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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트렌드&라이프

[재테크Talk] 미 대선 결과,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

 

 

2024 11 5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전망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바이든-트럼프후보가 경쟁하던 초반에는 트럼프 후보가 우세했는데요. 하지만 바이든의 사퇴, 해리스 부통령 지명, 그리고 이어진 토론회에서 보여 준 해리스의 선전으로 판도가 바뀐 것처럼 보입니다. 전문가들도 여론조사 지지율은 해리스가 우세하나 선거인단 확보 예상은 트럼프가 앞서는 상황이라고 분석하는 등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선 결과 우리나라의 정치를 비롯하여 경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요. 미국 대선 결과로 달라질 한국 주식 시장의 흐름에 대해 좀 더 면밀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대선이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전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진행된 트럼프와 해리스의 첫 대선 토론회가 끝난 후 국내 주식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첫 토론회는 해리스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겼는데요.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해리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주인 LG에너지 솔루션삼성 SDI,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엘앤에프 등과 2차 전지 관련 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는데요더불어 SDN, 대명에너지씨에스윈드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들도 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미국 대선이 이처럼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유 크게 세 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① 대한민국의 대외 의존도
우선 미국 대선이 이처럼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주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즉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정책 변화가 결정되고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무역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는데요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중심인 반도체, 2차 전지 관련 산업이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② 국내 기업의 대규모 미국 투자
수출 의존도와 더불어 국내 기업은 지속적으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할 수 없습니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법이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내걸기 시작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미국 투자 금액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요최근 10년 동안 자동차와 배터리배터리 소재 등 10 여개 기업의 대미국 투자액이 무려 1,155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2년 동안 한국 기업의 투자 규모가 최소 555억 달러 71 8천억 원에 이르는 등 대규모 투자로 이어진 바 있습니다궁극적으로 대규모 투자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인지 아닌지가 미국 대선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해리스 후보 정책의 차이
마지막으로 미 대선 결과가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까닭은 두 대선후보의 정책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특히 우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너지 정책에서 두 후보의 정책은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두 후보의 정책 차이는 후술할 내용에서 보다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두 대선 후보 공약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근본적으로 ‘미국의 이익이라는 정책방향을 유지하겠지만 구체적인 정책으로 들어가 보면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외교부가 지난 9월 2일 두 대선 후보 간의 주요 정책을 분석해서 발표한 자료를 중심으로 주식시장과 관련이 깊은 무역정책 및 환경/에너지 정책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무역 정책
미국 무역정책의 중심에는 ‘중국과의 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누가 당선되든 중국을 견제하겠지만 강도와 방법에서 차이가 있는데요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경우 대표적인 수출 주력 상품이면서 중국 수출이 많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아 한국의 대중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경/에너지 정책

 

 

가장 중요하고 주식시장에 영향력이 큰 정책 차이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나타납니다.
우선 해리스 기존에 민주당이 가지고 있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후변화와 친환경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청정에너지 생산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 미국 정부 츨범 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배터리 등의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긴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투자를 했는데요. 해리스 당선 시 지난 투자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되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석유와 천연가스로 대표되는 화석연료 생산지원정책을 펼치고 에너지 산업 관련 규제를 폐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석유를 더 생산해서 에너지 자립을 이루고 에너지 가격 인하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한데요. 따라서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업체들에게는 트럼프 당선은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리스가 대선 토론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들의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

 

무역과 환경/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본다면 해리스의 당선은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당선은 우리 기업과 증시에 어려운 과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며, 더불어 방위산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런 영향력이 얼마나 강하고 광범위하게 나타날 지는 대선과 함께 진행되는 의회 선거 결과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대통령과 같은 당이 다수를 차지하면 대통령이 원하는 입법을 통해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정책 방향이 서로 다른 두 대통령이 의회의 협력을 얻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은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고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인데요. 결국 대선 결과와 더불어 미국 의회 구성 역시 우리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일각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가 한국 증시 전체가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선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정치적 이벤트라는 점은 분명한데요. 대선을 통해 4년 동안 미국의 정책 방향이 결정되고 거대한 미국의 자산이 어떻게 배분될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환경/에너지 분야와 중국과의 관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의 주가는 미 대선 결과로 출렁일 수 있습니다. 지나친 부화뇌동은 경계해야 하지만 2024년 대선 결과의 영향이 적지 않을 수 있음을 알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