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달러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를 의미하는 원·달러 환율 역시 최근 큰 폭 상승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도 추가로 진행되거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의도하는 Higher for Longer(더욱 높은 금리를 보다 오랜 기간 동안 이어감을 의미)가 현실화된다면, 달러의 강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입니다. 또, 환율 역시 추가 상승할 수 있기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달러 투자를 늘려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이 달러를 구매해야 할 시기?!
‘달러를 사는 게 좋을까?’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먼저 달러를 사려는 의도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달러 환율이 더 오른 이후에 보유했던 달러를 팔아서 단기적인 차익을 기대해 달러에 투자하려는 것이라면, 달러 투자를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이유는 환율은 그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단순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추가로 달러가 강해질 것이라는 논리만으로 달러를 매수하게 될 경우, 상당한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를 보유했을 때의 이자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더욱 많은 이자를 주는 통화를 선호하기에 미국의 금리가 인상된다면 달러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이는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부르게 됩니다.
최근 달러 환율 추이
상기 차트는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되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의 달러 환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2년 상반기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22년 11월 환율이 1,450원 수준으로 정점을 기록하는 시기 이후 달러원 환율이 크게 무너지는데요. 미국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1,200원 초반대로 하락하면서 금리 인상이 무색할 정도의 달러 약세를 나타냈던 것이지요. 그리고 이후 약간의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1,350원 선까지 상승했지만 2022년 9월 수준의 환율에 머물러있습니다.
이 그래프는 향후 환율을 전망하는 것은 아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환율이 계속해서 오른다.’라는 논리가 하나의 진리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은 너무나 많습니다. 금리 역시 환율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환율 결정하는 하나의 요소라는 점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즉, 2022년 11월 이후 미국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하락한 이유는 금리 이외의 다른 요인들이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동안 환율은 계속해서 오를 테니, 달러를 사서 단기에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이 상당히 섣부른 것임을 알 수 있죠.
달러 투자가 안전자산일까?
그렇다면 달러 투자는 그림의 떡일까? 달러 투자를 분산 투자의 일부로 담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달러는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의 특성이 있는데요. 달러화는 국제 통화의 기능이 있고, 글로벌 금융 거래의 70~80%를 차지하죠. 금융 거래는 대출을 비롯한 자금의 조달을 의미하는데, 글로벌 국가들이 대출받을 때는 달러와 같은 국제통화로 받습니다.
하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양적완화 등으로 달러의 공급을 크게 늘리게 된다면, 달러 대출을 받을 때 금리가 워낙 낮기에 저렴한 비용의 대출을 찾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 대출을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이렇게 풀려나온 달러화로 인해 과도한 빚을 낸 과잉 중복 투자와 자산 버블 등이 현실화될 수 있는데요. 이런 버블이 붕괴되면서 금융 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찾아올 수도 있답니다. 금융 시장의 위기가 찾아오고 실물 경기가 둔화되면, 미국의 은행들은 빌려주었던 달러를 회수하게 됩니다. 상당히 많은 대출을 받은 글로벌 경제 주체들은 대출을 갚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죠. 일시적으로 달러의 수요가 크게 강해지면서 달러는 초강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금융 시장의 위기 국면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화이기에, 달러화를 안전 자산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통해 코스피와 달러원 환율의 추이를 통해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의 파란색 선은 달러원 환율을, 빨간색 선은 코스피 지수를 나타냅니다. 2000년 이후 최근까지의 흐름을 그린 것인데요. 2008년, 빨간색 선은 예리한 하락을, 파란색 선은 급격한 상승을 나타냅니다. 금융 위기 당시의 환율 급등&주가 급락을 의미하죠.
22년 주식 시장의 급격한 하락 국면에서 환율은 다시 한번 뛰어오르면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달러 투자는 안전 자산으로서 포트폴리오에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과는 다른 성격을 갖는 자산으로 일종의 “포트폴리오 보험”에 가입하는 전략으로 달러를 조금씩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달러 투자하는 네 가지 방법
✔첫 번째, 달러 구매하기
달러를 현금으로 구입하여 투자하는 건 높은 환전 수수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수익률 계산 등에서도 상당한 불편함을 겪는데요. 매도 시 은행을 방문해서 높은 매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에 현금으로써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투자 관점에서는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달러 통장 가입하기
통장 가입은 현금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며, 특정 은행의 단골이라면 보다 높은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매월 일정 수준의 달러를 자동으로 매입해 주는 적립식 달러 통장도 가입이 가능하므로 달러 투자에 적합하죠. 아울러 최근 높아진 미국 금리로 인해 달러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세 번째, 달러 RP 투자하기
달러 RP는 일정 기간 달러가 묶이지 않고, 언제든지 달러를 사고팔 수 있습니다. 수시로 자금을 인출할 수 있음에도 달러에 적용되는 높은 금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달러 ETF 선택하기
달러 ETF는 달러를 직접 사지 않고 달러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그 수익만을 누릴 수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 환전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없기에 비용 측면에서 약간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투자 관점에서는 첫 번째 달러 현찰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기간, 금리, 수수료, 과세 등의 이슈를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투자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 투자는 현재 환율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파악하여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금융 거래의 70~80%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매일 변동하는 금리로 인해 항상 미국 경제를 주시하며 똑똑하게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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