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한:D입니다.
내일이면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6년이 되는 날 입니다. 하늘에 드리운 먹구름이 그 날의 슬픔과 아픔을 기억하는 것 같은데요. 6.25 전쟁 기념일을 앞두고, 당시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서울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인데요. 현재 6.25 전쟁기념일을 앞두고 특별 사진전을 열고 있습니다. 6.25 전쟁을 포함해 일제 강점기 등 수 많은 아픔과 눈물의 역사를 품고 있는 서울.
지금부터 과거의 기억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광화문 1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시면 서울역사박물관이 나옵니다.
입구 바닥에는 옛 서울(한양)이 그려진 수선전도가 있네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때 지금의 수도인 서울을 잃어버릴 뻔 했는데요. 특히 6.25 전쟁은 서울을 빼앗고, 되찾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1950년 6. 25일 북한군이 기습 남침하고, 불과 3일만인 28일에 서울을 점령당했는데요. 수도는 그 나라의 중심지로 빼앗기면 가장 탈환하기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유엔군과 함께 서울을 되찾기 위한 인천상륙작전을 펼쳤고, 치열한 접전 끝에 약 3개월 만인 9월 28일 서울을 완전히 수복하게 됩니다.
이처럼 한 나라의 수도는 그만큼 중요한데요. 서울은 언제부터 우리나라의 수도가 되었는지 조선시대로 가보겠습니다.
조선의 중심 ‘한양’
서울은 언제부터 우리나라의 수도가 되었을까요?
1394년(태조 3) 7~8월에 수도를 정하기 위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이때 서운관 등에서는 장단의 불일사와 도라산, 적성의 선점이나 광실원 등이 추천되었는데요. 태조는 이들 지역을 직접 둘러보거나 도평의사사로 하여금 가보도록 하고 마침내 한양으로 최종 확정지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한양 외에 6군데의 후보지가 있었는데요. 한양을 제외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땅이 습하거나, 터가 좁거나, 남쪽에 치우쳐 있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수도선정에서 탈락되었습니다.
한양에 궁궐이 들어서고, 전국의 물산이 한양으로 몰려들면서 조선 경제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문명과 문화가 들어오고 나가는 기착지요 출발지였습니다. 그때부터 서울은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 보고, 사람을 낳으면 보내고 싶어하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죠.
(18세기 후반 한양의 한복판. 그림을 사고파는 광통교의 모습)
(그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8세기 후반 판매되었던 그림재료)
개항, 대한제국기의 서울
( 수신사 행렬 )
19세기 중후반부터 서울에는 변화의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1865년 정부는 임진왜란 때 불탄 뒤 방치되어 있던 경복궁을 다시 짓기로 결정했는데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이듬해, 한강에 프랑스 군함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제국주의 열강의 서울 침투를 알리는 신호였는데요. 이때부터 한국적 전통과 서구적 근대가 공존하기 시작하면서, 서양식 건물이 늘어갔고 전기, 석유, 유리 등 새로운 물질들이 일상생활에 파고 들었습니다.
개항은 항구를 열어 외국선박이 출입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조선은 1876년 일본과 조약을 맺고, 1882년에는 청나라, 1885년에는 영국과 통상조약을 맺으면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러한 결과로 대한제국기에 새로운 교통수단인 ‘전차’가 등장했습니다. 1899년 동대문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전차 개통식이 열렸고, 이는 남녀노소 모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서울
1910년 8월. 일본은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합하여 조선이라 칭하고 일본 왕의 직속기관으로 조선총독부를 설치하면서, 자국 영토에 편입시켜 영구히 지배하려는 야욕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굴하지 않고 1919년 3월 1일. 나라를 되찾기 위한 3.1 운동이 전개되었죠.
목숨까지 아끼지 않으며 나라를 되찾으려는 우리민족의 노력 끝에 1945년 8월 15일 일본 통치로부터 해방을 맞았습니다. 서울시민들은 거리로 뛰어나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고, 식민도시 ‘경성’에서 지금의 ‘서울’이라는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민족의 비극 6.25 전쟁
하지만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3년 1개월간의 끔찍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박물관 한 켠에는 그 날을 기억하기 위한 사진전시회가 있었는데요. 전쟁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들어가는 입구부터 왠지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사진 한 장에 담긴 눈물과 고통.
흑백 사진 속, 젊은이들이 보였습니다.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이 당시의 비극을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자식을 이끌고, 조금이라도 챙길 수 있는 살림살이를 가득 짊어안은 채 먹먹한 표정으로 피난가는 모습은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사진 몇 장만으로도, 왜 우리가 그 날의 기억을 잊어서는 안되는지.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6.25전쟁은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낳았는데요. 전쟁 기간 동안 국군 사망자는 13만 7천899명, 부상자는 45만 742명, 포로는 8천 343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총성과 폭격으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의 모습과, 서로에게 총을 겨눌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처참한 상황에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으로 전쟁이 중단되고, 대한민국은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처럼 폐허가 되어버렸지만, 우리 국민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전재 복구 사업이 시작되었는데요. 희망과 용기를 담은 ‘부흥, 재건, 희망’등의 이름을 가진 주택이 건설되었습니다. 이처럼 생존을 위한 강한 의지와 뜨거운 열의가 지금의 서울을 만든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6.25 전쟁 이전 약 170만 명에 달했던 서울인구는 1951년 약 65만명으로 38.2%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휴전 이후 복구가 진행되면서 1954년 다시 120만명으로 늘어났는데요. 인구대비 나라의 살림살이가 넉넉지 못했던 1950년대의 모습을 반영한 출산율 낮추기 포스터가 지금의 현실에서 볼 땐 왠지 낯설게 느껴지네요.
1960 ~ 1990년대 서울 – ‘한강의 기적’
( 서울에 가득한 판자촌 )
1960년대 서울의 도심은 좁은 골목과 낡고 무질서한 건물이 밀집되어 있었습니다.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노후된 도심 정비를 시작했는데요. 1966년 세운상가 지역을 시작으로 서울의 곳곳에서 재개발이 진행되었으며, 1970년대 들어 이는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 1964년대 개발 전 한강의 모습 )
1960년대 서울 인구의 증가와 함께 도심 팽창의 여파는 한강에까지 미쳤습니다. 1966년 김현옥 서울시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한강개발은 강변도로를 건설하여 교통난을 완화하고, 택지 조성과 아파트 건설을 통해 도심의 인구를 분산했습니다. 개발이 시작되면서 시민들의 강변 접근이 차단되었고, 한강변에서 채취되는 모래와 자갈은 서울과 주변의 건축물을 짓는 재료로 활용되었습니다.
(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과 1976년 소동지구 개발 모습 )
( 1988 올림픽을 기념한 호돌이와 성화봉 / 1990년대 집안 내부 )
이러한 국민들의 노력과 열정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외국의 찬사를 받으며 짧은 기간 내에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고 지금의 밑거름을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조선시대부터 1990년대의 서울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살펴보았는데요. 사진을 통해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니 가슴이 먹먹하면서 내가 밟고 있는 서울이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서울의 역사를 둘러보면서 역시나 가장 가슴이 아팠던 사건은 우리 민족끼리 총을 겨눠야 했던 ‘6.25전쟁’이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것은 6.25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닌 지금도 휴전상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일은 6.25 전쟁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날 입니다. 평범한 주말로 여겨지는 날이 아닌, 전쟁의 비극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미래의 교훈으로 삼는 날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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