 팔꿈치 사용을 줄이는 보호대나 압박 보조기를 착용해 증상의 악화를 막고 통증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만성적인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온찜질도 보조적인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통증을 무시하고 방치할 경우에는 팔과 어깨까지 통증 부위가 확대되고 손상된 힘줄이 완전히 치유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팔꿈치의 힘줄은 완전히 아물지 않은 경우 비교적 약한 충격에도 쉽게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주치의와 상의 후 온열 물리치료와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받기
두 번째는 통증 클리닉에서 진료를 통해 비마약성 소염제와 초음파, 전기자극 등의 온열 물리치료를 받는 것인데요. 그런데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국소 스테로이드와 마취제 주사를 맞으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반복적인 스테로이드 주사는 인대를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 후에 진행해야 합니다.
③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체외 충격파 시술 받기
세 번째는 진료를 통해 관절 주변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체외 충격파 시술을 받아 보는 것입니다. 체외 충격파 시술은 힘줄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해 손상된 조직이 단단하게 아물 수 있도록 돕는 효과가 있으니 정확한 진단 하에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④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재발 방지하기
봄철 관절 질환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엘보 통증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운동이 ‘스트레칭’인데요. 외측 상과염일 경우 팔꿈치를 완전히 편 상태에서 반대쪽 손으로 손등을 눌러 서서히 손목을 구부려 주면 좋습니다. 이때 팔꿈치 바깥쪽 부위가 당기는 듯한 느낌으로 하시면 좋습니다. 또 내측 상과염의 경우에는 팔꿈치를 완전히 편 상태에서 반대쪽 손으로 손바닥을 눌러 손목을 서서히 펴 주는 방법으로 스트레칭합니다. 이때 반드시 팔꿈치를 완전히 편 상태에서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통증이 심하다면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시도하지 말고 진통소염제 등을 통해 급성 통증을 가라앉힌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 관절 질환 통증은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을 줄이고 반복적인 재발을 막기 위해선 일상생활 속 잘못된 습관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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