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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토요일은 정월대보름입니다. 우리나라의 명절 중 하나인 음력 정월보름날. 큰 명절인데도 언제부턴가 조용히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다가올 정월대보름을 맞아 정월대보름에는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풍습이 있는지, 그리고 언제 보름달이 뜨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월대보름이란?
음력 1월 15일, 올해는 양력으로 2월 11일이 정월대보름이에요. 1년 열두 달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을 말하는데요. 특히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정월대보름을 잘 보내고 남은 11개월을 무탈하게 지낼 수 있다는 세시풍속이 있었답니다.
‘달’은 음, 즉 여성에 해당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달은 여신, 땅으로서 풍요로움의 상징이자 만물을 낳는 힘을 가졌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정월대보름은 설 명절만큼이나 중요한 명절 중 하나였답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
정월대보름에는 어떤 음식을 먹을까요?
1) 오곡밥
오곡밥은 다섯 가지 이상의 곡물을 섞어 지은 밥을 말해요. 대부분 쌀, 보리, 조, 수수, 팥을 넣어 짓는데 지역마다 재료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2) 복쌈
밥을 김, 취나물, 배춧잎 등에 싸서 먹는 것을 복쌈이라고 하는데요. 여러 개를 만든 뒤 그릇에 높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린 뒤 먹게 되면 복이 들어온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복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3) 약밥
찹쌀을 물에 불려 시루에 찐 뒤, 꿀 또는 설탕과 참기름, 대추 등을 쪄서 거른 것을 섞어 진간장, 밤, 대추, 계피, 곶감, 잣 등을 넣어 다시 한 번 시루에 쪄서 만든 밥이죠. 떡집에서도 많이 팔아서 익숙하실 거라 생각되네요^^
4) 진채식
진채식은 무, 오이, 호박, 박, 가지, 버섯, 고사리 등을 말려 나물로 무쳐 먹는 것인데요. 보통 아홉 가지에서 열 가지 종류의 나물을 먹는다고 해요.
정월대보름 풍습은?
정월대보름에는 다양한 놀이와 풍습이 있었는데요.
쥐불놀이, 연날리기, 횃불싸움, 사자회, 널뛰기, 줄다리기, 석전, 고싸움 등의 놀이를 통해 마을 사람들과의 화합과 한 해의 안녕을 기원했다고 해요. 또한 부럼깨기를 통해 이가 튼튼해지고 피부에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기원했으며, 아침에는 가족끼리 귀밝이술을 나눠 마시며 한 해 동안 좋은 소식만 들을 수 있기를, 그리고 귀가 더 밝아지기를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달집태우기’라는 풍습도 있는데요. 정월대보름날 달이 떠오를 때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질러 주위를 밝힘으로써 액을 쫓아내고 복을 부르는 놀이랍니다. 지금도 정월대보름 축제나 행사에서 종졸 볼 수 있는 광경이죠?
2017년 달 뜨는 시간, 달맞이 명소
2017년 2월 11일 토요일 오후 6시 27분부터 달이 뜨기 시작하고, 12일로 넘어가는 새벽 12시 25분에 가장 높이 뜬다고 해요. 서울 기준이니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서울의 달맞이 명소로는 남산 N서울타워, 낙산공원, 석촌호수, 달맞이봉공원 등이 있으며 경기도에는 행주산성, 남한산성 등이 있습니다. 충청도에는 공산성, 왜목마을, 간월암, 월류봉 등이 있으며 전라도에는 월명암, 수문해수욕장, 월출산, 고창읍성이 달맞이를 하기에 좋은 장소로 꼽히고 있고, 경상도에는 해운대해수욕장, 문경새재, 문무대왕릉, 월영정이 있고 강원도에는 경포대, 낙산사, 설악산 대청봉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제주도에는 새별오름, 수월봉, 고근산 등이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첫 행사인 정월대보름! 음식과 놀이 등을 즐기며 2017년의 새로운 시작을 활기차게 시작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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